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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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Tet)이라는 베트남 음력설 시장풍경
베트남 전통 복장인 아오자이(áo dài(襖?))를 입은 여인의 모습입니다. 아오자이의 의미는 아오(도포 오:襖)는 덮는다는 의미고 자이(길게 늘릴 천:?)는 길다는 의미로 긴 옷이라는 의미라네요. 남자의 전통 옷은 아오테이라고 부르고요. 언뜻 보면 중국의 전통 여성 옷인 치파오와는 비슷해 보이는데 다르다고 하네요.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공산화가 진행되며 한때는 아오자이가 선정적이고 퇴폐적이며 비생산적인 자본주의 모습이라고 에로틱하다고 금지했던 적도 있었지요. 보기만 좋구먼~~~ 그런 이유로 지금도 북부에서는 많이 입지 않고 중부나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입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중남부 지방에서는 여자 고등학교 교복으로도 많이 입을 정도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예쁘기만 한 것을... 2019년..
2020.02.21 -
호 떠이(Hồ Tây:서호:西湖) 그리고 쩐꾸옥 사원(진국고사:Chùa Trấn Quốc)
아침부터 걷기 시작해 탕롱 황성과 바딘 광장을 거쳐 호 떠이(서호:西湖)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정말 전쟁터를 거쳐온 듯합니다. 잠시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스무디 같은 생과일주스인 망고 신또(Sinh to)와 베트남 커피를 시켜놓고 쉬었다가 갑니다. 이곳은 오토바이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에 시끄러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인파도 매연도 없습니다. 하노이에서 이런 것에서 해방된다면 분명 천국입니다. 그러나 이곳까지 걸어오는 일은 전투적으로 다녀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곳이 천국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혼잡한 골목길을 걷는 일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활기차게 살아가는 서민의 일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여기는 바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혼잡한 하노이 시내에서 이..
2020.02.15 -
탕롱 황궁(Thăng Long Imperial Citadel), 바딘 광장
중국은 물론 베트남에서도 마을 축제나 설날 같은 날에는 용춤을 추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용을 여러 사람이 일정한 간격으로 막대기를 끼워 동네를 다니며 춤을 춥니다. 이는 풍년을 기원하고 가족이나 국가 모두 안녕을 바라는 그런 행위라고 봐야겠지요? 물론, 앞에 보이는 북이나 꽹과리 같은 타악기를 두드리며 말입니다. 2019년 1월 30일 탕롱 황궁을 지나 바딘 광장으로 갔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제 드엉럼과 선 떠이 마을을 구경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하노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시내에 진입하자마자 러시아워를 만나 버스 안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 있다가 결국은 버스에서 내려서 두 발로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분명 출퇴근 전쟁이지만, 장관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토바이가 인도로 달리고 ..
2020.02.14 -
드엉럼에서 선 떠이(山西) 고성까지 걸어왔습니다.
드엉럼에서 약 5km 떨어진 선 떠이 고성까지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Son Tay Citadel은 1994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국가적 역사 및 건축 기념물로 지정받은 곳입니다. 이미 복원을 끝낸 듯 깔끔한 모습이지만, 아직 완전한 고증을 거쳐 만들지는 않은 듯합니다. 1822년 응우옌 왕조 2대 왕이었던 민망(Minh Mang;明命) 왕 3년에 지은 고성으로 이 성을 지은 이유는 하노이 서북부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벌써 200여 년이나 된 아주 오래된 유적인 셈이지요. 당시 프랑스 출신의 요새 전문가였던 Vauban이 이 지역의 석재인 라테라이트(laterite)를 이용해지었으며 외부 해자는 깊이 4m, 폭 20m, 길이 1,795m의 해자가 남서쪽 구석의 티치 강 (Tich river)과..
2020.02.08 -
드엉럼 마을 여기저기...
이 지역은 라테라이트라는 붉은 사암 지역인가 봅니다. 담장도 라테라이트로 쌓았고 마을 안에는 옛 가옥을 개조한 카페도 보이고 식당도 있네요. 그러나 우리가 찾았던 시기는 비시즌인가 거의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덴푸 미아 공주 사당(Đền Phủ Thờ Bà Chúa Mía)입니다. 입구에 걸린 붉은색의 글자는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도가 아닐까요? 사탕수수의 여신이라고 하는 미아 공주는 이 마을 출신의 여성이라고 합니다. 본명은 응우옌 티 응옥 종(阮氏玉容)이라고 하고요. 1630년 찐짱(Trịnh Tráng, 鄭壯)이라는 여인이 이 마을을 지나가다가 완씨옥용이 부르는 노랫소리에 반해 그녀를 궁중으로 불러들여 궁중에 머물며 지내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으로 치면 미스 ..
2020.02.01 -
일편빙심(一片氷心) 우물이 있는 드엉럼
드엉럼 마을 구경을 하다 보니 유난히 마을에 우물이 많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우물은 지극히 맑은 마음이라는 의미의 일편빙심(一片氷心)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우물이네요. 이 글자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이었던 왕창령(王昌齡·698~756)의 시에서 따온 글자로 보입니다. 왕창령은 부용루라는 누각에 올라 친구 신점(辛漸)을 보내며 애틋한 마음을 시로 토해낸 것이라네요. 芙蓉樓送辛漸(부용루송신점) - 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며... 寒雨連江夜入吳 찬비 줄곧 내린 강물은 밤에 오 땅으로 흘러들고. 平明送客楚山孤 새벽녘에 친구를 보내자니 초산이 쓸쓸하네. 洛陽親友如相問 낙양의 친구들이 혹시나 내 소식을 묻거들랑. 一片氷心在玉壺 한 조각 맑은 마음은 옥호(옥으로 만든 항아리)에 있다 하소. 당림(唐林)이라는 드..
202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