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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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객잔에서의 별 헤는 밤.
佳人은 이곳에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으려고 왔을까요? 여행이란 얻으려고만 오는 게 아니라 버리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데 아직 佳人은 탐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움켜쥐려고만 합니다. 무념무상... 무소의 뿔처럼 그리 가라고 했는데..... 움켜쥔 손으로는 아무것도 잡을 수 없습니다. 내 손이 비어야 더 많은 것을 움켜쥘 수 있고... 그들이 내민 손을 잡을 수 있고, 그래야만 그들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이란 그들의 문을 열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내 문을 닫아놓고 그들 문만 열라고 하면 설령 그들이 문을 열어도 닫힌 내 문 때문에 그들에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여행하며 얻는 것은 무엇이고 버리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그저 평범하게 노폐물을 버리고 여행지의 짜증만 ..
2010.01.20 -
하늘 길, 삶의 길, 마방의 길. 후타오샤...
High road... 하늘 길. 이 길은 마방의 길로 예전엔 아름다운 꿈을 지닌 마방의 희망과 생명의 길이었으나 지금의 마방은 펑~ 뚫린 신작로를 달리는 트럭에 밀려 이마저 할 일이 없는 말들이 트레커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살아가는 삶의 길.... 인간의 길입니다. 우리 부부는 아기코끼리의 걸음마처럼 천천히 올라간다고요~~ 그런데 과연 우리 부부가 정말 걸어서 완주할 수 있을까? 그런데 호랑이야? 아니면 고양이야.... 아~ 호랑이가 맞군요? 붉은 글로 虎라는 글이 보이는군요! 우선 트레킹을 위하여서는 포장된 자동차 도로를 따라 안으로 난 외길을 따라 들어간다. 그러면 왼편에 이어지던 건물이 끝나고 사진에서 보이는 파란 표지판이 왼편에 있고 그 밑 도로에는 거리 표석이 194km라고 적혀 있는 곳..
2010.01.19 -
후타오샤(호도협:虎跳峽) 가는 길
11월 4일 / 여행 8일째 오늘은 호랑이가 협곡을 뛰어넘었다고 하여 호도협(虎跳峽)이라고 이름 지어진 후타오샤를 갑니다. 외국인들끼리는 금방 알아듣고 중국인만 못 알아듣는 중국어로 후탸오샤라는 곳... 우리 부부가 윈난성 여행을 하며 두 가지 중요한 곳이 하나는 리지앙이었고 또 다른 곳이 바로 후타오샤(?) 후티아오시아(?)라는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 부부는 서로 취향이 달라 반대로 리지앙은 佳人이 보고 싶었고, 후타오샤는 울 마눌님이 걷고 싶어서 선택한 곳입니다. 佳人은 산을 좋아하지 않고 고소공포증마저 있어 정말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울 마눌님이 이곳을 걸어보고 싶답니다. 그 이유는 힘든 산을 헉헉거리고 올라갈 때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답니다. 나 원 참!!! 어제 미리 마마나시에서 예약을 ..
2010.01.18 -
사랑도 리필이 될까요?
많은 사람이 우리 부부에게 묻습니다. 그 나이에 왜 힘들게 배낭여행을 고집하느냐고요. 오늘은 우리 부부가 배낭여행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우리 세대에 이렇게 부부가 배낭만 메고 여행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 하지만, 사실은 이보다 쉬운 일은 없지 싶습니다. 우리 부부가 배낭여행을 다닌 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2008년인 50대 후반에 시작해 아직 10년도 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때 배낭여행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우리 앞에 닥친 큰 시련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2000년 여름에 고약한 운명이 우리 부부 앞에 끼어들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마눌님이 쓰러졌고 119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들어가 밤새 CT와 M..
2010.01.16 -
아름다운 리지앙
세상은 정말 다양한 색깔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佳人은 나만의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을 과감히 벗어던질 때 비로소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에효~~ 게다가 감성의 한계와 지식이 부족하여 그냥 겉도 제대로 보고 다니지 못합니다. 리지앙은 옛날에는 작은 마을이었으나 쿠빌라이가 송나라의 옆구리로 치고 들어가기 위해 우회하여 내려온 길목이 바로 리지앙이었고 이곳에 군영을 설치함으로 개발이 촉진되었단다. 그때가 1.253년이었으니 리지앙은 75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가진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 오기 위해 진샤지앙이라는 강을 건너와야 하는데 몽골 기마병은 물만 보면 고양이 앞에 쥐라.... 그래서 이 지역에 흩어져 살던 나시족의 도움으로 양가죽을 한 곳에만 ..
2010.01.14 -
리지앙 쓰팡지에에서 본 풍경
1월 3일 / 여행 7일째 "내 안에 너 있다." 진정 푸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저 진지한 자세.... 고수의 향기가 난다. 이 사람이 바로 쓰팡지에의 전문 사진촬영기사다. 그러나 미안하다... 자네는 쓰팡지에를 모두 담고 있지만, 지금은 내 카메라 속에 있단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제일 오래 쓰팡지에를 지키는 파수꾼이 바로 이 사진사다. 우리 부부는 어제 낮에 리지앙에 도착해 오늘까지 돌아보고 내일 아침에 후타오샤로 간다. 사실 하루를 힘들게 돌아다니면 꾸청은 대부분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 부부는 하루하고 반나절을 리지앙에 있었으며 샹그릴라로 갔다가 감기와 높은 고도로 하룻밤만 자고 도망치듯 리지앙으로 다시 내려왔다. 아직 수허마을을 남겨 둔 것은 미리 계획했던 것처럼 되어 버렸다. 그 광장 ..
201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