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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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의 궁전이라는 페테르고프(Petergof/Петергоф)
여름 궁전 페테르고프(Petergof/Петергоф)는 독일어로 페테르의 궁전(Peter's Court)이라는 말이라 합니다. 표트르 대제의 궁전이라는 의미겠지요. 세계문화유산이며 러시아의 베르사유라는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정원의 모습이나 분수에서는 세상 어느 궁전도 따라올 수 없는 대단히 뛰어난 곳이라 생각합니다. 유럽의 변두리 나라에서 유럽을 지향하고 유럽인이 되고 싶었던 표트르 1세는 우선 궁전만큼이나마 유럽과 어깨를 견주고 싶었나 봅니다. 정말 많은 건축비를 투자했나 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렇게 황금의 방을 만들어 놓으면 모두가 우러러보나 봅니다. 어디 방뿐인가요? 멀리서 바라만 봐도 상대를 압도하려고 지붕까지 금으로 치장했습니다. 이렇게 신을 모셔야 신의 후원을 받을 수 있나 봅니다. 위..
2018.12.11 -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름 궁전 찾아가기
정원과 분수... 그리고 황금 조각상이 보입니다. 정말 화려한 모습이 아닌가요? 이곳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있는 페테르고프라는 곳에 있는 표트르 대제의 여름 궁전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호화로운 여름 궁전을 찾아갔던 이야기를 하렵니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달걀 프라이와 전병 같은 것은 별도로 주방에 이야기하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곳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러시아어 외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생겼던 일입니다. 아침 식사는 8시부터였습니다. 모든 식사는 셀프지만 달걀부침과 부꾸미 같이 생긴 것을 각 하나씩만 부탁을 했습니다. 함께 식사하는 러시아인들도 그렇게 부탁하는 듯하더라고요. 만드는 동안 우리는 평소대로 차려진 빵이며 시리얼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먹고 부탁한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2018.12.10 -
넵스키 대로의 밤은 깊어만 가고..
넵스키 대로를 걷다가 본 포스터입니다. 톨스토이 작품인 안나 카레니나의 공연 포스터인 모양입니다. 이 작품의 첫 문장이 생각나네요. "행복한 가정은 그 이유가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이다." 행복한 사람은 그 이유를 별로 따지지 않지만, 불행하면 자신의 내면보다는 외부로부터 그 이유를 찾아 자신의 잘못도 회피하려고 하나 보네요. 사람이 불행할수록 더 많은 이유가 있고 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사나 봅니다. 넵스키 대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맥과도 같은 길입니다. 그 길은 알렉산더 넵스키 조형물(Monument to Alexander Nevsky)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차역인 모스크바 바크잘을 지나 해군본부 구 해군성 청사 건물이 있는 곳까지 약 4.5 km로 거의 직선으로 뻗은 길입니다. 아..
2018.12.07 -
러시아 거주등록과 돔 끄니기(Dom Knigi/Дом книги)
카잔 성당 앞을 지나는 넵스키 대로 바로 건너편에 있는 건물입니다. 넵스키 대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무는 동안 여러 번 오르내렸기에 어디에 어떤 건물이 있는지 모두 알아버렸네요. 이 건물은 돔 끄니기(Dom Knigi/Дом книги)라는 예술작품과도 같은 건물입니다. 돔 끄니기라는 말의 의미는 책의 집(House of Book)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처음, 이 건물은 파벨 수조르(Pavel Suzor)라는 건축가가 미국의 재봉틀 회사인 싱거 회사의 러시아 지사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 합니다. 미국에서처럼 고층건물로 지으려고 계획했지만, 러시아는 고도 제한이 있기에 지금의 높이로 만족해야 했다네요. 그러나 1919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가 공산화되며 싱거 건물은 페트라그라드 주립 출판회..
2018.12.06 -
카잔 성당 그 다음 이야기
이 성당을 지은 사람은 스트로하노프 백작의 농노 출신 건축가 바로니킨(A.Varonikhin)에 의해 1801년부터 10년에 걸쳐 지어진 성 카잔 성당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거의 무명이다시피 한 그는 어떻게 이런 대단한 건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이콘인 카잔의 성모에게 헌정된 곳이라죠? 대성당 건설은 1801년에 시작되어 Alexander Sergeyevich Stroganov의 감독하에 10년간 계속되었답니다 건축가 바로니킨(Andrey Varonikhin)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St. Peter 's Basilica)을 모델로 착안했다지요.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략(1812)했을 당시 미하일 쿠투조프(Mikhail Kutuzov) 장군은 카잔의 성모님께 도움을 요청하..
2018.12.05 -
카잔 성당(Kazanskiy Kafedralniy Sobor)
넵스키 대로(Nevskiy Ave)를 따라 네바강으로 걷다 보면 길 왼쪽으로 열주가 죽 늘어선 주랑이 멋진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에 반해 누구나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는데 뒤로 둥근 돔 지붕을 한 성당이 하나 보입니다. 이 성당이 아주 유명한 카잔 성당(Kazanskiy Kafedralniy Sobor/Казанский кафедральный собор)이지요. 러시아 정교회 성당(Russian Orthodox Church)입니다. 러시아 정교회란 기독교의 한 분파로 기독교가 러시아 지역으로 들어오며 토착화한 형태라고 봐야 하지 않겠어요? 둥근 돔 모양의 지붕이 특색이죠. 열주만 바라보면 마치 그리스 신전이 연상됩니다. 석주의 기둥머리를 보면 아칸서스 잎으로 장식한 것이 로마에서 발달했던 건축물..
201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