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서성(67)
-
윈펑스(雲峰寺 : 운봉사)에 매달린 방울.
운봉사는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 속에다 절을 지었습니다. 그 바위 모양이 마치 어머니 뱃속과 같다고 하여 처음에 포복사라고 불렀다 합니다. 아마도 어느 날 하늘이 열리며 면산이 쩍 갈라지며 그다음 이곳에 운봉사를 지으라고 동굴이 자연적으로 생겼나 봅니다. 하늘은 이렇게 미리 운봉사 절터를 예정하였나 봅니다. 그 바위의 모습은 바라만 보아도 영험한 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동굴도 아니면서 안으로 둥글게 움푹 파인 모습은 기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장인이 아름답게 파낸들 이러하겠습니까? 세상을 만들고 움직이는 힘이 바로 어머니의 뱃속입니다. 그런데 바위 입구 천장을 올려다보면 방울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천장 밖으로 매달린 방울을 보면 사람은 빌고 싶은 게 무척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2012.04.07 -
운봉사(雲峰寺) 풍경구와 운봉서원
면산 풍경구 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오늘 돌아볼 운봉사 풍경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면산 사진에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도 하고요. 면산의 대표선수가 여기겠지요. 그러나 면산에는 풍경구가 이곳 말고도 여러 곳이 있습니다. 이곳만 보고 간다는 것은 넓은 면산 풍경구 중 일부만 보고 가는 겁니다. 입구부터 걷고 또 걷다 보면 정말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오늘도 또 면산을 구경하렵니다. 운봉사 경구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절벽 아래로부터 운무가 피어오릅니다. 면산이 佳人을 보더니 부끄러워 속살을 감추려는 건가요?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순간적으로 반복하네요. 오늘 작심하고 뭔가 보여줄 것 같습니다. 조금 전까지 정과사로 오르는 하늘의 계단이 잘 보였는데... 갈 之자로 보이는 하늘 계단은..
2012.04.06 -
주가요(朱家凹)경구입니다
오늘도 또 면산입니다. 아마 며칠간 계속 또 면산일 겁니다. 이제 하늘의 다리라는 천교 풍경구를 지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아주 중후한 패방이 기다리는군요? 우리가 걸어온 길은 아직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면산은 이렇게 외길을 따라 많은 종교시설이 들어차 있고 오래되어 제대로 숙성된 옛날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들춰보며 걷는 것도 무척 재미있네요. 만약 택시를 타고 쓩~하며 지나갔다면 알 수 없고 들을 수도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이번에는 동천복지(洞天福地)라고 부르는 축복받은 땅 위에 있는 하늘 동굴이라는 곳입니다. 다른 말로 일두천(一斗泉)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일두천으로 부르는 이유는 이곳에 있는 샘의 입구가 마치 깔때기처럼 생겼기 때문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에 작..
2012.04.05 -
면산의 하늘 다리 천교(天橋) 풍경구
면산에는 중국에서 가장 험준한 곳에 건설한 군사요새가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석채는 면산 입구에서 보았던 당나라 때 만든 군영보다도 훨씬 전에 만 든 군사요새라 하며 오호십육국 시대인 상당지역에 있는 아주 작은 부족인 무향 갈족의 노예의 신분에서 전조의 장수로 그 후 후조를 창건하며 황제가 되었다는 전설적인 사내인 석륵(石勒)이 군사를 모았다는 석채도 바로 이곳에 있답니다. 노예에서 황제가 되었다는 일은 중국 황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사람이 석륵입니다. 석륵은 이렇게 중국 황제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오늘은 석륵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출발합니다. 석륵은 그의 경력이나 기상이 마치 면산을 닮았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면산이 배출한 최초의 황제라는 말이 되겠군요? 면산은 이렇게 황제도 배출..
2012.04.04 -
면산... 상상 그 이상입니다.
여러분~ 오늘부터 佳人과 함께 나그네가 되어 천상의 하늘길을 걸으시겠습니다. 콧노래도 흥얼거리며 말입니다. 마눌님 손을 잡고 걸어가면 손끝으로 사랑이 전해집니다. 행복이 무럭무럭 싹이 틉니다. 함께 걸어보시겠어요? 앞산에서 뒷산까지 5km가 넘는다고 하지만, 산책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끝까지 걸어갈 수 있을 겁니다. 면산은 산동(山東)과 산서(山西)성으로 나누는 경계가 되는 태항산(太行山)의 한 줄기라 하네요. 흔히 이곳을 말하기를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부른다네요. 중국사람도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이 좋은 것은 알았나 보네요. 오늘도 여러분은 佳人과 함께 면산의 하늘길을 걷고 계십니다. 천상의 하늘길 말입니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예전에는 군사 잔도였지만, 이제는 자동차도 다닐 정도로 넓은 길..
2012.04.03 -
면산에서 관제시죽을 노래하다
면산 입구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던 중 관제묘를 만났습니다. 관제묘야 중국에서 가장 흔한 곳이 아니겠어요? 공자를 모신 곳보다 더 많은 것이 바로 관제묘일 겁니다. 그런데 같은 관제묘라도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니 또 다른 맛이네요. 관우가 살아서 와보지 못한 곳이겠지만, 이렇게 관우는 죽어서도 중국 어느 곳이나 돌아다닙니다. 그래도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삼합원 형태의 사당으로 정면에 관우를 모신 곳이고 좌우로 관우와 함께 같은 시대를 살며 고뇌하고 동고동락한 동료도 함께 지내더군요. 다른 곳은 주로 관우 혼자 있기에 심심했겠지만, 여기는 함께 지내게 하여 놓아 심심하지 않아 좋겠습니다. 산이 워낙 험하기에 무서움을 타나요? 아니? 그러면 관우도 佳人처럼 고소공포증을 느낍니까? 황충 장군이군요? 역시 흰..
2012.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