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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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델 솔의 어느 마을 미하스(Mijas)를 찾아서
Mijas... 오늘은 론다를 떠나 하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미하스로 가려고 합니다. 미하스는 지중해를 따라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이라고 부르는 태양의 해안 많은 도시 중 한 곳입니다. 말 그대로 태양의 해안을 따라 1년 내내 일광욕을 즐기기 좋은 곳이지 싶네요. 그런데 사실은 미하스는 해안에 있는 마을이 아니고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니 코스타 델 솔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마을이 아닌가요? 미하스에서 내려다보면 푸엔히롤라라는 해안 도시가 보이고 지중해도 훤히 내려다보이니까 상관없기는 하겠네요. 2014년 10월 25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시 론다의 새벽 산책길에 나섭니다. 밖에 나와보니 이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지난 밤에는 누에보 다리의 야경과 시내 모습을 ..
2015.11.11 -
아름다운 론다의 저녁과 숙소 이야기
저녁에 아름다운 노을이 지면 론다의 바위산은 그 아름다운 빛을 받아 더 아름답게 빛납니다. 밤을 위해 조명까지 밝히면 금상첨화가 아니겠어요?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밤에 누에보 다리에 조명을 밝히는 일은 1년 12달 늘 있는 일은 아니라 합니다. 어떤 때는 조명을 밝히지 않고 그냥 밤을 맞는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야경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은? 론다 시내 구경을 하기 위해 한 바퀴 돌아보고 숙소로 잠시 들어왔습니다. 낮에 도착했을 때 내일 미하스로 가기 위한 표를 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목적지 미하스까지 바로 가는 차편이 없다 하여 일단 푸엔히롤라라는 곳까지 가서 그곳에서 차를 바꿔 타고 가야 한다네요. 터미널에 도착해 우선 푸엔히롤라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해 둡니다. 혹시 내일은 표가 매진..
2015.11.10 -
론다 구시가지, 아랍 목욕탕, 펠리페 5세 문, 산타 마리아 라 마요르 성당
위의 사진은 마르케스 데 살바티에라 궁전의 창문 장식의 모습입니다. 창문 양쪽으로 각각 남녀의 모습을 조각으로 만들어 장식했네요. 그러나 조각 장식의 남녀가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모습입니다.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마르케스 데 살바티에라 궁전이라고 해서 크고 웅장한 곳은 아닙니다. 이들은 궁전이라고 했지만, 사실 저택이라는 말이 더 가까운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슬람이 물러간 후 이 집은 가톨릭 주교가 살았다 합니다. 누에보 다리를 건너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누에보 다리 아래서 다리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고 왼쪽 골목으로 내려가면 마르케스 데 살바티에라 궁전이 있습니다. 그 궁전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13세기 아랍 전통의 목욕탕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직진을 하겠습..
2015.11.09 -
누에보 다리(Puente Nuevo)를 건너서.
오른쪽의 구시가지와 왼쪽 신시가지를 타호 계곡이 나누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연이 나누어버린 그 협곡 위를 인간이 다리를 놓아 누에보 다리(Puente Nuevo)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을 통해 다리의 전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절벽 길을 따라 파라도르 뒤로 이어지는 길은 바위산 위에서 아래 평원을 내려다보는 아주 근사한 산책길이고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에 타호 협곡이 나타나고 그곳에 다리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푸엔테 누에보(Puente Nuevo)라고 하는 누에보 다리입니다. 누에보 다리는 계곡 양쪽으로 높이 솟은 절벽은 그 높이가 150m 정도에 이르고 그곳에 론다의 랜드마크라고 하는 누에보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높이는 98m로 다리 중간에 서서 내려다보..
2015.11.07 -
론다(Ronda)는 깍아지른 절벽 위의 마을입니다.
론다는 자연과 인간은 어떻게 서로 기대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보여주는 듯하네요. 서로가 조화를 이루고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아마도 많은 관광객이 론다를 찾는 이유는 아찔한 절벽을 연결해 서로 이웃으로 살아가는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그런데 의문이 드는 것은 넓은 곳 모두 내버려 두고 하필이면 이런 절벽 위에 집을 짓고 살아갈까요? 기차역에서 구시가지까지 걸어서 20분이고 버스 터미널에서는 10여 분 정도로 아주 작은 마을이 맞습니다.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은 지척 간입니다. 그러니 도착한 곳이 신시가지 쪽이니까 협곡에 놓인 다리를 지나 반대편으로 가야 구시가이네요. 이제 론다 투우장을 지나 그 앞에 보이는 절벽으로 다가갑니다. 투우장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타호 ..
2015.11.06 -
스페인 투우의 시발점 론다(Ronda)
이 론다라는 마을은 이미 꽃할배를 통해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마을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탓에 이곳으로 오는 버스에서 한국인을 만났고 숙소에서도 만났고 다니다 거리에서도 만났고 저녁에는 이곳에 숙박하는 단체팀도 여럿 만났습니다. 세비야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리며 하루 여덟 편만 운행합니다. 말라가 그라나다에서는 기차로 연결됨으로 안달루시아 지방에 오시면 이곳으로의 접근도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세비야에서는 당일치기가 가능한 곳으로 굳이 이곳에 숙박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기고 돌아갈 수 있는 곳이죠. 할배들은 그때 차를 렌트해 당일로 다녀간 곳인데 그러나 무엇보다도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고 당일치기하려면 미리 버스표를 예매해 두는 게 좋을 겁니다. 세상에는 사람이 모여 사는 많은 마을이 있지..
20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