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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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크트 길겐(St Gilgen)
그러나 역사는 이곳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네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 독일은 이 아름다운 곳에 강제수용소를 만들어 운영했다고 하네요. 아무리 아름다워도 역사의 추악한 한 장면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지요. 이런 곳에서 수용당한 사람은 그래도 좋다고요? 이곳은 아까 보았던 할슈타트보다는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어 숙박시설 등 많은 편의시설이 있는 곳으로 잘츠캄머구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일 겁니다. 배는 장크트 볼프강이라는 마을에서 장크트 길겐이라는 마을까지 편도로 갑니다. 한 3-40분 정도 탔을 겁니다. 예전에는 배를 타지 않고 승용차로 두 마을을 구경했어요. 그때는 호숫가에 난 길을 따라 차를 달리며 "세상엔 정말 아름다운 곳도 다 있구나!" 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위의 사진에..
2014.04.02 -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 호수
4시 20분 할슈타트 출발해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 호수로 갑니다. 볼프강이라고 부르는 호수를 끼고 볼프강과 길겐이라는 마을이 서로 호수 양쪽에서 째려보고 있는 곳이지요. 이곳에와 우리가 할 일은 호수에서 배를 타고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건나가는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를 태운 버스는 길을 따라 우리가 건너편에 도착할 즈음 반대편이 이미 도착해 기다리고 있지요. 어느 마을을 출발하느냐는 여행사 마음이겠죠. 여행사 대부분이 우리와 같은 코스를 달릴 겁니다. 우선 지도를 위치부터 알고 갑니다. 오른쪽 아래의 할슈타트를 떠나 가운데 보이는 볼프강(St. Wolfgang)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볼프강은 강이름이 아니고 호수 이름이고 마을 이름인 고유명사라네요. 위치는 할슈타트와 잘츠부르크의 중간..
2014.03.31 -
하얀 황금의 마을 할슈타트
잘츠캄머구트라는 이 지역 어디를 돌아보아도 풍경 하나는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할슈타트라는 호숫가의 작은 마을은 이미 그 아름다움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곳이라지요? 마을의 모습이 집을 지을 공간조차 부족해 산비탈에 마치 달라붙어 아등바등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먀오족이 사는 곳이 깊고 험한 산속이기에 그들은 산비탈에 조각루라는 기이한 모습의 집을 짓고 사는데 바로 여기가 오스트리아의 조각루라고 봐야 하겠네요.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곳일지라도 사계절이 모두 행복하지는 않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고요? 만약, 흰 눈이 펑펑 쏟아져 지붕 위에 가득 내리고 호수도 덮어버리면 그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화의 나라에 빠지게 할 겁니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다니요? 우..
2014.03.28 -
소금 마을이라는 할슈타트.
낮에도 요렇게 예쁜데 밤에는 또 어떨까요? 하늘의 별이 마구마구 쏟아질까요? 어둠이 내려 마을에 불을 밝히면 요정이 손을 흔들어 줄까요? 그러나 실제는 작은 마을이라 쥐 죽은 듯 조용하답니다. 워낙 인구가 적은 마을이기에... 오스트리아 쥐도 밤엔 잠을 자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우리 생각에 이곳 주민은 무척 행복해하며 살기에 행복지수가 세상에서 가장 높을 것 같지요? 그러나!!! 충격적으로 조사 결과는 정반대랍니다. 이곳 사람은 우울증이 심하고 자살률도 오스트리아에서는 가장 높은 곳 중의 한 곳이랍니다.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겨울만 되면 눈이 내려 도로가 불통하어 고립생활을 하기에 고독과 무료함에 환장한답니다. 지금이야 기차도 다니고 제설장..
2014.03.26 -
동화속 마을, 할슈타트
할슈타트는 할슈테터호(Hallstatter See)라는 호수를 끼고 있는 인구 천 명 정도가 사는 아주 작은 마을이랍니다. 정말 유명한 마을 이름치고는 작은 마을입니다. 그 호수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리처럼 생긴 새가 있습니다. 너 오리지? 아니랍니다. 백조랍니다. 그 호수에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우아한 백조가 제법 많이 살고 있답니다. 그러면 여기는 백조의 호수란 말입니까? 백조는 고상한 동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실제 저 호수에 사는 백조는 아주 사납게 사람에 대들더군요. 손에 빵이라도 들고 있으면 물가에서 올라와 부리로 마구 쪼아요. 야동 순재 할배가 있어야 가만히 있으려나? 그런데 슈베르트는 이곳에 왔다가 백조라는 곡이나 짓지 왜 송어라는 곡을 지었나 몰라요. 슈베르트가 송어라는 곡을 작곡한..
2014.03.24 -
할슈타트(Hallstatt) 그 아름다움 속으로.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뭐가요? 바로 위의 사진이 말입니다. 물안개 피어오르고 높은 산 사이로 한줄기 햇빛이 쏟아져 호숫가에 있는 마을의 모습이 몽환적이지 않습니까? 혼자 생각인가요? 만약, 도연명이 중국 패키지여행을 따라 여기 할슈타트에 관광차 왔더라면, 뭐라고 했을까요? "젠장! 무릉도원은 내 마음속에만 있는지 알았는데 진짜 무릉도원은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의 골짜기인 할슈타트에 있었네 그려~~"라고 했을 겁니다. 네.. 바로 짤츠캄머구트의 풍경입니다. 佳人은 이런 사진을 보면 꼭 도연명 아찌가 손을 흔들 것만 같은데...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아 뒷골목 투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큰길 투어 위주로만 다닙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이 좋다고 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저 그렇다고 하는 분도 계실 ..
201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