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기(34)
-
작은 항구마을 에사우이라의 아침 풍경
짙푸른 색으로 칠한 배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의 모습입니다. 에사우이라 항구에는 거의 모든 배가 이렇게 푸른색으로 칠을 했습니다. 이게 에사우이라의 색깔일까요? 아니면 대서양의 깊은 바다색깔을 닮아서일까요. 오늘은 에사우이라를 떠나 마라케시로 갈 예정입니다. 떠나기 전 에사우이라의 항구 구경을 하고 가려고 식사 전 일찍 부부만 항구로 갔지요. 에사우이라는 구시가지인 메디나, 성벽 그리고 항구가 볼만한 곳이라고 합니다. 물론, 젊은 사람에게는 바다와 해변에서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많은 곳이라지요. 이렇게 눈으로 보고 몸으로 즐기고 모로코 특산물인 이 지역에서만 나는 아르간 오일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메디나도 혼잡하지도 않기에 여행자에게는 모로코에서 가장 좋은 여행지 중 한 곳이 아닐..
2024.03.22 -
저녁노을 곱게 물든 에사우이라에서...
대서양의 파도가 에사우이라 해변에 모여들며 하얀 포말을 만들어 냅니다. 에사우이라는 모로코 자유여행을 오시는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을입니다. 메디나는 혼잡스럽지만, 집요하고 무서운 호객꾼이 없는 곳이었거든요. 이제 곱게 물든 저녁노을을 뒤로하며 성벽을 내려와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대서양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뒤로한 채 갈매기 3 마리도 이제 둥지를 찾아 가나 봅니다. 바위 위에 보이는 낚시꾼은 저녁 반찬거리 물고기라도 많이 잡았을까요? 오늘 이야기는 명절이 지난 후 남은 반찬을 모아 비빔밥을 해 먹는 기분으로 에사우이라에서 찍은 남은 사진으로 모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 두서없는 이야기와 사진으로 도배를 하렵니다. 성벽 위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성벽 안쪽으로는 주민이 살아가는 집들이 많이..
2024.03.18 -
성벽의 마을, 에사우이라
대서양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아주 멋진 노을이 보입니다. 이곳은 지도상에는 시티 월(City Walls)이라고 부르는 성벽 위에서 찍은 사진으로 이 성벽은 바다로부터 쳐들어오는 외적으로부터 메디나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방어시설입니다. 메디나는 이전에 바다에서 프랑스로부터 이미 공격을 당한 쓰라린 과거가 있었기에 이제는 두 번 당하지 않겠다고 이렇게 튼튼하게 성벽을 쌓았나 싶지만, 국력의 차이는 군사력의 차이나 마찬가지이기에 강한 나라의 침략에 대해 맞서기는 쉽지 않겠지요. 정신없는 메디나 제일 가운데 중심도로를 빠져나왔습니다. 그 시장통 끝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트레스 포트 문(BaB Tres Portes)이 보입니다. 여기도 메디나로 들어가는 중요한 문 중 하나이기에 문 양쪽에 포를 두었나요? 그런..
2024.03.15 -
영화 모가디슈의 촬영지 에사우이라
우리는 메디나의 중심 도로인 모하메드 벤 압델라 거리(Av. Sidi Mohamed Ben Abdellah)를 걷고 있는데 혹시 에사우이라를 방문하신다면, 이 길은 꼭 들러보아야 할 거리입니다. 모로코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를 통해 잠시 보면 에사우이라를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지요. 에사우이라의 지형이 마치 한반도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해변으로 두 개의 원이 있는데 위의 지역이 바로 메디나이고 아래는 항구입니다. 메디나만 크게 다시 보면 대각선으로 직선으로 난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이 바로 메디나의 중심거리인 모하메드 벤 압델라 거리입니다. 에사우이라의 구경거리 대부분은 이 거리와 그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이곳 메디나는 카사블랑카 메디나와는 달리 활기차고 아주 시..
2024.03.11 -
모로코의 황금, 아르간 오일의 고장
제가 오늘의 이야기 주제로 조용한 어촌마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메디나 안으로 발을 들여 넣는 순간 수많은 인파로 숨이 막힙니다. 인구 7만여 명의 작은 도시에 오늘 주민 모두가 여기에 모인 듯합니다. 역시 모로코의 축구영웅 모로코 하 씨인 하키미는 오늘도 열일하고 있나 봅니다. 모로코의 하키미는 우리나라의 손흥민보다도 더 유명인사이지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많은 선수가 축구나 야구 등에서 세계 최고의 리그에 진출했지만, 모로코는 유명 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많지 않기에... 벤 유스프 모스크가 메디나 중간에 있는 문 중 하나 옆에 보입니다. 무슬림의 나라이기에 모스크는 이들에게는 생활의 일부분이지요. 어딜 가나 눈에 보이는 모스크의 첨탑인 미나레트. 역시 시장은 이런 풍성함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합..
2024.03.08 -
울긋불긋한 항구마을, 에사우이라
파란색으로 칠한 고기잡이 배가 나그네의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에사우이라 작은 항구에 정박한 배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에사우이라는 이렇게 고기잡이로 살아갔던 작은 어촌마을에서 시작한 곳이랍니다. 붉은 노을과 파란 대서양과 그곳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는 어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에사우이라는 흔치 않은 아름다운 작은 항구 도시지요. 우리가 상상했던 모로코와는 전혀 다른 다양한 색깔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여기가 아닐까요? 에사우이라의 저녁은 참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줍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철 지난 에사우이라 비치의 모습으로 해변의 길이가 무려 10km에 이른다고 하는데 해가 막 저물고 난 후에는 파란 하늘색이 곱게 펼쳐집니다. 또 저녁노을이 질 때가 되면 대서양으로 넘어가는 붉은 ..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