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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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카와 츠티라드라의 전설, 체코 프라하
비셰흐라드 성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높은 곳에 성벽을 쌓았기에 주변 경치가 뛰어나지요. 위의 사진은 성벽 서쪽에서 블타바 강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으로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알기 쉽게 만들어 놓았네요. 비셰흐라드는 10세기경 지어진 거대한 성채입니다. 위의 문은 타보르 게이트(Táborská Brána)는 요새형 문으로 비셰흐라드로 들어가는 정문이랍니다. 레오폴드 게이트(Leopold Gate)는 타보르 문으로 들어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일종의 2중 문이죠. 제법 멋지게 장식했네요. 이름을 레오폴드 문이라고 부른 이유는 황제 레오폴드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문 위로 황제의 문장이 남아있습니다. 레오폴드 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오면 아주 작은 로툰다 형식..
2017.12.27 -
보헤미아의 시작이라는 리브셰와 프르제미슬 이야기
여기 비셰흐라드에는 건국신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라네요.따라서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을 알려주는 네 개의 조각상이 있습니다.오늘은 그 조각상을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제일 먼저 구경할 조각상은 리브셰와 프르제미슬을 알려주는 부부상입니다.바로 이 두 사람으로부터 체코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우리의 단군신화처럼 전해오는 이야기겠지요? 아주 먼 옛날 비셰흐라드에는 크로크(Krok)라는 사람이 다스리는 부족이 살았고..그런데 딸만 셋이고 아들이 없는 관계로 부족을 물려줄 후손이 없었다네요.요즈음 이런 이야기 하면 구세대라 욕먹을 짓이지만, 옛날에는 이곳도 남자에게 물려주었나 봅니다. 그러나 세 딸은 모두 다른 사람과는 다른 비범한 재주를 지녔다 합니..
2017.12.26 -
체코의 태동 비셰흐라드
프라하의 빨간 지붕.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 비셰흐라드에 오르면 이 모든 풍경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곳의 위치가 프라하 성이 있는 반대편 언덕 위라는 말이네요. 비셰흐라드 성벽은 첫눈에 프라하 성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프라하 성은 성이라는 의미보다는 그냥 왕궁 단지라는 느낌이 드는데 여기는 먼저 웅장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제대로 된 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셰흐라드는 이렇게 성벽 위로 난 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민들레도 성벽 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비셰흐라드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아주 호젓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여기가 바로 체코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보헤미아 왕가의 탄생이 시작된 곳이라죠? 여기가 바로 체코의 시작이라는 말이 아닌가요? 조각상..
2017.12.25 -
비셰흐라드(Vyšehrad)를 찾아서
대단히 견고해 보이는 성벽입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성벽과 성문은 비셰흐라드(Vyšehrad)로 들어가는 치헬라의 문(Cihelná brána) 입구입니다. 영어로는 벽돌문이라는 의미로 브릭 게이트(Brick Gate)로 표기하더군요. 위치상으로는 비셰흐라드의 북문에 해당합니다. 비셰흐라드라는 말의 의미는 고지대의 성이라는 말이라 합니다. 그러니 이곳 비셰흐라드가 있는 곳이 조금 높은 지대라는 말이네요. 지금까지 프라하 구경은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신시가지와 프라하성을 주로 구경했습니다. 아마도 프라하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은 위의 장소를 위주로 구경하고 돌아갈 겁니다. 오늘은 여행자가 별로 찾자 않는 비셰흐라드라는 곳으로 갑니다. 우선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하고 갑니다. 우리가 머문 호텔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2017.12.18 -
바스티온 31(Bastion XXXI) 요새(프라하)
여행기를 올리는데 여행기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진이 올라와 당황하셨죠? 이곳은 폴리만카 공원(Park Folimanka) 옆에 있는 바스티온 31(Bastion XXXI)이라고 하는 요새입니다. 일부러 알고 찾아간 곳이 아니라 숙소에서 비셰흐라드라는 성채를 찾아가다 우연히 지나간 곳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왼쪽에 다리가 보이고 그사이는 저지대로 보였네요. 멀리 기아 자동차 광고판이 보입니다. 그러니 이곳은 프라하 중앙역과 국립 박물관 앞으로 난 길을 따라 남쪽으로 곧장 걸어서 내려가니 이곳으로 오게 되더라고요. 누셀스키 다리(Nuselský most)로 진입하기 바로 전에 서쪽으로 난 공원 길을 따라 들어가다가 본 곳입니다. 구글 지도를 켜고 비셰르하드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찾아 걸어가다 보니 이곳을 ..
2017.12.15 -
체코의 아픈 기억, 프라하의 봄
지금의 바츨라프 광장은 젊음의 상징이요, 만남의 장소가 아니겠어요? 많은 젊은이가 모여드는 그런 곳이네요. 그러나 이곳은 체코의 암울했던 시기를 견디어냈다지요. 우리나라 사람에게 프라하라는 도시는 '프라하의 봄'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먼저 떠올리지 싶습니다. 1918년 10월 28일 그때까지 이곳을 지배했던 오스트리아의 패망으로 1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자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선언서가 이곳에서 낭독된 역사적인 곳이랍니다. 이후 세계적으로 일어난 수많은 동요 속에 체코는 늘 그 중심에 있어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냈다네요. 특히 냉전 시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동유럽은 구소련을 중심으로 하나의 커다란 축을 형성했잖아요. 이 과정에서 많은 젊은이가 이데올로기에 노예가 되어 슬픈 나날을 보내게 되었겠지요. 체코 또한..
201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