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여인 열전(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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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이야기 2 - 아~ 꽃보다 더 예쁘다는 16살 초선
중국의 4대 미녀 중 초선을 폐월(閉月)이라고 부릅니다. 왜 초선이 폐월이 되었을까요? 오늘 그 의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왕윤은 초선이 어렸을 적에 갈 곳 없어 방황할 때 측은지심이 발동해 집으로 데려와 키웠지만, 그리 크게 마음 두지 않았던 아이였다지요. 공사다망하기에 더욱 집안일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오늘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서 바라보니 어느새 여인으로 성장하여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제가 봐도 아름다운데 왕윤이라고 모르겠습니까? 남자는 물론, 이쁜 것은 여자도 사실 다 압니다. 다만, 남자는 우군으로 생각하고 여자는 적으로 생각하는 아주 작은 차이만 있을 뿐이죠. "그래 초선아! 올해 몇 살이지?" "네 열여섯입니다." 아~ 이런 꽃보다도 더 예쁘다는 열여섯.... 이렇게..
2009.09.02 -
초선 이야기 1 - 삼국지에 등장하는 미녀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오늘부터 더운 날씨에 머리나 잠시 식히시라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중국 4대 미녀 중 하나인 삼국지에 등장하는 초선이를 모셔볼까 합니다. 중국 4대 미녀를 순차적으로 모두 모셔보고 싶지만, 우선 여러분의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그냥 바로 접어버리고요. 왜? 아주 쓸데없는 이야기고 여러분이 이미 알고계셔서 전혀 더는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 이야기는 아마도 미인계를 이용한 연환계나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하는 계책의 전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말하는 4대 미녀 중 나이로 치면 초선은 서시, 왕소군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이 되겠네요. 미인계에 이용되는 여자는 미모만 뛰어나다고 성공하는 것..
2009.09.01 -
서시 이야기 7 - 아~ 정녕 서시는 팜므 파탈이라는 말입니까?
드디어 기원전 473년 월나라 구천은 범려와 문종을 거느리고 대군을 동원하여 오나라로 쳐들어 오고 부차는 백비를 대장군으로 삼아 전투에 내보내나 몇 번 싸우다가 월나라에 투항하고 말았는데 백비는 그동안 월나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 투항을 하였으나 바로 죽임을 당합니다. 이제 오나라 도읍은 완전히 월나라 군에 포위를 당하고 더 이상의 싸움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감지한 부차는 사나이답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자살을 택합니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시작한 월나라와의 피 말리는 전투에서 승리했고 구천을 포로로 데리고 와 자신의 마부로 채용을 하여 망신을 주었고 서시의 도움으로 중원의 맹주자리에 까지 올라 한 시대를 호령하며 살아왔던 풍운아 부차는 이렇게 지는 석양이 되어 인생의 황금기를 서시와..
2009.08.29 -
서시 이야기 6 - 여자의 마음은 갈대
그러나 부차의 명을 받아 오자서에게 다녀온 사자는 오자서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하지 않습니다. 오자서가 한 말에 더 부풀려 말합니다. 눈만 동문에 걸어 놓으라는게 아니고 귀도 걸어 놓아라 등등등. 그리고 오동나무로 부차의 관 말고도 서시의 관도 만들고 부차의 아들이나 손자의 관도 만들라고 했다고 부풀려 말합니다. 오자서의 무덤에 심어놓은 오동나무 한 그루가 무슨 관을 만드는 공장입니까? 부차는 오자서가 반말로 말하고 폐하라고 하지 않고 부차녀석이라고 건방지게 감정이 다분히 내포된 이야기를 했다고 시신을 갈기갈기 찢어 재활용도 되지 못하게 만들어 무덤도 만들지 못하게 가죽에 묶어 당장 태호라는 호수에 갖다 버리라고 합니다. 사실은 시신 옆에 오동나무를 심고 눈을 동문 밖에 걸어둘까봐 겁이 났는지도 모르겠습니..
2009.08.28 -
서시 이야기 5 - 오자서 드디어 죽다.
이듬해 월나라에 풍년이 들었다고 쌀 만 석이 다시 돌아옵니다. 물론 국제법상 적정 이율인 5%를 더 얹어서 갚았을 겁니다. 보기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가장 질이 좋은 일 등급 쌀로 보여 오나라는 쌀을 받자마자 종자로 사용하기로 하고 전국에 널리 보급하여 심었으나 젠장 싹이 나오지 않습니다. 월나라에서 보낼 때 미리 쌀을 한 번 쪄서 다시 말려 보냈기 때문에 벼가 펼 리가 없었지요. 이 때문에 당연히 오나라는 기근에 시달리게 되며 민심이 흉흉해집니다. 머리가 전혀 따르지 않는 월나라 구천은 바로 공격을 감행하려 합니다. 문종과 범려가 막고 나서 서시가 오자서를 제거하고 오나라가 거병을 하여 다른 나라를 공격할 때 허술한 틈을 노려 공격하자고 말리는 바람에 구천도 잠시 접어버립니다. 도대체 구천은 부모 ..
2009.08.27 -
서시 이야기 4 - 영웅의 길은 너무도 간단하다.
"제나라와 노나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나라는 안영이라는 명재상이 떠난 뒤 과거의 부유함을 이어나갈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쭉정이들만 모여서 먹고 사는 문제로 허덕거리고 있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란 국민들에게 행복을 파는 세일즈 맨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그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노나라는 내부적으로 서로 권력다툼에 정신을 차리지도 못합니다. 맨날 야당 여당이 따로 모여 민초들은 안중에도 없고 장외로 나가 혼란만 초래합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민초들을 해피하게 해 주겠다고 하면서 불행하게 만드는 이상한 집단들입니다. 그러면서 녹봉은 매년 올려달라고 징징거리지요. 정치자금이라는 명분으로 거상들에게 공갈도 칩니다. 저잣거리 깡패들도 돈을 받으면 좌판을 보호해 ..
2009.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