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숙소와 기차역

2019. 7. 4.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보스니아

 

일단 숙소에 도착해 주인으로부터 많은 여행 정보를 물어보고 짐을 정리한 후,

긴 시간 이동으로 피곤했던 몸을 쉰 다음 2박 후, 모레 갈 예정인 모스타르행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기차역으로 갑니다.

숙소 주인은 우리에게 다음 일정인 모스타르로 갈 때 안전하고 풍경도 좋다고

버스보다는 기차를 추천합니다.

 

 

우리가 또 확인할 것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ATM 기계 위치나 이곳에서

꼭 보고 가야 할 곳, 추천할만한 음식을 하는 곳, 그리고 가까운 대형 슈퍼마켓의

위치는 꼭 물어봐야 합니다.

물론, 아파트먼트일지라도 여행자용 지도는 대부분 챙겨주더라고요.

 

 

대체로 아파트먼트는 처음 열쇠를 받을 때 주인을 한 번 만나보고는 끝입니다.

우리가 떠날 때는 미리 약속한 대로 열쇠를 거실 탁자나 따로 마련된

열쇠 박스에 넣어두고 떠나면 되기 때문이죠.

 

 

숙소의 모습입니다.

큰 거실과 안방이 있고 주방과 욕실이 따로 있는 25평 정도 크기의 아파트먼트입니다.

모든 시설은 완벽하게 갖춘 곳으로 가격도 저렴합니다.

숙박비는 2박에 베오그라와 비슷한 가격인 78유로였습니다.

 

 

사라예보에서 제일 처음 하는 일은 다음 일정인 모스타르로 가는

교통편을 확인하고 예매해놓는 일입니다.

숙소 주인의 추천에 따라 기차를 타기로 하고...

구글 지도를 통해 찾아보니 숙소에서 기차역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닌 듯하여 걸어서 찾아갑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지역이 쇼핑센터 등 가장 화려하고 깨끗한 건물이 있는 곳입니다.

 

 

길 하나 건너면 위의 사진처럼 내전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더라고요.

이런 풍경 때문에 사라예보는 슬퍼 보입니다.

사라예보뿐 아니라 모스타르에서도 많이 보았던 모습입니다.

사라예보가 슬프니 우리 마음도 우울해집니다.

 

 

트램의 모습은...

아마도 세마 춤을 추는 사람의 모습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터키와는 무척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라예보 중앙역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기차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기차역 대합실은 썰렁합니다.

기차 운행은 많지 않은 듯하네요.

 

 

매표창구도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매표소에서 모레 출발하는 모스타르행 기차표를

예매하려고 한다는 이야기 하니...

1일 전에야 예매한다고 내일 다시 오라고 하네요.

요금은 유로화는 안 되고 보스니아 화폐인 마르카만 받는다 합니다.

 

 

모스타르행 열차 시각표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저녁 19시 55분까지 하루 12회 운행합니다.

 

 

버스 터미널은 기차역 바로 옆에 있더라고요.

한 나라의 얼굴인 수도에 있는 버스 터미널이라고는 믿기지 않지만,

분명히 버스 터미널이 맞습니다.

 

 

기차역 광장에서 바라보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주 최신식

타워처럼 생긴 건물이 보입니다.

꽈배기처럼 비비 꼰 건물이죠?

그래서 건물 이름이 Avaz Twist Tower라고 합니다.

 

원래는 신문사 건물로 지었으니 비즈니스 센터와 같이 호텔이나 여러 오피스 등이

입주해있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176m인 이 건물 위에는 35층에 전망대(입장료 2 마르카=1유로)가 있어

사라예보 시내를 볼 수 있는 곳이라 하네요.

아마도 사라예보에서 뿐 아니라 발칸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고

가장 최신식 건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 그리고 중앙 우체국이 함께 있는 이곳은

사라예보의 관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건물 대부분이 낡고 지저분해 보입니다.

아는 보스니아의 현재 경제 사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 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며 그 영향이 지금까지 남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