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소주, 항주, 상하이 여행(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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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신천지
이곳은 신천지라고 불려지는 카페촌 거리다.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 하면 볼게 없다. 그냥 길거리를 왔다 갔다 하며 노천 카페에 앉아 식사나 술 마시는 외국인이나 중국 오렌지족 얼굴이나 빤히 쳐다보는 게 전부다. 상하이에서는 워낙 알려져 있는 동네라고는 하지만 우리처럼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아편전쟁후 프랑스에 조차되어 100여년전의 프랑스풍 옛건물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노천카페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주로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와 식당이 밀집해 있는 거리다. 외국인들과 중국 젊은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 한다. 아래 사진은 신천지 입구에 보이는 공원이다. 1842년 8월에는 3년간의 제 1차 아편전쟁에 패한 중국은 먼저 영국과 자존심 상하고 굴욕적이고 불평등조약인 난징(南京)조약을 체결하..
2008.10.15 -
역사의 현장 속으로
이제 안으로 들어가자. 1990년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허름한 현판이 입구에 붙어있다. 입구를 들어서니 표 검사를 하고 그 안쪽을 들여다 보니 태극기가 보인다. 국내에서 보는 태극기와 외국에서 보는 태극기는 느낌이 다르다. 하물며 이곳 임시정부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보고 생각이 없다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닐 것이다. 오래전 외국 여행을 할때 비행장에 서 있는 대한항공의 태극 마크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테극기가 심장의 박동을 빨리 뛰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태극기보다 이상한 한반도기에 더 열광들을 한다. 이제 안으로 들어왔다. 벽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진이 걸려있고 빛바랜 태극기가 우리를 반긴다. "님들이 계셔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독립된 조국에서 편히 살고..
2008.10.14 -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
이제 우리는 상해임시정부 유적지에 도착했다. 중국 여행 첫 방문지로 이곳을 찾게 되다니.... 그냥 옷깃을 여미게 된다. 우선 차에서 내려 길을 건너려는데 한국인들을 태운 20여대의 관광버스 행렬이 좁은 2차선 도로의 한 차선을 거의 메우다시피 막아버렸다. 이곳 방문객들은 모두 한국사람들이다. 하긴 어느 외국인이 이곳에 관심이나 가질까? 길을 건너야 하는데 인도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길을 막고 서있고 지나 다니는 차들은 양보라고는 모르니 정차해 주기를 기대한다는게 사치일까? 생명을 담보로 알아서 건너가야 한다. 횡단보도는 있으나 이곳은 중국이라 지나는 차들이 양보란 없다. 자동차의 경적은 왜 그리 경쟁적으로 크게 울리는지.... 길을 건너니 입구는 주택가 골목안에 있다. 골목길 안쪽도 역시 무질서다. ..
2008.10.13 -
상하이에 도착
중국 동방항공은 또 제 마음대로다. 지난번 여행때도 비행기가 뜨지 않아 하루를 서안에서 더 보낸 기억이 있다. 원래 출발 시간은 오후 3시 55분인데 어제 오후에 1시 55분으로 두시간이 당겨졌다고 연락한다. 물론 귀국시간도 오후 4시에서 6시로 변경되었다. 중국 비행기는 니 마음대로 하세요..... 중국 항공과 佳人은 서로 궁합이 맞지 않나 보다. 약 두시간의 비행끝에 현지시간 오후 3시에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에 도착했다. 중국과는 한시간의 시차가 있다. 푸둥이란 상하이를 가로질러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황푸강(黃浦江)을 중심으로 서쪽은 푸시(浦西)라 하고 동쪽은 푸둥(浦東)이라고 한단다. 중국의 대부분 강은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데 황푸강은 남에서 북으로 흐른다. 공항을 나오자 우리 일행은 준비된 버스..
2008.10.13 -
중국으로....
중국인들은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자국의 대표선수들에게 영어로 된 CHINA라는 옷을 입히기 보다 中國이라는 한자로 된 옷을 자주 입힌다. 영어로 불리는 China란 국호는 그 시작이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사실 중원만 통일했지만) 진시황이 세운 秦나라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들은 주위에 모든국가들은 오랑케이고 자기들만이 세상의 중심국가라는 오만한 생각으로 中國이라는 국호가 씌여진 옷을 입고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China의 지나라는 단어는 또 다른 의미를 갖고있다. 백과사전에서 보자. 지나 [支那] : 몽골, 동베이(東北-만주지방), 티베트, 신장 위그르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어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秦의 음(Chin)이 서방 제국에 치나(China) 또는 틴(Thin)..
2008.10.13 -
우리 부부 여행을 떠납니다.
집을 나서 여행을 한다는 것.... 오랜 시간이든 짧은 시간이든 언제나 가슴이 설레이고 흥분이 된다. 佳人에게 어느 분이 말했던가? 길바람이 단단히 났다고.... 우리네 삶 자체가 나그네의 삶이 아니던가? 마치 바람에 휘둘리는 티끌과 같은..... 티끌보다 작은 우리네 삶은 무슨 희노애락이 그리 많은지, 욕망은 또.... 佳人도 마눌님도 큰 병치레를 하고난 후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한번 왔다 가는 우리네의 삶.... 그래 잠시 머물다가 가는 인생이지.... 그래서 떠난다. 그리고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풍경을 본다는 것이 佳人에게는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큰 돈과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떠나는 여행이 아니고 그냥 잠시 훌쩍 떠난다. 대한민..
2008.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