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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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짱 도자기 마을
밧짱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떤 바람일까요? 아름다운 바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아름다운 자기로 만든 풍경을 스치며 지나갈 겁니다. 그러면 맑고 예쁜 소리를 내겠지요. 풍경소리를 들으면 마음 속에 자비심이 생긴다고 합니다. 오전에 하동 실크마을을 다녀왔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간다. 이번에도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자. 3.000 동/1인으로 여기도 종점까지 가면 된다. 버스 타는 곳은 롱비엔 버스정류장으로 여행자 거리인 올드 쿼터에서 북동쪽이다. 천천히 걸어서 가도 10분이면 충분하다. 작년과는 달리 이곳도 많이 변했다. 많은 버스가 다니는 곳이라 하노이에서 유일하게 중앙에 버스정류장을 만들어 놓았다. 버스가 정차하는..
2010.04.21 -
하노이 실크 마을
11월 17일 / 여행 21일째. 난 가끔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그리 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또 자취를 남기지 않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편견을 버리고 그곳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만 바라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시내버스만 타고 하노이 교외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우선 오전 중에 하동이라는 곳에 있다는 실크 빌리지라는 비단 짜는 마을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시내버스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실크 마을을 가면 실크 공장 구경도 하고 실크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단다. 아마도 시내에서 사는 것보다는 무척 저렴한 가격에 사지 않을까? 우리가 가는 목적은 실크제품을 사기 위함이 아니고 그냥 구경이다. 실크 빌리지라는 마을을 ..
2010.04.18 -
바위에서 출생했다네요
세상에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사진을 통하여 바라보는 세상은 멈추어 있는 모습뿐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데..... 이제 우리는 문을 통하여 동굴 아래로 내려갑니다. 산 정상에 이런 기묘한 동굴이 있다는 사실이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모양입니다. 생긴 것만으로도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산 정상에 움푹 꺼진 곳에 이런 동굴이 있다. 동굴의 모양 또한 범상치 않다. 아주 영험하고 기를 받을 수 있는 장소이다.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기가 느껴진다. 화산 작용에 의해 용암이 분출되며 생성된 모양이 예전 베트남 사람에게 전설을 남겨 주었다. 입구에 자리한 바위 뒤로 돌아 내부로 들어간다. 이곳이 제단을 차려놓은 흐엉사라는 곳이다. 동굴이 깊지는 않지만, 무척 높다. 동굴 법당..
2010.04.15 -
어서들 많이 드시게나~
논리적이고 분별 있게 사랑하려는 사람은 사랑을 눈곱만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단순하고 무식하게 해야 합니다. 왜 사랑하느냐고 묻지도 말고 사랑했는데 왜 보답이 없느냐고 따져서도 안 됩니다. 사랑은 희생이고 그냥 좋아하기 때문에 사랑해야 합니다. 여행지의 그곳은 나를 힘들게 하지만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래도 묻거나 따지지 말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곳은 땀꼭처럼 관광객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지인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고 명절 때가 되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이 산은 무척 영험한 기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조상이 태어난 곳이고 그곳에서 진심으로 빌면 자식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혹시 한국사람이 이곳에 와서 빌면 베트남 아기를 줄 것인가..
2010.04.13 -
흐엉사라는 퍼퓸 파고다(香寺)
11월 16일 / 여행 20일째 즐거운 여행이란 어떤 여행일까요? 바로 내가 그들 속으로 들어가 하나가 될 때 진정 행복한 여행자가 되는 게 아닐까요? 우리의 삶이 풍족하면 그들의 현실이 우리에게는 불편하게 보이고, 우리의 관습에 빠져 생각하면 그들의 행동이 불합리하게 보입니다. 여행이란 그래서 나 자신을 버리고 우리가 불합리하다고 생각되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그들 속으로 빠져들어 함께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즐거운 여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침 9시 숙소 앞에서 25인승 버스를 타고 흐엉사라는 香寺로 간다. 향사까지는 약 80여 km라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하고도 30분이 걸린단다. 우리 일행과 함께 가는 베트남 가이드가 일행 중 유일한 동양인 부부인 우리에게 무척 친밀하게 대한다. 그는 지금 한국어..
2010.04.11 -
아름다운 것들...
11월 15일 / 여행 19일째 여행을 다니다 보면 기후나 이동, 음식, 잠자리 등이 우리와는 달라 무척 힘이 들 때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곳에는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하며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생각하면 그때가 오히려 더 생각이 나고 그립습니다. 佳人은 그런 단순한 이치마저도 왜 모르고 살아갈까요? 오늘은 그냥 하노이 시내를 둘러봅니다. 하노이 시타델이라는 옛 성벽을 둘러보며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노이에도 아직 옛 왕궁터와 성벽터가 남아있습니다. 하노이는 시내 크기가 별로 크지 않아 걸어 다니며 보아도 대부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시타델부터 간다. 그곳을 가는 길은 아래 지도처럼 올드 쿼터라고 하는 구시가지에서 천천히 걸어가도 멀지 않다. 그냥 걷자. 오토바이와 실..
201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