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로마 게르만 박물관과 루트비히 박물관.

2021. 3. 22. 03:58독일·오스트리아 2018/쾰른

성당 광장 앞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로마 게르만 박물관

(Roman-Germanic Museum)입니다.
로마가 이 도시를 만들고 지배했고 속주 도시로 발전했기에 로마의 유적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쾰른이겠지요.

그중에서도 발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그 위에 만든 박물관입니다.

 

이곳 쾰른은 로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이 지금도 발굴 중이고요.

이곳 대성당 옆에도 그런 흔적이 남아있어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덮어두어 볼 수 있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유적이 있었기에 지금도 발굴 중입니까?

사라져 버린 제국이지만, 로마 제국의 힘이 느껴지는 곳이 쾰른이네요.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로마의 흔적이 어디 이곳뿐이겠어요?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라도 세상에는 당시 로마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 무척 많잖아요.

쾰른에도 로마의 대표적인 흔적인 늑대의 젖을 먹는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석상이 보입니다.

 

그러니 소장 전시도 하지만,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어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장은 2천 년 전에 로마인이 만든 모습입니다.

바닥의 모자이크는 현장 그대로입니다.

 

이곳은 당시 상인의 저택 식당 바닥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로마인의 유적을 구경할 때 늘 이런 로마 시대의 모자이크 바닥을 쉽게 볼 수 있잖아요.

당시는 이런 모자이크가 건축물 바닥을 장식하는 대세였나 봅니다.

 

우리의 화조도와 같은 새나 꽃문양도 보이지만, 문양 대부분은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의 모습입니다.

이들은 그리스 신화가 아니라 로마 신화라고 우기겠지만요.

술의 신 바쿠스도 있을 것이고요

 

이 바닥 모자이크의 크기가 가로세로 각각 7m와 10m에 달한다고 하니

이들의 주거 형태가 어땠는지 알 듯합니다.

물론, 평범한 소시민의 집이 아니라 거상의 집이지만요.

 

그런데 이곳 대성당 옆 지하에 이런 유적이 있었다는 사실은 당시까지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때가 언젠가 하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 쾰른 주민은 연합군의 공습을 피해 지하로 방공호를

파기 시작했는데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쾰른 대성당은 폭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41년 대성당 안보다는 바로 옆에 지하로 방공호를 파고 숨어들기 시작했다네요.

이때 지금의 모습이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천 년이나 지하에서 머물다 로마 시대의 유적이 전쟁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빛을 보는 순간이지요.

당시 지하 방공호를 파던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겠어요?

이런 생각하지도 못했던 유물과 유적이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니 말입니다.

 

이렇게 나온 유물과 유적 터를 1974년에 이곳에 로마 게르만 박물관을 만들어

세상에 공개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방공호 파다가 로마 제국의 유적 터를 발굴했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 봅니다.

 

그 옆에 보이는 현대식 건물은 루트비히 박물관(Museum Ludwig)이라고 합니다.

1976년 현대 미술 수집가인 루트비히 부부가 처음으로 350여 점의 작품을 기증함으로

이곳에 박물관을 만들어 1986년에 개관했다고 합니다.

 

주로 20세기 이후의 작가 작품 위주로 전시하는 현대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독일 표현주의 작가 키르히너를 위시해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작품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피카소 작품이 900여 점이나 소장하고 있어 프랑스와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작품을 소장한 곳이라네요.

특히 쾰른은 시내에 30여 개나 되는 미술관이 산재해 있어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여행지겠네요.

루트비히 박물관과 로마 게르만 박물관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서로 근처에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시내를 걸어 다니다 보면 젊은 길거리 예술가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요.

그러나 대성당 부근은 늘 많은 여행자가 모이는 곳이고 이런 행위 예술가도 많아

정신을 놓기가 쉽습니다.

이때 주의할 일은 바로 소매치기나 뭐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