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성당 그 다음 이야기

2018. 12. 5.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이 성당을 지은 사람은 스트로하노프 백작의 농노 출신 건축가 바로니킨(A.Varonikhin)에 의해

1801년부터 10년에 걸쳐 지어진 성 카잔 성당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거의 무명이다시피 한 그는 어떻게 이런 대단한 건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이콘인 카잔의 성모에게 헌정된 곳이라죠?

대성당 건설은 1801년에 시작되어 Alexander Sergeyevich Stroganov의 감독하에 10년간 계속되었답니다

건축가 바로니킨(Andrey Varonikhin)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St. Peter 's Basilica)을 모델로 착안했다지요.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략(1812)했을 당시 미하일 쿠투조프(Mikhail Kutuzov) 장군은

카잔의 성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면서 교회의 목적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애국 전쟁에서 승리하니 러시아인들은 카잔 대성당을 나폴레옹에 대한 승리의 기념으로 생각하게 되었겠지요.

 

1815년 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 군은 17개의 도시와 8개의 요새로 가는 열쇠를 가져와 대성당에 안치했답니다.

 1837년 보리스 조각가 오를로프스키(Boris Orlovsky)는 넵스키 대로에서 바라볼 때 성당 열주 앞에

쿠투조프 (Kutuzov)와 바클레이 데 톨리(Barclay de Tolly) 두 개의 청동상을 세웠답니다.

우리로 치면 공덕비라는 의미가 아닌가요?

 

넵스키 대로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편 열주 끝에 보이는 청동상이 쿠투조프(Mikhail Kutuzov) 장군입니다.

쿠투조프(1745-1813)는 러시아의 육군 원수며 외교관으로 러시아, 오스트리아 연합군의 지휘관으로

아우스테를리츠 전투에 종군했지만, 당시 나폴레옹에게 크게 완패를 당했던 장군이네요.

 

그러나 후에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총지휘관으로 모스크바에서 퇴각하는 나폴레옹 군을 추격해

크게 승리했던 장군이라지요.

위의 청동상의 모습이 퇴각하는 나폴레옹을 향하여 "게 섰거라!"라고 외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그 후 러시아군을 이끌고 유럽 각지를 다니며 나폴레옹 지배하의 유럽 여러 나라를 해방했다고 합니다.

전쟁도 마지막으로 손 털고 일어날 때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어요?

 

이번에는 열주 오른쪽에 보이는 바클라이 드 톨리(Barclay de Tolly)의 청동상입니다.

바클라이 드 톨리(1761-1818)는 러시아의 육군 원수로 1812년의 나폴레옹과의 전투 때 제1 서부군 사령관이었다네요.

터키 전쟁, 스웨덴 전쟁, 폴란드 전쟁 등 여러 전장을 누비며 활약했던 장군이라고 합니다.

 

특히 1808∼1809년 사이에 벌어진 핀란드와의 전쟁에 사령관으로서 출정하여 보스니아만 건너의 우메오를 탈취하여

용맹을 떨쳤다고 하네요.

1810∼1812년 육군 장관을 지냈으나 1812년 나폴레옹 1세 군과의 전쟁에서 그의 후퇴 전술은 비난을 받았고

더군다나 스몰렌스크에서 패배한 후 사령관직을 박탈당하여 쿠투조프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도 했다지요?

 

그러나 1813년 다시 사령관에 복귀하여 1814년 파리에 입성하고 원수가 되었으며 1815년에는 공작이 되었던 인물로

나폴레옹과의 전투에서 후퇴 전술은 가장 현명한 작전으로 후일 평가받는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우리는 이미 에스토니아 타르투라는 곳에서 그의 청동 흉상을 본 적이 있는 인물이지요.

그는 퇴역 후 타르투에 거처를 마련하고 살았다 합니다.

 

1876년에 러시아에서는 최초의 정치 시위가 카잔 시위가 성당 앞에서 열렸답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당국은 카잔 대성당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1932년 11월에는 친 마르크스주의적인 종교와 무신론의 역사박물관으로 재개되기도 했답니다.

4 년 후 카잔 대성당이 러시아 정교회로 다시 반환되어 지금에 이르렀다지요?

수많은 기동이 있는 대성당의 외부와 내부의 모습은 경탄을 자아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길이 69미터, 높이 62미터로 궁전을 연상케 합니다.

실내에는 수많은 러시아 조각가의 이콘이 있기에 구경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거대한 청동문은 다른 성당의 청동문보다 뛰어난 멋진 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