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슈타트(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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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를 출발해 체스키크룸로프로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그리고 붉은 지붕의 중세도시 모습이 썩 잘 어울린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 여러분께서는 위의 사진만 보셔도 여기가 어느 곳인지 아실 수 있지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런 사진 한 장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아시겠지요? 맞습니다. 한국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인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입니다. 무지개가 뜨는 바람에 이곳 풍경이 한층 더 멋지지 않습니까? 오늘의 일정은 숙소가 있는 오베르트라운에서 포스트 버스를 타고 할슈타트로 간 다음 그곳에서 한국에서 이번 여행 출발 전 예약해 둔 빈 셔틀(또는 CK Shuttle)을 이용해 체코 국경을 넘어 체스키 크룸로프로 바로 직통으로 가는 일입니다. 그런데 온다는 포스트 버스는 오지 않고 시간에 거의 맞게 위의 사진 속의 미니 ..
2021.10.25 -
오베르트라운, 그 한적한 마을에서의 아침 산책
어젯밤에는 제법 늦은 시간까지 할슈타트를 걸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가로등의 불이 들어오며 지금까지 보았던 할슈타트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비록 추적거리며 저녁까지 내린 비였지만, 맑은 날 낮의 풍경과는 다른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어때요? 지금까지 주로 보았던 할슈타트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지 않습니까? 조금은 음산해 보이지만, 이 또한 다른 풍경이기에 즐길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숙소가 할슈타트가 아니고 호수 건너편의 오베르트라운이라는 마을이기에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곳까지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포스트 버스(2.2유로/1인)가 한 시간에 한 대정도 운행하기에 버스로 돌아갑니다. 오베르트라운 기차역까지 가는 마지막 버스는 오후 7시 45분에 할슈타트에서 출발합니다. 눈으로 ..
2021.10.20 -
할슈타트, 그곳은 하얀 황금의 마을
그 호수에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우아한 백조가 제법 많이 살고 있답니다. 그러면 여기는 백조의 호수란 말입니까? 백조는 고상한 동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실제 저 호수에 사는 백조는 아주 사납게 사람에 대들더군요. 손에 빵이라도 들고 있으면 사람이 건네줄 때를 기다리지 않고 뭍으로 올라와 부리로 마구 쪼아요. 그런데 슈베르트는 이곳에 왔다가 백조라는 곡이나 짓지 왜 송어라는 곡을 지었나 몰라요. 슈베르트가 송어라는 곡을 작곡한 이유나 들어보고 갈까요? 그때 슈베르트가 이 호수를 걷고 있을 때 한 낚시꾼이 낚싯대를 드리어도 물이 너무 맑아 고기가 통 물지 않자 화가 난 낚시꾼이 물 위를 일부러 더럽게 흐리게 하니 송어가 낚싯대에 걸리더랍니다. 슈베르트는 그 모습을 보고 송어가 불쌍해 송어라는 곡을 지었다..
2021.10.18 -
할슈타트 스카이워크에 올라
방금 천상계에서 놀다가 인간계로 내려왔는데 또 갑자기 천상계로 올라가 인간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할슈타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Hallstatt Skywalk "Welterbeblick" Aussichtsplattform)에 오릅니다. 아까 운무 때문에 5 Fingers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꿩 대신 닭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방금 다흐슈타인 얼음 동굴에서 타고 온 버스는 잘츠캄머구트의 여러 지역을 다니는 일종의 마을버스입니다. 이곳에서는 우편 버스라는 말인 POST BUS라고 부르는데 이는 오래전 이 지역을 운행했던 우편배달 마차에서 시작된 말이라고 합니다. 이 부근은 워낙 험준한 산악지대에 마을이 서로 떨어져 있어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았을 때 우편물을 배달하던 마차를 마을 주민이 ..
2021.10.13 -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의 진주 할슈타트
소금으로 만든 예쁜 등이 보입니다. 이곳 할슈타트 인근에서 생산된 암염 덩어리를 이용해 전등을 만들고 각종 공예품도 보입니다. 역시 할슈타트는 소금의 세상이었습니다. 은은한 조명이 오늘처럼 우중충한 날씨에는 또 다른 대안이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제일 아래 정류장에 온 다음 할슈타트로 갈 버스를 기다립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들어옵니다. 우리 외에도 몇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네요. 몇 사람의 여행자와 함께 버스에 오릅니다. 포스트 버스는 버스 요금을 버스에 올라 기사에게 돈을 주면 영수증을 끊어줍니다. 1회 탑승에 1인/ 2.2유로입니다. 이렇게 버스를 타고 할슈타트 호수 아래를 돌아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까지만 운행합니다. 지도상에서는 Hallstatt Lahn (Seelände)이라고 표기된 ..
2021.10.08 -
얼음의 세상 다흐슈타인 얼음 동굴
동굴 안에는 대단히 넓은 곳도 있습니다. 물론, 좁은 곳도 있지만요. 여기처럼 위험한 곳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리로 연결한 곳도 있더군요. 동굴 안이지만, 이동할 때마다 불을 밝혀주었고 바닥은 불편함이 없도록 잘 되어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얼음은 어떤 것이 연상이 되시나요? 아기 예수를 앉은 성모 마리아 상처럼 보이신다고요? 佳人은 죽은 예수를 안고 오열하는 피에타 상으로 보입니다. 아기 예수나 골고다 언덕에서 사망한 예수나 같은 예수니까 다르지는 않네요. 어느 누가 일부러 만든 게 아니라 동굴 천장으로부터 떨어지는 아주 적은 양의 물방울이 만든 것이라네요. 얼음 뒤에다가 조명 장치를 하여 수시로 다른 색의 조명을 비추어주니 느낌도 다르네요. 가다가 멈추어 자꾸 사진만 찍게 되는데 어두운..
202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