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신천지

2008. 10. 15. 00:31중국 여행기/소주, 항주, 상하이 여행

이곳은 신천지라고 불려지는 카페촌 거리다.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 하면 볼게 없다.

그냥 길거리를 왔다 갔다 하며 노천 카페에 앉아 식사나 술 마시는 외국인이나 중국 오렌지족

얼굴이나 빤히 쳐다보는 게 전부다.

상하이에서는 워낙 알려져 있는 동네라고는 하지만 우리처럼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아편전쟁후 프랑스에 조차되어 100여년전의 프랑스풍 옛건물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노천카페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주로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와 식당이 밀집해 있는 거리다.

외국인들과 중국 젊은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 한다.

아래 사진은 신천지 입구에 보이는 공원이다.

 

1842년 8월에는 3년간의 제 1차 아편전쟁에 패한 중국은 먼저 영국과 자존심 상하고 굴욕적이고

불평등조약인 난징(南京)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로써 중국은 홍콩을 영국에 활양하고  상하이등 5개 항구를 개항하게 된다.

이로써 영국인들은 자국의 보호를 받으며 중국땅에서 살게되는 기틀을 마련한다.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大國이라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였는데....

 

그 이듬해 호먼조약을 체결하고 상하이 시내를 개방하고 영국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게 된다.

이어 다음해인 1844년에는 프랑스와 황푸조약을 맺고 프랑스에도 개방한다. 

중국에는 영국을 위시하여 모두 9개국이 여러지역의 땅을 할양 받았으며 일본이 이곳 상하이를

위시하여 가장 많은 9개 지역을 차지했다.

근대사에서 가장 더러운 전쟁이라고 하는 아편전쟁의 결과 홍콩은 1997년 돌려 받을때 까지

영국의 식민지였다.

 

아래 보이는 테라스가 있는 건물 양식이 유럽풍의 건물임을 보여준다.

 

1843년에 영국인이 드디어 상하이에 도착하고 정식으로 상하이는 개항을 선포한다.

신천지라고 불리우는 이 지역은 프랑스가 할양 받은 동네이다.

그러나 세상일은 정말 모른다.

오히려 홍콩이 중국 경제에 스승이 되고 중국 현대화의 기폭제가 되었으니.... 

 

프랑스인들은 이 지역에다 건물을 짓고 집단으로 거주를 하다 모택동이 장개석 군을 격파하고

중국 본토를 통일하자 모두 본국으로 돌아 갈때까지 살던 동네다.   

 

난징조약 이후 100여년간 외국인들은 합법적으로 상하이에 조계지를 마련하고 살게 되었다.

1942년 미국과 영국이 조계지 포기선언을 하고 충칭(重慶)에 있던 국민당 정부와 새로운

조약을 맺을 때까지 상하이는 이렇게 변화를 겪게되었다.

 

 

1844년 미국과 프랑스도 자국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조계지를 활양받게 된다.

이로써 100여년간 중국은 자존심 상하게 외국에 땅을 무상으로 내놓게 되었다.

그후 공산당에 의해 다시 국유지가 되었으나 지금은 외국인들이 원래 자기들이 할양받아

살던 지역으로 몰려들고 이런 현상이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 들이고 외화벌이의 보탬이 되니

역사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래 사진은 상하이 우정 박물관겸 우체국이다.

전시된 내용물은 빈약하고 보여 줄 것도 볼것도 별로 없다.

왜 만들어 놨지?

예산이 남아서 만들어 놓았나 보다.

그 옆 건물에는 관광정보 센터가 있어 무료로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상하이 지도나 맛집등이

표기된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이곳은 중국인들에게는 뜻 깊은 장소일 것이다.

중국 공산당 제 1차 전국 대표대회가 열렸던 역사적인 건물이다.

많은 중국인들은 이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공산당을 사랑하는 중국 국민들이 아직도 많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평등사회주의자들로 보수로 분류가 될것이다.

우리와 반대로 신세대들인 진보는 자유개방경제를 중요시 한다.

 

상하이는 150여년전 작은 어촌에서 이런 역사를 거치며 지금은 외국에서 볼 때 중국 근대화의

상징으로 변모되어 버린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다.

하루에 1.000대 이상의 자가용이 늘어 난다는 상하이.....

중국내에서 1인당 년소득 10.000달러로 순위가 3위라는 천지개벽의 도시.... 

 

이제 우리는 저녁 먹으러 간다.

이번 여행에서 첫번째 현지식인 청요리 먹으러 가자.

여행중에는 밥심으로 버텨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것을 보고 사진도 찍으며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저녁 먹고 계속 써보자.

 

글쓴이 :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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