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3. 09:00ㆍ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보스니아
세 사람이 탄 차가 보이고 한 사나이가 차를 가로막고 총을 겨누고 있는 그림입니다.
이때 울린 총성 때문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고 하지요.
이곳은 바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에 대한 암살 이야기가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입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2박만 하고 오늘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인 사라예보로 갑니다.
교통편은 기차는 철로는 있지만, 두 나라 사이에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많은 문제가 있는 듯 다니지 않고...
버스도 운행 편이 거의 없고 있는 것도 우리와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 트랜스퍼라는 셔틀버스로 건너갑니다.
2018년 5월 10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머문 곳은 아파트먼트라 아침에 차량이 우리를 픽업하는 방법 때문에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만나는 시각을 위해 서로 전화통화가 가능해야 하는데 우리는 유럽 통합 심 카드를 끼웠기에 크로아티아
아래에 있는 나라 대부분은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라 외부에 나오면 데이터나 전화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할 수 없이 숙소 주인과 통화하게 하고 주인과 우리는 숙소 와이파이를 이용한 이메일 연락으로
서로 간의 만남 내용을 주고받았습니다.
조금은 불편한 소통이지만, 그래도 이 방법 외에는 없더라고요.
사전에 사무실에 들렀을 때 아침 약속 시각을 7시부터 8시 사이로 약속은 했지만...
그러나 7시 10분 전에 아파트 문 앞에 내려가 기다리니 7시 10분에 젊은 기사가 차량을 가지고 나타나
쉽게 접선을 했으며 우리 일행 네 사람만 먼저 태우고 30분 정도 이동 후 어느 주택가로 한참을 들어가더니만,
우리 나이의 현지인으로 보이는 여자분을 한 명 태우네요.
우리를 태운 차는 8인승 폭스바겐 승합차입니다.
운전자 포함 6명을 태우고 고속도로처럼 생긴 좋은 길을 시속 130km를 넘나들며 달립니다.
그런 도중에도 앞에 앉은 운전기사와 할머니는 엄청난 수다로...
길은 끝없이 넓은 대평원입니다.
1시간 40분 정도 달린 후 어느 작은 휴게소에 15분간 정차해 화장실 이용을 하도록 하네요.
이곳에서 쉬는 동안 약속한 비용 80유로/4인을 내고...
오히려 버스 요금보다 셔틀버스 요금이 조금 더 저렴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태운 차는 세르비아에서 보스니아로 바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크로아티아로 올라가
한참을 달리다가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에서 보스니아로 들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그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당시 두 나라 사이에 쉽게 국경을 넘지 못하는 일이 있었던가 아니면,
크로아티아로 들어간 후 다시 보스니아로 가는 편이 도로 상황이 더 좋아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처음 오늘 교통편을 예약할 때 우리가 어느 나라에서 국경을 통과해 들어왔는지 물어본 이유가 있기라도 했을까요?
좌우지간 지도를 놓고 볼 때 직선 도로를 두고 엄청난 길을 돌아서 사라예보고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바강이 국경으로 이 강은 우리가 베오그라드의 칼레메그단에서 보았던 바로 그 강이네요.
그러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방향으로 한참을 달려온 후 자그레브까지의 거리보다 더 먼 거리인
사라예보로 간다는 말이네요.
두 나라 국경에서 자그레브 방향으로 180km 올라와 사라예보까지 226km 더 가야 하니...
좌우지간 오늘은 세르비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또 크로아티아에서 보스니아로 국경을 두 번이나 넘었네요.
출발한 지 2시간 반 만에 세르비아-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었고 다시 1시간을 더 달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국경 다리를 지나 크로아티아-보스니아 국경에 도착했네요.
그러나 이번 국경은 많은 화물차가 몰려 엄청난 교통난을 겪으며 45분 만에 간신히 국경을 통과했습니다.
국경 풍경은 물가가 저렴한 보스니아에서 시장을 보아 크로아티아로 국경을 넘는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국경을 넘자 주변의 풍경이 완연히 다릅니다.
경제적인 격차가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 마을 풍경 또한 많이 달라지네요.
그리고 산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스니아 국경을 통과해 달리다 보니 지금까지 여행한 곳과 크게 네 가지가 다른 점이 눈에 띕니다.
처음으로 보이는 것이 내전의 영향으로 도롯가에 보이는 빈집과 부서진 집입니다.
그런데 그런 상태로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두 번째로 눈에 띄는 게 도로 상태로 낡은 도로에서 좁아진 시골길 같은 길이네요.
그리고 누더기 포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좁은 도로에 도로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패인 곳이 많고 임시방편으로 땜질해 놓으니
차량 속도가 많이 줄어버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마을 풍경입니다.
마을마다 쉽게 보이는 게 바로 이슬람교의 상징인 미나렛이네요.
그것도 한 마을에 무척 많은 미나렛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많은 신자가 이슬람교도라는 말이겠지요.
이는 세르비아와의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 되어 두 세력 간에 전투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말이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눈에 띈 게 바로 많은 묘지입니다.
유고연방이 무너지며 각 나라가 독립하는 과정에 이곳 보스니아는 많은 사람이 같은 나라에 살았던
종교가 다른 세르비아계 민족의 공격으로 내전이 발발해 학살이 자행되었다는 말이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후 2시 30분에서야 오늘의 목적지 사라예보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7시 10분에 출발했으니 거의 7시간 30분 정도 걸렸네요.
두 나라는 이웃하고 있고 두 도시 간 거리는 약 300km로 멀지는 않지만, 이렇게 오고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운전기사는 우리가 머물 사라예보 숙소 주소를 확인하고 숙소 앞에 차를 세우네요.
기사에게 전화를 부탁해 아파트먼트 주인과 연락까지 연결해주어 숙소 앞에서 만나
쉽게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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