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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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분수의 청동상과 기울어진 사탑의 도시
위의 사진은 청동으로 만든 네투노 분수(Fontana del Nettuno)의 넵투누스입니다. 기단 위로는 트리아이나라는 삼지창을 든 포세이돈 그러니까 이탈리아에 와서 이름이 넵투누스라고 바뀐 포세이돈이죠. 원래 신도 그리스에서 살다가 집을 떠나면 그런 취급받습니다. 해신(海神)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장보고? 아마도 볼로냐를 찾아온 관광객이라면 이곳 네투노 분수를 찾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고 이 앞에 서서 기념사진 한 장 찍지 않은 사람은 없지 싶습니다. 헉! 기념사진 찍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접니다. 만약,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리면 민폐라고 난리가 납니다. 이 부근에 공장이 있는 마세라티 자동차에서는 저기 보이는 삼지창을 포세이돈이 상표 등록하지 않았다고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포세이돈이 ..
2016.01.20 -
볼로냐 산 페트로니오 성당과 마조레 광장 주변
이제 인디펜덴차 거리를 걸어서 마조레 광장까지 왔습니다. 볼로냐에서 구경거리는 바로 이 마조레 광장 부근에 모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 싶은데 시간이 많지 않으신 분은 볼로냐에서 이 부근만 보셔도 되겠네요. 볼로냐는 유럽 북부로부터 고딕 문화가 동유럽으로부터 비잔틴 문화가 그리고 로마로부터 교회 문화가 들어오며 문화나 사상 그리고 예술 등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복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네요. 광장 남쪽에 산 페트로니오 성당(Basilica di San Petronio)이 어색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어색해 보이는 것은 짓다가 만 모습이기 때문이겠죠? 14세기에 처음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여태까지 끝내지 못했단 말입니까? 원래 처음 성당을 짓기 시작할 때 바티칸의 산 ..
2016.01.19 -
다양한 얼굴의 도시 볼로냐
볼로냐를 일컫는 말은 다양합니다. 그만큼 볼로냐는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는 말이기도 하겠죠? 위의 사진에 보이는 얼굴은 넵튠의 얼굴입니다. 그러니 영어로 넵튠이며 이탈리아에서는 넵튜누스라 하지만, 그리스에서는 포세이돈 말입니다. 그만큼 볼로냐는 다른 도시에 비해 특이한 점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어제 보았던 포르티코라는 주랑 아케이드는 유럽의 중세 도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여기 볼로냐처럼 모든 건물이 회랑을 갖춘 곳은 없을 겁니다. 그 길이가 40km에 달한다 하니 과연 회랑의 도시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볼로냐는 여러 얼굴을 지닌 도시랍니다. 오늘 그 하나하나를 열거해봅니다. 볼로냐는 현자들의 도시라 합니다. 그 의미는 1088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생긴 대학이 바로 이곳 볼..
2016.01.18 -
모데나에서 포르티코(Portico)의 도시 볼로냐로
이제 모데나 구경을 모두 마치고 포르티코(Portico)의 도시라는 볼로냐로 돌아갑니다. 사실, 모데나 다른 곳도 더 구경하고 싶었으나 볼로냐도 구경거리가 많다고 해 볼로냐로 돌아갑니다. 모데나에서 볼로냐행 기차는 수시로 다니기에 굳이 시간을 보면서 기차역으로 갈 필요가 없네요. 모데나는 관광객조차 별로 보이지 않는 아주 한가한 도시였습니다. 그만큼 구경거리가 많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지요. 그러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꿈의 도시요,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성당 두오모는 외부 모습은 평범했지만, 그 안을 장식한 조각은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 세바스찬은 Dosso Dossi의 유화작품은 대단히 유명한 그림이라 하고 르네상스 시대에 페라..
2016.01.08 -
모데나 페라리 자동차 박물관
어제는 베네치아에서 볼로냐라는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17시 42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딱 2시간 걸린 19시 43분에 도착했네요. 볼로냐에 도착하니 날은 이미 어두워 컴컴하네요. 볼로냐에는 기차역이 여러 개 있지만, 우리는 볼로냐 첸트랄레역에 도착했는데 이곳이 중앙역입니다. 숙소는 볼로냐 첸트랄레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스타 호텔 엑셀시오로 정했습니다. 기차역 앞에 있는 호텔을 정한 이유는 이곳에 숙소를 정하고 3박을 하며 주변 도시 모데나와 라벤나를 다녀와야 하기에 움직이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베네치아에서 볼로냐는 피렌체나 로마로 가는 길 중간에 있어 교통의 중심지라고 하네요. 위의 사진에서 보듯 두 도시는 볼로냐에서 멀지 않아 충분히 당일치기가 되기에 숙소를 자주 옮기지 않아도 되기 ..
2016.01.04 -
베네치아에서 볼로냐 가는 길
이제 곤돌라를 탔으니 베네치아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했네요. 사실 나이가 젊다면 해보고 싶은 게 더 많았을 겁니다. 곤돌라가 다니는 수로 가에 있는 카페에 앉아 물끄러미 지나가는 배도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냥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눈인사도 건넸을 겁니다. 베네치아에서 또 할 일 중 하나가 가까운 섬에 다녀오는 일일 겁니다. 무라노, 부라노 섬. 사실 그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배만 타면 다녀올 수 있는 쉬운 일이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나이가 되면 그런 섬의 모습이 큰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또 우리의 여행이 딱 3주간으로 다른 많은 곳이 남아있어 처음 계획에 이곳 베네치아를 사흘 동안 구경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시칠리아를 가보고 싶어 출발 직전 하루로 줄여버렸습니다. 베네치아만 ..
201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