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엄럼 마을(Lang co Đuong Lam)이라고 아세요?

2020. 1. 24. 07:30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19

 

오늘이 까치 설날이고 우리 설날은 내일이지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드엉럼 옛 마을(廊古唐林:랑고당림)이라는 마을 이름을 들어보셨습니까?

저도 처음입니다.

하노이 지인이 소개한 곳으로 조용한 시골마을이라고 소개받았습니다.

 

 

가는 방법을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시내버스를 타고 중간에 한 번만 갈아타면

갈 수 있다고 나옵니다.

우리가 베트남에 있던 시기가 바로 베트남 최대 명절인 음력설 전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설맞이 장식으로 예쁘게 치장을 했더라고요.

 

 

오늘은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드엉럼 마을을 찾아갑니다.

숙소에서 버스 정류장을 검색해보니 기차길을 따라갈 수 있겠더라고요.

빠른 길이기도 하고 기차길 옆으로는 카페가 있어 길도 예쁩니다.

2019년 1월 29일 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9시에 길을 나섭니다.

헉!!! 또 부처손!!!

정말 부처님은 왜 이러십니까?

저 부처손은 꿈에서도 또 나올 것 같습니다.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버스는 85 Nguyễn Thái Học 버스 정류장에서 32번 버스로 중간에 내려

다시 바꿔 타고 가야만 합니다.

요금은 이곳까지가 7.000동(우리 돈 약 350원 정도)/1인입니다.

 

 

40분 만에 꽁닙(ĐH Công Nghiệp HN)이라는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내려 92번 버스로 선 떠이(Son Tay)를 지나가는 버스로 갈아탑니다.

미리 버스 안내원에게 이야기해 두면 내릴 곳에서 알려주니 크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야~ 이이제~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 앞이 저승이라 어허야~ 어허야~

글 잘하는 이태백이 글을 몰라 죽었는가 어허야~ 어허야~

 

 

길 복판으로 장례행렬이 지나가네요.

검은 옷을 입은 모습이...

아직 베트남은 장례식을 이렇게 하나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는 이렇게 장례를 치렀지만, 이제는 사라져 버렸지요.

세상이 점차 변해가니 이런 풍습조차도 변해버렸습니다.

베트남이 좋은 이유는 우리가 어린 시절 보았던 바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10시경 32번 버스 내린 그 자리에서 92번 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가던 방향으로 갑니다.

92번 버스는 이 정류장이 종점인가 보네요.

이 버스는 거리도 짧은데 시외 구간이라 요금은 9.000동(우리 돈 약 450원)입니다.

 

 

우리 부부는 해외여행을 할 때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그 이유로는 저렴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서민을 만나고 친절한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며 그들은 우리같이 말도 통하지 않고 여행하는 사람을 신기해하며

오히려 서로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선 떠이라는 제법 큰 마을을 지나 조금 더 가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허허벌판에

우리 부부만 내리라고 합니다.

우린 어쩌라고!!!!

건너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드엉럼 마을(Lang co Đuong Lam)이라고 알려주고요.

여기는 횡단보도도 없는 그런 6차선 넓은 도로입니다. 헐~

 

 

버스 정류장은 Đường vào bến phà Đường Lâm입니다.

횡단보도가 없어 그래도 무단횡단이지만, 좌우 잘 살피며 건너가야지요.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위의 사진처럼 작은 논길이 보여 그 길로 들어갑니다.

 

 

여기는 시골일 텐데 지은 집을 보니 태풍이라도 불면 쓰러질 듯하네요.

왜 이렇게 지을까요? 한 층에 방 한 칸만 있을까요?

세금이 만든 기형적인 형태지만, 이 또한 베트남에서만 볼 수 있는 주택 형태가 아니겠어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리로 들어가면 그냥 들어갈 수 있지만, 큰길을 따라 조금 더 간 후

마을 정문으로 들어가면 마을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버스 안내원은 우리 부부를 돈을 내지 않는 개구멍으로 들어가라고 배려했을까요?

 

 

본의 아니게 당당하게 뒷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돌아보면 20.000동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만한 곳은 아닌 듯하기도 합니다.

이곳 드엉럼 마을은 예전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입장료를 받으려면

좀 더 다듬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 부부는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하며 주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합니다.

버스에서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 친절합니다.

심지어는 우리 부부가 가는 곳까지 일부러 동행해 알려주고 가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여행지에 대한 호불호는 그곳에 사는 사람의 태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요.

따라서 여행지의 좋은 느낌을 남기려면 가능하면 택시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택시 기사는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