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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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탑의 도시 프라하
프라하라는 도시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무척 귀에 익숙한 도시일 겁니다. 얼마 전 방영된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작품 때문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때문이 아니라 예전부터 프라하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워낙 탑이 많은 도시라 백탑의 도시라고도 하고 '프라하의 봄'이라고 하는 동유럽 자유화의 거센 물결이 여기서부터 시작한 곳이 아니겠어요? 우선 시내 중심부의 구글 위성지도부터 살펴보고 갑니다. 제일 오른쪽에 중앙역이 있고 그 아래 길게 보이는 곳이 '프라하의 봄'에 많은 민초가 모였던 바츨라프 광장이 보이고 그 광장 끝에 바츨라프 기마상이 있고 그 뒤로 국립박물관이 있습니다. 제일 왼쪽으로 카를교가 있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구 시청사와 천문 시계탑이 있지요. 다시 오른쪽으로 오면 구..
2013.11.26 -
체코 프라하 야경.
베를린에서는 브란덴부르크 문, 페르가몬 박물관 그리고 분단의 현장인 베를린 장벽을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체코의 프라하도 이동합니다. 조금 더 머물며 마냥 바라보고 싶었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게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여행이란 늘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는 게 여행인가 봐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늘 지나고 나면 아쉬운 게 아닐까요?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이동한 경로를 지도를 통해 살펴봅니다. 프라하는 베를린에서 보면 거의 350km 떨어진 남쪽에 있습니다. 이 거리면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가 아니겠어요? 그러나 가는 내내 산은커녕 언덕조차 별로 보이지 않는 평원지대네요. 이 먼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 도착하니 이미 프라하는 밤 10시 반이나 되었네요. 프라하의 야경이 아름답지요? 어디 야..
2013.11.25 -
아우토반을 달리며 이런저런그런 생각.
위의 사진은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며 버스 차창을 통해 고속도로 옆의 나무숲을 찍은 사진입니다. 독일은 고속도로 옆으로 일부 구간은 이렇게 많은 나무를 심었더군요.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차창을 스치는 모습이 마치 그림물감을 뿌린 수채화로 느껴지더군요. 佳人이 너무 오버한다고요? 맞아요. 佳人은 늘 그렇게 어리석게 사는걸요. 25년 전에도 뮌헨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도로 옆에 자라는 아름드리나무를 바라보며 독일의 저력은 저런 나무숲에서도 나오는구나 생각했더랬지요. 그냥 이 나무숲을 보는 순간 25년 전에 보았던 그 나무숲이 생각나 다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목가적이 한가로움에 자연히 눈길이 자꾸 머뭅니다. 저런 풀밭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도 싶습니다. 안 된다고요? 그런 일은 소나 하는 일이라..
201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