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벨 궁전, 그리고 정원.

2014. 4. 4. 08:00동유럽 여행기/오스트리아

위의 사진은 미라벨 궁전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의 언덕 위에 우뚝 선

호헨 잘츠부르크 성의 모습입니다.

언덕 위에 세웠기에 도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아마도 이 성이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가 아닐까요?

 

마치 잘츠부르크의 상징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 성에 오르면 시내의 모습은 물론 잘츠부르크 도심을 흐르는 잘자흐 강도 바라볼 수 있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미라벨 궁전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그러나 성으로 올라가면 성 내부는 그리 크게 볼 것은 없습니다.

25년 전에 올라갔을 때 말입니다.

올라가는 방법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방법이 있지만, 우리는 푸니쿨라라는 것을 타고 올라가지요.

시내를 내려다본 모습과 성 안에 있던 죄수 고문 도구를 보았던 기억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숙소 뒤에 구름이 낮게 걸려있네요.

참 조용한 마을이었습니다.

 

풍경 또한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네요.

그럼 지난밤 우리는 아름다운 풍경화 속에서 잠을 잤다는 말이 아니겠어요?

맞아요.

수채화 그림 속에서 잠을 잤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며칠 세상일 잊어버리고 정신줄 놓고 쉬었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 그럴 수 있나요?

새벽밥 먹고 또 떠나야 하지요.

그래도 오늘은 잘츠부르크가 이곳에서 멀지 않은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라 8시 반에 아침을 먹습니다.

 

어제저녁도 사실 별로 먹을 게 없었습니다.

아침 또한 별로였습니다.

숙소는 테라스에 꽃으로 장식해 아름답지만...

이 지역에는 펜션이라고 부르는 숙소가 대세인 듯합니다.

 

이 동네는 풍경만 좋지 먹는 음식은 별로 그렇네요.

집만 예쁘면 뭐합니까?

 

밥을 먹었으면 또 나그네처럼 길을 떠나야 합니다.

잘츠부르크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미라벨 궁전과 정원을 보게 된다네요.

시내로 들어가며 보니까 전차인 트램이 다니기 위한 전선이 어지럽습니다.

 

미라벨 궁전이라고 해봐야 건물 외관만 보게 될 것이고 정원은 입장료도 없는 마을 공원으로 개방된 곳이기에

오늘도 입장료가 하나도 들지 않는 공 먹는 날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그냥 들어가도 되느냐고 물어보니 동상이 손을 들어 그냥 들어가라 합니다.

 

우선 지도를 통해 먼저 잘츠부르크와 미라벨 정원의 위치부터 구경합니다.

잘자흐 강을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나누어졌습니다.

구시가지에 대부분 볼 게 있으니 신시가지의 미라벨 정원을 본 후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를

30분만 걸어 다니면 모두 봅니다.

 

미라벨 궁전이라 하면 무슨 이야기가 떠오르세요?

그렇습니다.

바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곳입니다.

둘 사이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죠.

 

미라벨 궁전과 정원의 모습입니다.

궁전의 크기는 명성과는 달리 그리 크지 않더군요.

오른쪽에 파란 큰 동그라미 지점이 사운드 오브 뮤직의 투어 출발하는 차량이 많이 서 있는 곳이고 아래 파란 원이

미라벨 정원 안으로 들어오는 문이 있더군요.

물론 아래 강 쪽으로도 열려 있어 드나들 수 있습니다.

 

미라벨 궁전으로 들어가는 쪽문 입구에는 그 유명한 음악대학이 있나 보네요.

1841년 설립한 모차르트 서거 50주년을 맞이해 만든 대단히 유명한 음악대학이랍니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폰 카라얀이 이곳 출신이라 합니다.

오스트리아로 음악 유학하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지 싶습니다.

 

그 옆에는 미라벨 궁전이 있고 동쪽 담장을 따라 잘츠부르크 시내 관광 투어 할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인가 봅니다.

위의 사진처럼 표식이 서 있고 버스는 작은 버스네요.

 

잘츠부르크 투어나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하는 곳 옆에 보니 쪽문이 있고

그 문으로 들어가니 위의 사진처럼 미라벨 정원이 보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궁전부터 시작합니다.

미라벨이라는 말은 "아름다운"이라고는 의미라고 한다네요.

정말 글자 그대로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졌네요.

 

안으로 들어와 바라본모습입니다.

아주 깔끔하게 관리한 정원이 펼쳐졌네요.

 

잠시 쉬었다 가고 싶습니다.

 

정원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저번에 쉔부른 궁전의 정원을 보고 오니 눈이 높아졌나 봅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사자도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았나 봅니다.

무척 졸린 모습이네요.

 

계절이 늦가을이라 꽃은 많이 피지 않았습니다.

나무가 이미 가을임을 알리기 위해 물들었으며 얼마 후면 모두 낙엽이 되어 땅으로 떨어지겠지요.

 

미라벨 궁전의 모습입니다.

궁전의 모습은 아름답다거나 그리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내부를 보지 않고 껍데기만 보고 하는 소립니다.

 

이른 아침이라 혼잡하지 않아 좋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아침부터 구경하며 다녔습니다.

내일도 또 미라벨 정원을 구경하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잘츠부르크라는 도시는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이 도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모차르트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만든 명성이 아닐까요?

물론 모차르트도 크게 한몫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