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여행(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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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곳, 플리트비체
플리트비체는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치 꿈속에서나 볼 듯한 그런 모습입니다. 도연명의 세외도원의 모습이고 어느 먼 별의 모습으로도 생각됩니다. 위의 사진 속의 판자길이 무척 정감이 넘치는 길로 생각되네요. 낙엽이 떨어져 길을 한층 더 느낌 있는 모습으로 만들었네요. 저런 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철학자가 될 것 같습니다. 탐욕도 내려놓고... 경쟁도 하지 않고 말입니다. 그러나 佳人은 저런 길을 걷다가 다시 세속으로 나오면 욕심만 내고 살아갑니다. 우연히 입구에서 배낭여행 중인 한국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같은 또래의 중국 젊은이와 여행길에 만나 계속 같이 다닌다네요. 이렇게 우연히 길에서 만나 사람도 국적이 다르고 나이가 차이가 나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게 여행인가 봅니다. 잠시 숲이 우거진..
2014.02.20 -
아~ 플리트비체
물은 역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그게 자연의 이치인가 봅니다. 여기도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가끔 그런 이치를 무시하고 사람은 때로는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 일을 하곤 합니다. 위의 사진은 버스 시간표입니다. 플리트비체와 주변 도시와의 버스 운행시간표입니다. 자그레브에서도 스플리트에서도 여기 국립공원으로 연계되는 버스가 있습니다. 요즈음 떠오르는 관광지가 크로아티아라고 했나요? "꽃보다 누나"라는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우리나라 사람에게 크로아티아라는 나라는 천국의 모습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가 다녀온 이곳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꽃누나들도 다녀온 곳이지요. 그러나 TV에 소개된 내용은 우리 여행의 마지막 부분인 큰 폭포가 있는 곳만 짧은 시간 보여주더군요. 여기에서는 그때 소개되지 않았..
2014.02.19 -
발칸반도 크로아티아
비엔나 구경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라 발칸반도에 있는 크로아티아로 갑니다. 우리는 흔히 이 지역을 동유럽의 화약고라 하더군요. 위의 사진처럼 요렇게 아름다운 화약고를 보신 적이 있으세요? 도연명이 보았더라면 무릉도원이라고 했지 어디 화약고라는 말을 했을까요? 그중 크로아티아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축구를 유고 연방에 있을 때보다 엄청나게 잘해 월드컵 4강에 들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상대되지 않을 정도로 잘하나 봅니다. 오늘은 크로아티아 카를로바츠라는 작은 도시까지 가 그곳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출발해 플리트비체로 갑니다. 발칸이라는 말은 터키어로 산이라는 의미라 하네요. 아마도 오스만 튀르크가 이 지역을 점령했을 때 불렀던 이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유럽..
2014.02.18 -
게른트너 거리 거닐어 보기
우리에게 잠시 개인 시간이 주어집니다. 패키지여행에서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말 꿈같은 시간입니다. 마음대로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을 수 있잖아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슈테판 성당 주변을 구경합니다. 우리가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비엔나에는 마차가 관광객을 위해 운행 중입니다. 저런 마차를 타고 아주 느리게 비엔나 링 거리를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유도 느껴지고... 저 마차는 25년 전에 왔을 때도 보았던 교통수단이지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세요. 佳人도 비싸 아직 입어보지 못한 고가의 옷감을 말에게 씌워놓았습니다. 비엔나의 말은 사람을 환장하게 하네요. 슈테판 성당 북쪽은 마차 정류장입니다. 오늘도 많은 마차가 손님을 기다리며 이렇게 대기 중입니다...
2014.02.17 -
비엔나의 심장 슈테판 성당
슈테판 성당의 남탑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1658년 가브리엘 자츠버거 황제의 비엔나 입성을 축하하는 의미로 한 청년이 이 탑의 꼭대기에 올라 깃발을 흔들며 황제를 환영하려는 이벤트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황제는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그날을 넘기게 되었다네요. 청년은 이 탑에 다시 오르는 게 너무 힘이 들어 그만 탑 위에서 밤을 새우기로 했답니다. 뭐 계단의 숫자가 300개가 넘으니 말입니다. 다음날 사람들은 밤을 새운 청년이 궁금해 탑에 올라갔답니다. 그런데 청년은 겁에 질려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버렸다네요. 그 일이 있고 난 후 남탑에는 무모하게 오르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한다는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제발 약속 시각 좀 제대로 지킵시다. 그리고 젊은이가 그 정도의..
2014.02.13 -
세상의 중심, 슈테판 성당(St. Stephens Cathedral)
오늘은 137m의 첨탑을 자랑하는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오스트리아의 최대 성당인 슈테판 성당(Stephansdom)을 구경합니다. 성 슈테판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라 했나요? 비엔나의 상징이자 비엔나 시민의 긍지인 슈테판 성당은 처음에는 1147년에 지었으나 당시는 바실리카 양식으로 무척 단조로웠나 봅니다. 우선 구글 위성지도를 통해 슈테판 성당을 하늘에서 먼저 봅니다. 하늘에서 본 것처럼 슈테판 성당의 광장을 별로 크지 않습니다. 좁은 광장으로 말미암아 성당의 전체 모습을 한 프레임에 담는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1258년 대화재로 성당은 소실되고 1263년에 재건축이 시작되었다네요. 대화재가 발생한 것은 새로운 성전을 건축하라는 신의 계시라 생각했을까요? 그러나 1359년에 합스부르크가..
201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