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Tet)이라는 베트남 음력설 시장풍경

2020. 2. 21. 07:00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19

베트남 전통 복장인 아오자이(áo dài(襖?))를 입은 여인의 모습입니다.

아오자이의 의미는 아오(도포 오:襖)는 덮는다는 의미고 자이(길게 늘릴 천:?)는 길다는 의미로

긴 옷이라는 의미라네요.

남자의 전통 옷은 아오테이라고 부르고요.

 

언뜻 보면 중국의 전통 여성 옷인 치파오와는 비슷해 보이는데 다르다고 하네요.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공산화가 진행되며 한때는 아오자이가 선정적이고 퇴폐적이며 비생산적인

자본주의 모습이라고 에로틱하다고 금지했던 적도 있었지요.

보기만 좋구먼~~~

 

그런 이유로 지금도 북부에서는 많이 입지 않고 중부나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입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중남부 지방에서는 여자 고등학교 교복으로도 많이 입을 정도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예쁘기만 한 것을...

 

2019년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목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작은아들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오기로 한 날입니다.

업무에 매인 몸이라 시간을 많이 낼 수 없기에 우리 여행이 한참 진행된 후 우리와 합류해

돌아갈 때 함께 귀국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곳 시각 오전 9시경 출발하니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는 오후 2시경이 되지

싶어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어 오전 내내 그냥 시내 구경을 하다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마중 나가려고 합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입니다.

오늘은 하노이 지인의 추천에 따라 설맞이 준비가 한창인 시장 구경을 다니렵니다.

시장 구경은 돈도 들지 않고 시간 보내기에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의 설날에는 나무도 파네요.

그런데 뿌리 부분을 잘라버렸네요.

금세 시들 텐데 빨리 시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밑동 잘린 곳에 불로 지지더라고요.

 

시장 풍경은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나라도 한때는 음력설이나 추석이 저렇게 떠들썩했겠지요?

지금은 점차 세상이 변해 가족도 핵가족화되고 예전만큼은 아니지 싶습니다.

 

우리 눈에는 마치 중국풍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우리보다 더 많이 받았나 봅니다.

영향이라기보다 먼 옛날부터 이웃처럼 살아왔기에 비슷한 모습은 당연하지 않겠어요?

 

우리도 예전에는 명절 전에는 이발도 하고 목욕도 하고...

더운 나라이기에 실내 이발소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머리를 많이 깎네요.

때 빼고 광 내는데 바깥이면 어떻습니까?

 

예전에는 막대기를 어깨에 짊어지고 앞뒤로 물건을 매달고 다니는 돈 가잉이라는 것에

의존했는데 이제는 주로 자전거를 이용하나 봅니다.

더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고 덜 힘들게 다닐 수 있으니 좋지 싶습니다.

자세히 보면 저렇게 행상을 다녀도 저울 하나씩은 꼭 가지고 다닙니다.

 

쏘이옌(Xôi Yến)이라는 찹쌀밥 파는 식당은 예전 그 자리에서 아직도 성업 중입니다.

찹쌀로 지은 밥을 먹을 수 있기에 12년 전에도 이곳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이제는 포장 판매도 된다고 하기에 이곳에서 점심 먹을 것을 사서 공항으로 갑니다.

 

하노이 천도 천 년을 알리는 도자기 벽화가 보입니다.

수도로 천 년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가 세상에 몇 곳이나 될까요?

로마, 파리, 이스탄불...

 

교토나 시안도 천 년이 넘는 수도였지만, 지금은 수도가 아니고 우리나라 경주는

천 년에서 8년인가 빠지기에 안 되겠네요.

천 년을 수도로 존재한다는 일이 대단히 힘든 일이지요?

 

물론, 공항에 갈 때는 17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갑니다.

86번 공항버스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아직 아들이 도착할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두 버스는 모두 시내버스라 운행 방법이 비슷하지만, 17번 버스는

옛날 길로 다니기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86번 버스는 35.000동이고 17번 버스는 9.000동입니다.

그러나 17번 버스는 캐리어를 들고 타면 짐 값을 예전에는 별도로 받았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이렇게 시내버스를 이용해 가는 것도 여행 중 하나의 방법입니다.

 

도착해보니 17번 버스는 옛날 청사인 국내선에 도착하네요.

우리는 국제선 도착 장소로 가야 하기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갔습니다.

 

아들을 만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에는 하노이 지인 부부를 이번에는 우리가 초대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짜까탕롱(Chả Cá Thăng Long)이라는 가물치 요리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하노이에는 가물치 요리를 하는 대표적인 식당이 짜까라붕(Chả cá Lã Vọng)이라고 있습니다.

백 선생이 다녀가기 전인 10년 전에도 아주 유명한 곳이지요.

짜까탕롱은 그곳만큼 유명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어느 정도 맞으니 이곳도 좋았습니다.

다섯 사람이 식사와 맥주 등을 시켰는데 70만 동이 나왔으니

우리나라 돈으로 35.000원 정도 되나 봅니다.

그러니 1일당 7.000원 정도이니 한국인에게는 그렇게 비싼 곳은 아니라는 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