하노이(70)
-
탕롱 황궁(Thăng Long Imperial Citadel), 바딘 광장
중국은 물론 베트남에서도 마을 축제나 설날 같은 날에는 용춤을 추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용을 여러 사람이 일정한 간격으로 막대기를 끼워 동네를 다니며 춤을 춥니다. 이는 풍년을 기원하고 가족이나 국가 모두 안녕을 바라는 그런 행위라고 봐야겠지요? 물론, 앞에 보이는 북이나 꽹과리 같은 타악기를 두드리며 말입니다. 2019년 1월 30일 탕롱 황궁을 지나 바딘 광장으로 갔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제 드엉럼과 선 떠이 마을을 구경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하노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시내에 진입하자마자 러시아워를 만나 버스 안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 있다가 결국은 버스에서 내려서 두 발로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분명 출퇴근 전쟁이지만, 장관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토바이가 인도로 달리고 ..
2020.02.14 -
당림(唐林:드엉럼)이라는 하노이 근교의 옛마을
연기 자욱하게 피우고 뗏(Tet)이라는 설맞이 음식 장만에 여념이 없는 베트남 전통 복장의 노부부입니다. 양쪽 기둥에 비록 인쇄한 것이지만, 대련도 보이고 국화 화분이 양쪽 옆에 있고 열심히 떡이라도 만드는 것으로 보이고 음식 솜씨 좋은 부인의 모습을 미소 띤 얼굴로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남편의 모습에서 따뜻함마저 느껴집니다. 이렇게 오래 살며 부부가 설음식을 장만하는 일도 복 받은 부부의 삶이 아닐까요? 이번에는 손자 손녀까지 합세했으니 우리 세대에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진정 사는 도중에 행복한 일이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chuc mung nam moi(쭉 멍 남 모이)? 우리가 이 마을을 찾은 때는 음력설 전이었습니다. 이 말은 아무래도 새해가 다가..
2020.01.27 -
드엄럼 마을(Lang co Đuong Lam)이라고 아세요?
오늘이 까치 설날이고 우리 설날은 내일이지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드엉럼 옛 마을(廊古唐林:랑고당림)이라는 마을 이름을 들어보셨습니까? 저도 처음입니다. 하노이 지인이 소개한 곳으로 조용한 시골마을이라고 소개받았습니다. 가는 방법을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시내버스를 타고 중간에 한 번만 갈아타면 갈 수 있다고 나옵니다. 우리가 베트남에 있던 시기가 바로 베트남 최대 명절인 음력설 전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설맞이 장식으로 예쁘게 치장을 했더라고요. 오늘은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드엉럼 마을을 찾아갑니다. 숙소에서 버스 정류장을 검색해보니 기차길을 따라갈 수 있겠더라고요. 빠른 길이기도 하고 기차길 옆으로는 카페가 있어 길도 예쁩니다. 2019년 1월 29일 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
2020.01.24 -
하노이 호안끼엠 주변의 야경
베트남에 온 지 벌써 8일째입니다. 제법 오래되었지만, 제대로 된 야경은 오늘 처음 구경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짱 띠엔 플라자(Trang Tien Plaza)입니다. 한때는 베트남 최고의 백화점이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사진 위주로 하노이의 밤 풍경을 구경합니다.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Nhà Hát Lớn Hà Nội)입니다. 프랑스의 영향으로 이곳에도 일찍이 오페라 하우스가 생겼나 봅니다. 호안끼엠 호수 한가운데 있는 거북섬이지요. 하노이를 상징하는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은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청사이고요. 호안끼엠 야경이 제법 근사하네요. 수상 인형극을 하는 봉센 수중 인형 극장입니다. 건너편에 있는 탕롱 수중 인형 극장과는 쌍벽을 이루는 곳이지요. 성 요셉 성당..
2020.01.18 -
풍흥 거리(Phung Hung)의 하노이 벽화를 보아요.
베트남 전통 모자 농라를 쓰고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인이 꽃을 지고 가는 모습입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어깨에 메고 있는 긴 장대 같은 걸이를 돈 가잉(đòn gánh)이라고 한다는데 베트남 여인들의 억척같은 모습이 느껴집니다. 베트남 여인이 억척스러운 것은 오랜 전쟁으로 집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집안을 책임졌기 때문은 아닐까요? 하노이 시내에 철길 아래 교각을 이용해 만든 아치 교각에 벽화를 그려 놓은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이곳은 하노이 시내 풍흥(Phung Hung) 거리입니다. 위치는 하노이 역에서 출발한 기찻길이 롱비엔 역으로 가는 철길 교각 아치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면 우범지역이나 매우 지저분해 보이는 거리를 이렇게 벽화로 장식하니 하노이의 명소 가운데 하..
2020.01.17 -
하노이행 기차가 5시간이나 연착이라고요?
닌빈에서 보았던 극장입니다. 시골 마을에 자그마한 극장이 우리 어린 시절에 보았던 그런 풍경입니다. 베트남은 우리 어린 시절에 보았던 그런 풍경을 자주 만날 수 있어 향수를 자극하기에 좋습니다. 닌빈에 올 때 하노이로 돌아가는 기차표를 미리 예매해두었습니다. 음력설이 가까워졌기에 혹시나 표를 구하기 쉽지 않아 하노이로 귀환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하노이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닌빈 인근에 있어 쉽게 다녀올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이 있어 올려봅니다. 우리 부부가 다녀온 곳은 바이 딘 절, 호아 루, 짱 안, 땀 꼭, 팟 디엠 그리고 껭 가 마을까지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생태지역까지 다녔으니 그러고 보니 닌빈 지역은 거의 돌아본 셈이네요. 2019년 1월 28일 월요일의 이..
202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