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남도(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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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 바위 (산청 동의보감 촌)
경상남도 산청에 있는 기(氣) 바위입니다. 이 바위는 현재 산청 동의보감 촌에 있는 바위로 기를 받을 수 있는 바위라 합니다. 이 바위는 원래 동의보감 촌 안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건너편에 보이는 동네 밭 가운데 있던 것으로 바위 모양이 마치 거북이처럼 생겼기에 주변 사람이 모여들어 주술행위를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더 많은 사람에게 기를 주기 위해 이곳에 옮겨놓았다 합니다. 제일 위의 글자는 천하귀감(天下龜鑑)이라는 글자라고 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이것은 모든 것의 거울이요, 본보기로써 삶의 기준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 아래 글자는 행혹사지 지혹니지(行或使之 止或尼之)의 여덟 글자로 맹자의 말로 가는 것, 멈추는 것 모두가 하늘의 뜻이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는 의미라네요. 동의보감 ..
2016.07.09 -
이수정 낙화놀이
며칠 전 경상남도 함안 이수정에서 있었던 낙화놀이의 동영상입니다. 낙화놀이는 일종의 불꽃놀이로 보이네요.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이라 화질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매년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에 벌어지는 전통놀이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네요.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데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맥을 끊는다고 중단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나 1990년에 다시 부활했다고 하네요. 연등 사이에 줄을 묶어 연못 가운데 있는 이수정이라는 정자로 연결을 하고 그 줄에 수천 개의 낙화용 참나무 숯을 넣어 한지로 돌돌 꼬아 말아서 엮은 막대 모양의 낙화를 매달아 놓고 낙화놀이가 시작할 때가 되면 영상에서 보듯 뗏목을 타고 횃불로 그 끝에 불을 붙입니다. 그러면 불이 붙은 낙화용 막대는 천천히 오랜 시간 타들어 가며 한지 안..
2016.05.17 -
쌍계 석문과 최치원
위의 석문 양쪽에 왼쪽은 쌍계(雙磎)라는 글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석문(石門)이라고 보입니다. 이 글은 최치원이 쇠지팡이로 썼다고 하여 철창서(鐵杖書)라고 한다고 합니다. 쌍계라는 글이 보이시죠? 그래도 바위에 지팡이로 글을 저 정도로 썼다면 대단히 아름다운 글씨가 아닌가요? 여기는 석문이라고 썼네요. 이 바위문이 바로 세상을 둘로 나누는 경계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안쪽은 법계(法界)요, 바깥쪽은 속계(俗界)로 이 문은 바로 두 세상의 경계지 싶습니다. 문이란 문같이 생긴 돌문이죠. 헌강왕이 최치원에게 쌍계석문 네 자를 쓰게 하여 바위에 새겼다 합니다.
2016.05.07 -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따라
며칠 전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따라 봄을 흠뻑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겨우 내내 숨을 죽이고 지내던 벚나무가 그동안 움츠렸던 몸을 활짝 기지개 켜듯 화려하게 변신해 상춘객을 맞습니다. 섬진강을 따라 구례부터 하동에 이르는 길은 여러 번 지나갔지만, 그 길에서 쌍계사까지는 이번이..
2016.04.03 -
거제 바람의 언덕
지난 여름 다녀온 바람의 언덕입니다. 우리가 갔던 날은 바람은 커녕 찌는 더위에 죽는지 알았습니다. 아무리 바람의 언덕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바람이 없는 날은 무풍의 언덕입니다. 거제 바람의 언덕은 제법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주차장도 협소하고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들어가는 ..
2015.11.28 -
70년 전통의 다시 식당과 호암 이병철 선생 생가
의령에 아주 오래된 식당이 있다고 해서 들려보았습니다. 다시 식당이라는 곳입니다. 다시 식당이라고 하니 식당을 하다가 다른 일에 뛰어들었다가 다시 식당을 한 게 아니라 식당 이름이 다시 식당이랍니다. 이 식당이 세워진 해가 1945년이라고 하니 70년이나 된 아주 오래된 식당이 맞..
201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