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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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에서 본(BONN)으로 가면서
쾰른 구경을 대강 끝내고 본으로 가야 하네요. 겨우 1박만으로 쾰른 구경을 끝냈습니다. 사실, 쾰른 대성당 말고는 쾰른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온 것은 아닙니다. 쾰른은 중세에는 한자동맹의 도시로 라인강을 이용한 수상 물류와 내륙에 있는 관계로 육상 물류의 중심지로 성장했기에 독일 최대의 도시로도 발전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에 걸맞게 지금도 독일의 16개 행정구역 중 가장 부유한 곳이 이곳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전후 독일을 말할 때 폐허 위에서 다시 새롭게 경제 강국으로 올라선 것을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합니다. 라인강의 기적이란 바로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성장한 쾰른을 일컫는 말이지 싶습니다. 역시 도시의 흥망성쇠는 어느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느냐로 결정되는 듯합니다. 그..
2021.03.26 -
향수의 고장 쾰른의 구시가지 여기저기
뒤로 보이는 탑처럼 생긴 건물은 쾰른 구시청사(Köln Rathaus)의 모습입니다. 1152년이 지어진 독일에서는 가장 오래된 시청사 건물입니다. 정오경 우리는 쾰른에서 출발해 동서독이 나누어졌을 때 서독의 임시 수도였던 본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쾰른 대성당 말고 구시가지를 일부라도 돌아보고 기차를 타고 본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숙소가 있던 곳이 바로 대성당 부근이라 드나들며 눈에 띄는 게 쾰른 대성당입니다. 역시 언제 어느 시각에 보아도 좋습니다. 쾰른에서 유명한 축제가 있다지요? 11월 11일 11시에 시작한다는 쾰른의 사육제 말입니다. 날짜가 맞아야 이런 구경도 할 수 있지요. 구경하려고 그때까지 머무를 수도 없고 말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누가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건물 위에 엎어..
2021.03.24 -
쾰른 로마 게르만 박물관과 루트비히 박물관.
성당 광장 앞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로마 게르만 박물관 (Roman-Germanic Museum)입니다. 로마가 이 도시를 만들고 지배했고 속주 도시로 발전했기에 로마의 유적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쾰른이겠지요. 그중에서도 발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그 위에 만든 박물관입니다. 이곳 쾰른은 로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이 지금도 발굴 중이고요. 이곳 대성당 옆에도 그런 흔적이 남아있어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덮어두어 볼 수 있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유적이 있었기에 지금도 발굴 중입니까? 사라져 버린 제국이지만, 로마 제국의 힘이 느껴지는 곳이 쾰른이네요.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로마의 흔적이 어디 이곳뿐이겠어요? 이탈리아..
2021.03.22 -
사랑의 자물쇠가 있는 쾰른 호엔촐레른 다리
쾰른(Köln)은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독일에서도 가장 큰 도시 중 한 곳입니다. 패망했던 전후 독일의 기적을 이루었다는 라인강이 도시 가운데로 흘러가고요. 독일에서는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라인강 건너편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려고 합니다. 그곳에서 쾰른 대성당 모습을 바라보면 경치가 근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법 많은 사람이 다리를 건너다닙니다. 라인강이 흐르는 강 위로 호엔촐레른 다리(Hohenzollern Bridge)가 있습니다. 다리 입구에 청동 기마상이 보이네요. 위의 사진처럼 다리 양쪽에 각각 하나씩 기마상을 세워 두었으니 호엔촐레른 다리에는 모두 네 개의 청동 기마상이 있는데 위의 기마상 주인은 황제 빌헬름 2세..
2021.03.19 -
경외감으로 바라본 쾰른 대성당 안에서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마리아상이 있습니다. 주얼리 마돈나라고 하는 슈무크 마돈나(Schmuck madonna)상입니다. 은총을 받은 사람들이 바친 성물과 보석으로 장식했기에 럭셔리하게 주얼리라고 부르는 마리아상입니다. 이곳에는 늘 소원을 비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기적을 자주 이루어 주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휴대전화의 카메라에 슈무크 마돈나를 담으려고 하고 주변에 소원을 빌기 위해 양초로 불을 밝혔습니다. 아마도 휴대전화 속에 슈무크 마돈나의 모습을 늘 담아두려고 그랬나 봅니다. 이곳을 찾아 제일 먼저 소원을 빌려고 했는데 마땅히 빌 소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돌아와 생각하니 조금 억울한 생각이 드네요. 크게 돈이 들지도 않는 곳인데... 주제단 뒤로 돌아서 들어가는 왼쪽에 가장 오..
2021.03.17 -
루트비히 1세가 기증한 쾰른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쾰른 대성당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밖에서 보았던 거친듯한 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매우 부드럽고 아름답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임에도 저절로 옷매무새를 가지런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은 중앙에 손에 열쇠를 든 베드로의 모습이 보이니까 성 베드로 문인데 그 외에도 많은 성인의 모습이나 예수와 관련이 있는 에피소드로 장식했네요. 베드로 조각상 위로는 우리 눈에도 익은 최후의 만찬을 새겨두었습니다. 쾰른 대성당에는 세 개의 문이 있는데 성 바오로 문은 보이지 않아 바오로는 조금 섭섭하겠어요. 다른 문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가 있기에 마돈나의 문이라고 하고요. 왼쪽의 문은 동방박사 3인의 문이라고 부른다네요. 입구 출입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보이는 제단은 성 클..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