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5. 03:33ㆍ독일·오스트리아 2018/체스키크룸로프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그리고 붉은 지붕의 중세도시 모습이
썩 잘 어울린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
여러분께서는 위의 사진만 보셔도 여기가 어느 곳인지 아실 수 있지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런 사진 한 장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아시겠지요?
맞습니다.
한국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인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무지개가 뜨는 바람에 이곳 풍경이 한층 더 멋지지 않습니까?
오늘의 일정은 숙소가 있는 오베르트라운에서 포스트 버스를 타고 할슈타트로
간 다음 그곳에서 한국에서 이번 여행 출발 전 예약해 둔 빈 셔틀(또는 CK Shuttle)을
이용해 체코 국경을 넘어 체스키 크룸로프로 바로 직통으로 가는 일입니다.
그런데 온다는 포스트 버스는 오지 않고 시간에 거의 맞게
위의 사진 속의 미니 버스가 도착하네요.
택시라고는 하지만, 대시보드 위에는 포스트 버스라는 표기가 있어서 쉽게
알아보았는데 그러니 승객이 별로 많지 않은 아침나절에는 대형 버스 대신
이런 미니 버스가 운행되나 봅니다.
할슈타트로 가는 버스는 원래 정류장에 게시된 위의 시각표에 보듯이
11시 22분에 온다고 했는데...
사실, 오늘이 일요일이라 버스가 안 오면 어쩔까 살짝 고민했습니다.
버스는 어제 타고 다녀왔던 포스트 버스가 아니고 승합 택시가 오늘은 운행합니다.
아마도 일요일이라 그런 모양이네요.
빈 셔틀은 요금에서 추가하면 집 앞까지 픽업을 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버스로 할슈타트 빈 셔틀 출발지점까지 가기로 합니다.
승객은 우리 셋 뿐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 위의 사진에 보이는 빈 셔틀버스가 보이기에 타고
나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다른 승객 픽업을 하기 위해 왔기에 픽업하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그냥 버스를 타고 나가기로 했네요.
오늘부터의 일정은 지도를 통해 보고 갑니다.
제일 아래 보이는 할슈타트를 출발해 제일 위에 있는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로
간 후 그곳에서 1박 후 오른쪽에 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갑니다.
할슈타트에서 출발하는 빈 셔틀버스의 출발지점은 바로 버스 승강장이 있는 작은
광장으로 할슈타트 마을의 남쪽으로 어제 푸니쿨라를 타고
할슈타트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오를 때 그 광장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그 광장에 있던 것으로 광부들이 소금을 캐기 위해
드나들었던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곳 광장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할슈타트 뷰 포인트 중 한 곳이기도 하지요.
날씨만 좋았더라면 멋진 풍경이었을 텐데...
도착해서부터 떠나는 날까지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12시가 가까워지자 CK Shuttle라고 쓴 미니 버스가 광장에 도착하네요.
CK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첫 글자로 보이고 우리가 예약했던
Bean Shuttle과는 같은 회사입니다.
대단히 친절한 회사입니다.
기사가 내려 직접 우리의 짐을 들어 모두 차에 실어줍니다.
대기 장소에 잠시 기다리다 보니 빈 셔틀버스가 왔고 모두 7명이 타고 체스키로 이동합니다.
미니버스 안에는 생수가 1인 1병씩 주어지네요.
중간에 휴게소에 잠시 멈추고 무료 화장실 다녀올 시간도 주고요.
원래 계획은 이곳 할슈타트를 출발해 바로 비엔나로 간 후 귀국하려고 했지만,
아들에게 예쁜 마을인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여주고 싶었기에
번거롭지만, 일정을 이렇게 잡았습니다.
세 곳이 삼각형의 꼭짓점처럼 떨어진 곳이네요.
이렇게 2시간 반을 달려 체스키에 도착합니다.
중간에 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국경 표기가 보입니다.
두 도시 간에는 직접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없기에 이렇게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용하는 셔틀편은 빠르고 쉽게 갈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한 교통편입니다.
체스키에 도착하면 기사가 직접 모든 승객이 머무는 숙소까지 가방도 들어주는
서비스도 하는데 물론, 체스키 이외 지역에서는 그런 서비스가 없고 미리 알려준
정류장에서만 버스를 타고 내립니다.
체스키에서 출발 때는 숙소까지 기사가 직접 와 우리 짐을 들고 버스에 타는 서비스도
해주눈데 회사가 체스키 쿠룸로프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의 기묘한 색깔의 집이 우리가 머물 숙소입니다.
숙소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도 기묘합니다.
우리 숙소는 뒤쪽이 산이기에 위의 사진처럼 안쪽은 바위를 그대로 살려지었네요.
숙소 앞으로는 블타바 강이 흐르기에 제법 멋진 풍경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어때요?
숙소 모습과는 달리 위치는 근사하지요?
오늘이 유럽에서 시행하는 서머타임이 끝나는 10월 28일입니다.
따라서 모든 시간은 1시간 앞당기게 되어있네요.
그러니 내일 아침은 8시가 7시로 1시간 당겨서 시작합니다.
서머타임은 우리에게는 익숙한 제도는 아니지요.
모든 예약된 시각은 1시간 당겨진 시각으로 결정되기에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조금은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그런 룰만 알면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더군요.
10월경에 유럽여행을 자주 하다 보니 서머타임을
거의 매년 겪게 되니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체스키는 1박만 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이제 비엔나 구경을 마치면 우리는 귀국을 하게 되니
우리 여행도 이제 거의 끝나가게 되는군요.
내일부터 체스키 크룸로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보았던 모습을 사진으로 구경하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국경을 넘어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라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기사는 승객 모두의 숙소를 확인하고 숙소마다 바로 앞까지 골목길을 누비며 다닙니다.
우리 숙소는 강 옆이라 골목이 좁아 승용차보다 큰 미니버스는 들어갈 수 없으니
기사가 입구에 차를 세우고 직접 우리 캐리어를 들고 앞장서서 숙소를 찾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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