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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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다리(Latin Bridge)
사라예보 시내를 남북으로 나누는 아주 작은 강이 있습니다. 밀라츠카(Miljacka) 강이라고 부르는 그 강 위에 위의 사진에 작은 다리 하나가 보입니다. 사라예보에 있는 라틴다리(Latin Bridge)라고 합니다. 어찌 보면 무척 평범해 보이는 다리지만, 이곳에는 근세에 큰 역사가 기록된 다리지요. 보기에 그냥 평범해 보이지 않습니까? 다리가 아름다운 장식을 해 멋있다든가 크다든가 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사라예보를 찾는 여행자는 모두 이곳에 들린다는 아주 유명한 다리라네요. 라틴다리가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원인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 저격 사건이 바로 이 다리 앞에서 일어났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총격이 있었던 장소는 이 다리가 아니라 다리 앞에 있는 카페(현재는 ..
2019.07.12 -
사라예보의 장미는 피지 말아야 할 꽃입니다.
사라예보 시내를 걷다 보면 도로 바닥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양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거리 행위예술도 아니고... 이를 일컬어 사람들은 사라예보의 장미라고 부른답니다. 그러나 길바닥에 만든 문양이라도 모두 다른 형태의 문양이지요. 이것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가 무차별적으로 사라예보 시내에 퍼부었던 포탄이 떨어진 자리라 하고 모든 자리에 이런 문양을 만든 게 아니라 어러 사람이 다치거나 죽은 자리에만 표시해두었다고 합니다. 사라예보의 장미... 내전의 상흔을 아름다운 장미에 비유하다니... 그때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포탄이 떨어진 곳에 물감으로 그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두었습니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 가장 교전이 심했던 이곳 사라예보는 세르비아의 지원을 받은 세르비아계의 병사가 보스니아..
2019.07.10 -
사라예보 바슈카르지아에는 비둘기가 날고
커다란 광장이 사라예보 중심부에 있습니다. 이 광장에는 늘 많은 비둘기가 북적이더라고요. 이 광장은 사라예보 여행의 시작점이며 끝나는 지점이며 가장 중요한 중심 광장이라는 바슈카르지아(Baščaršija)입니다. 터키어로 바르카슈지아는 중앙시장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광장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사라예보라는 도시 자체가 산 사이로 흐르는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좁은 지역에 형성된 도시입니다. 우리는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이라고 했나요?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비둘기를 많이 사용하지요. 사라예보는 평화가 그리워 이렇게 중앙광장에 비둘기를 키우나요? 광장 한가운데 1753년에 만든 사라예보의 상징과도 같은 세빌리(Sebilj) 샘이라는 조형물이 보이는데 마치 생긴 모습이 문이..
2019.07.08 -
보스니아 사라예보(Sarajevo)에서...
사라예보(Sarajevo)는 보스니아의 수도지만, 인구는 30만 명 정도의 아주 작은 도시네요. 발칸반도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이지만, 주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밀라츠카(Miljacka)강이 시내를 둘로 나누었네요. 강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좁은 샛강 정도로 보였습니다. 그 강변에 이슬람풍의 아름다운 시청사가 있네요. 사라예보는 1461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세워진 도시로 지금도 많은 이슬람 사원이 있고 이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스니아계 주민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 거리 풍경이 마치 이슬람의 어느 도시에 온 듯하더라고요. 물론, 시내에는 미나렛으로 대표되는 이슬람 사원뿐 아니라 가톨릭의 대성당도 보이고 세르비아 정교회 사원이나 유대교 교당도 함께 있는 종교 사원의 박물관도 같은 ..
2019.07.05 -
사라예보 숙소와 기차역
일단 숙소에 도착해 주인으로부터 많은 여행 정보를 물어보고 짐을 정리한 후, 긴 시간 이동으로 피곤했던 몸을 쉰 다음 2박 후, 모레 갈 예정인 모스타르행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기차역으로 갑니다. 숙소 주인은 우리에게 다음 일정인 모스타르로 갈 때 안전하고 풍경도 좋다고 버스보다는 기차를 추천합니다. 우리가 또 확인할 것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ATM 기계 위치나 이곳에서 꼭 보고 가야 할 곳, 추천할만한 음식을 하는 곳, 그리고 가까운 대형 슈퍼마켓의 위치는 꼭 물어봐야 합니다. 물론, 아파트먼트일지라도 여행자용 지도는 대부분 챙겨주더라고요. 대체로 아파트먼트는 처음 열쇠를 받을 때 주인을 한 번 만나보고는 끝입니다. 우리가 떠날 때는 미리 약속한 대로 열쇠를 거실 탁자나 따로 마련된 열쇠 ..
2019.07.04 -
험난한 사라예보로 가는 길
세 사람이 탄 차가 보이고 한 사나이가 차를 가로막고 총을 겨누고 있는 그림입니다. 이때 울린 총성 때문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고 하지요. 이곳은 바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에 대한 암살 이야기가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입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2박만 하고 오늘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인 사라예보로 갑니다. 교통편은 기차는 철로는 있지만, 두 나라 사이에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많은 문제가 있는 듯 다니지 않고... 버스도 운행 편이 거의 없고 있는 것도 우리와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 트랜스퍼라는 셔틀버스로 건너갑니다. 2018년 5월 10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머문 곳은 아파트먼트라 아침에 차량이 우리를 픽업하는 방법 때문에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만..
201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