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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티아이 스레이 2
어제에 이어 반티아이 스레이를 더 들어가 보자. 오늘은 가이드도 바쁘다는 핑계로 잘 알려주지 않는 반티아이 스레이에 있는 유적의 설명이다. 혼자 배낭여행을 떠나실 분들은 미리 사진과 설명을 참고하시면 이곳 유적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실 것이다. 아래 사진은 변신의 귀재 비쉬누 신의 4번째 화신인 나라싱하가 악마를 죽이는 장면이다.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단다. 창조의 신인 브라흐만은 히란나야카시프라는 악마를 편애했던 모양이다. 아마도 악마는 뇌물과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여 브라흐만 신에게 아부를 했겠지..... 그래서 브라흐만은 "신이나 인간, 동물도 그를 죽이지 못한다, 밤에도. 낮에도, 집 안과 밖에서도 죽일 수 없다" 라고 완벽한 생명을 부여하는 교시를 내렸단다. 그러니 점차 악마는 교만해질..
2008.12.26 -
반티아이 스레이 1
배낭여행 24일간 중 6일째/11월 5일 어제저녁에 도착했지만 오늘이 실질적으로 이곳 씨엠립 여행 첫날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그래봐야 한국시간 6시다. 아침 식사는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우리는 덜 더운 아침 일찍 출발을 위해 식사를 6시 30분에 하기로 어젯밤 숙소와 약속했다. 일찍 일어나 주위를 산보하고 들어왔다. 그런데 식사 때가 지났는데도 식당에는 아무도 없고.... 게다가 툭툭 기사도 30분 지각을 하여 결국 7시 30분에야 나타난다. 佳人 : "왜 늦었니? 어제 분명히 7시에 출발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툭툭 : @#$%& (웃기만 한다.) 佳人 : "우산은 툭툭 안에 있겠지?" 툭툭 : "노~" 佳人 : "그래 그러면 내 우산 챙겨가면 된다. 아이스 박스는 있겠지?" ..
2008.12.26 -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가
사실 씨엠립은 초행길이 아니다. 그러나 초행길이다. 여행사 팩키지 투어를 통하여 2년 전 슬쩍 꿈결에 발만 걸치고 간 적이 있다. 그러나 버스만 타고 다녀서 동서남북도 구별하지 못하고 갔다. 유적도 몇군데 가보지 못했다. 버스서 내려 밥 먹으라고 하면 밥을 먹고 구경하라고 하면 구경하고 버스 다시 타라고 하면 타고.... 상황버섯 가게, 보석가게, 라텍스 침대 가게에 내려서 시간 보내고....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하노이에서 이곳으로 오는 베트남 항공의 Add on 비용이 30.000원만 추가하면 오기 때문이고 이곳에서 며칠 있다가 베트남으로 들어가면 15일의 무비자가 다시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여기를 보고 난 후 베트남을 호찌민에서부터 북으로 하노이까지 종단 여행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
2008.12.26 -
하노이에서 씨엠립으로
여행 5일째/11월 4일/씨엠립 첫날 한국에서 하노이 왕복 비행기 표를 구매할 때 씨엠립을 편도로만 Add on 했다. 베트남 항공 Add on으로 30.000원 추가하고. 그래도 명색이 국제선인데 30.000원이라니. 짧은 구간이라 비행기를 타자마자 점심을 준다. 한국 출발 때는 오리엔탈 소스를 곁들인 어쩌고 저쩌고 해서 佳人에게 망신을 주었는데 여기는 그런 것 없이 그냥 준다. 인도인처럼 보이는 사람은 베지테리언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만 빵과 풀만 준다. 너는 베지테리언이냐? 佳人은 코리언이다~~~~ 그래서 햄 한 조각이라도 더 얻어먹는가 보다. 아~~ 불쌍한 佳人의 신발.... 하노이에서 4일간 내내 비를 맞고 다니며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빗물을 먹었는지 나중에는 먹은 빗물을 밖으로 ..
2008.12.26 -
분짜를 더 재미있고 맛나게 먹는 방법
오전에 밧짱에서 돌아와 버스를 내려 구 시가지로 향하고 있었다. 길을 걷는데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천막을 치고 길거리에서 고기를 굽고 있다. 나도 모르게 고기 굽는 냄새에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다본다. 주인아주머니 :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마침 배가 고플 시간이라 우선 무조건 들어갔다. 佳人 : "얼마유?" 이제 이곳에서는 항상 먼저 가격을 확인하고 먹는다. 매일 아침 길거리에 앉아 먹었던 쌀국수도 어제 가격이 다르고 오늘 가격이 달라 혼란했기에 먼저 가격을 확인한다. 그때그때 가격이 환율 변하듯 주가 오르내리듯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주인아주머니 : 열 손가락을 두 번 폈다 오므린다. 이 말은 20.000만 동이라는 의미겠지? 佳人 : 브이자를 그리며 "두 개 주시우...
2008.12.26 -
그래서 나는 언제나 당신 편입니다
세상의 당신은 다 떠나가도 나의 당신은 여전히 계시기에 나는 외로워하지 않겠습니다. 자신을 천박하게 휘둘리는 세상에서 어디에서나 당신은 품격이시기에 나는 고귀함이겠습니다. 처절한 삶의 현장에 비해 당신의 소유는 언제나 넉넉합니다. 이 시기에 나는 광활한 대지가 되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아프겠느냐고 하지만, 당신은 세상 아픔 모두 당하셨기에, 그래서 나는 아파도 참겠습니다. 서로가 미워하다가 뾰족한 눈들이 되었을 때 당신은 여전히 새로움이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해맑음이겠습니다. 모두가 그만하면 되게 사실인데 유독 당신은 나에게 항상 넘치게 주셨지요? 그래서 나는 가슴이 벅차기만 합니다. 세상 사람 다들 잘났다고 동서남북 뛸 때에 한결같이 당신은 나의 편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
200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