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경황후의 무한도전 6 - 드디어 용의 씨앗을 생산하다.

2011. 8. 4. 08:48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여인 열전

 

식후는 스스로 하늘의 구름이 되어 태자를 구름 위로 올렸다 내리기를 수차례...

태자는 구름 위를 걷는 듯 무척 안락하고 때로는 광풍에 휩싸여 천지가 진동하듯 꿈을 꾸는 듯 합니다.

하늘의 소리가 들리는 듯, 지축이 흔들리는 듯... 갑자기 보름달이 떴다가 순간 별이 반짝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단 말입니까?

 

귀에는 가브리엘의 오보에가 들리다가 갑자기 베토벤의 영웅교향곡이 마음을 울립니다.

이윽고 무드음악인 Sweet peaple의 Wonderful day가 조용하게 들리더니 태자는 한 마리 순한 양이 되어

대관령 목장에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마치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기분으로 눈을감고 풀밭에 누워있는 듯 아주 편안합니다.

 

이제 천하는 재편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날 부터 '언니 먼저, 아우 먼저'하며 자매는 태자의 독점 지배권을 행사했으며 다른 후궁들은 자매의

행복한 모습을 먼 발치에서 지켜 볼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본다고 했나요?

그러면 두 자매는 닭이고 나머지 후궁은 개가 됩니까?

 

동생은 이날 이후 태기가 있어 아들을 낳으니 이 녀석이 바로 광천왕이라는 월입니다.

그러나 언니인 왕미인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기의 아들이 아직은 없습니다.

아무리 아들을 낳았지만, 두 자매의 서열은 바뀌지 않습니다.

정말 착한 동생입니다.

  

식후가 아들을 낳자 언니도 태기가 있어 낳아보니 젠장 또 딸... 지금까지 딸만 합이 셋입니다.

기원전 156년 드디어 태자는 황제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가 바로 한나라 경제인 유계입니다.

 

그 해 경제가 어느날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선녀가 하늘에서 해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왕미인에게

건네주고 왕미인은 그 해를 삼키는 꿈을 꾸고 일어나 바로 왕미인에게 말하니 왕미인도 꿈을 꾸었답니다.

무슨 꿈? 자신도 붉은 해를 받아 가슴에 고이 품었다고 맞장구를 칩니다.

아마도 왕미인은 개꿈을 꾸고도 그런 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것을 아주 생쑈라고 하던가요?

물론 두 사람은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말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 간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드디어 꿈은 이루어 집니다.

어쩌면 이렇게 꿈이 꿈을 이루어주는 역할을 합니까?

왕미인에게 태기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 떡 두꺼비 같은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이 녀석이 훗날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바로 한무제 유철입니다.

 

그러니 유철은 한 번 시집간 미모가 어느정도 되는 여자가 자기 모친과 공모하여 딸과 서방님을 나몰라라

내팽게치고 가출하여 처녀입네 둔갑하여 궁에 들어와 음모와 현란한 테크닉으로 낳은 이상한 정말 이상한

경우의 황제입니다.

 

자금까지는 시골 아낙인 장아라는 여인이 두 딸을 궁으로 들여보내 태자의 사랑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태자까지 생산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녀가 어떻게 자기가 낳은 아들을 태자로 만들어 황제의 자리에 올리고 또 그녀가 효경황후가

되는가 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왕미인이 아들을 낳았을 때는 이미 태자인 경제에게는 많은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미 아비가 오래 살았기에 서른이 되도록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그 주변을 빙빙돌며 살았기에

그동안 할 수 있었던 일이 뭐가 있었겠습니까?

그의 주변에는 눈에 보이는게 아리따운 여자만 있었잖아요.

 

특히 제일 먼저 사랑을 받던 율희는 아들 생산 공장으로 제일 많은 아들이 있었습니다.

율희는 그저 연속으로 아들만 낳았으니까요.

율희가 잘나갈 때 태자는 그녀가 낳은 아들을 태자에 봉하겠다고 약조를 한 바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왕미인이 궁에 들어 올 때는 그냥 궁에 늘상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녀가 태자의 총애를

독차지 하자 불안하지만 그냥 남자에게 있는 바람기 같은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왕미인이 동생까지 데리고 들어오자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두 자매가 아들을 쑴벙쑴벙 낳자 두려움이 공포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찻잔속의 태풍이 천하를 삼켜버릴 기세입니다.

 

그래서 율희는 경제에게 둘 사이에 태어난 사랑의 씨앗인 영(榮)을 태자로 봉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경제는 그게 순리라고 생각하고 "o k ~"합니다. 

그런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경제에게는 장공주라는 누이가 있었는데 그녀에게 진아교라는 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공주는 딸을 태자로 책봉된 율희의 아들인 영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사람을 보냈는데

무참하게 율희에게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합니다. 

장공주는 자존심이 상합니다.

 

사실 영과 아교는 사촌간인 셈이라 우리 생각에는 해괴한 일이나 예전에는 순수혈통을 보전한다는 의미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주 사촌간에 결혼을 했습니다.

로마도 그랬고 중국 황실도 그랬습니다.

장공주는 무안을 당한 꼴이 되었습니다. 

 

속으로 "그래! 많이 컸다 이거지? 어디 두고보자."하며 앙심을 품게 됩니다. 

여자의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게 합니다. 

그런데 힘이 있는 장공주입니다.

 

다음에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