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동맹(22)
-
고슬라르를 떠나 힐데스하임(Hildesheim)
고슬라르 구경을 마치고 이제 천 년의 장미가 핀다는 힐데스하임으로 갑니다. 고슬라르 중앙역에 도착해보니 12시 50분이 되었네요. 오전 11시경에 이곳에 도착했으니 약 2시간 정도에 고슬라르 구경을 마친 셈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힐데스하임으로 가는 기차는 1시 03분에 하노버로 가는 기차를 타면 됩니다. 중간에 힐데스하임에 정차하기에 그곳에서 내리면 됩니다. 그런데 힐데스하임 기차역이 동역(Hildesheim Ost)과 중앙역(Hildesheim Hbf) 두 곳이 있는데... 힐데스하임 동역은 35분 만에 도착하고 중앙역은 고슬라르에서 올라갈 때는 조금 더 먼 곳이네요. 그러니 고슬라르에서는 동역이 더 가깝다는 말이네요. 기차 타고 올라가며 보았던 니더작센주의 농촌 풍경입니다. 농촌 길에 심어놓은 가로..
2021.01.13 -
하노버에서 고슬라르(Goslar)로
어제는 함부르크에서 출발해 랜더 티켓 한 장으로 하멜른과 하노버 두 곳을 구경했고 오늘은 다시 랜더 티켓을 끊어 하르츠산맥에 있는 아주 작고 조용한 도시 고슬라르(Goslar)로 간 다음 하노버로 귀환하는 길에 힐데스하임까지 보고 오려고 합니다. 다시 하노버로 돌아와 숙소에서 짐을 찾아 저녁에 브레멘으로 오늘 산 랜더 티켓 한 장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랜더 티켓을 이용하면 표 한 장으로 같은 지역의 주변 도시 어느 곳이나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두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니더작센 티켓으로 27유로에 발권했네요. 아침에 숙소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마치고 하노버 중앙역으로 갑니다. 하노버에서 9시 48분 출발하는(월요일..
2021.01.04 -
뤼베크 길드홀(Schiffergesellschaft)
뤼베크의 가장 중심이 되는 브라이테 거리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다가 왼편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있네요. 위의 사진에 세 곳에 그림이 보이는데 모두 선박을 그려놓았습니다. 선박, 바다... 바로 해상 무역을 통해 부를 움켜쥔 선원들의 조합 길드 건물이었습니다. 지붕 위에도 범선이 보이시지요? 무역으로 부자가 되었고 주변 100여 개가 넘는 도시를 모아 한자동맹을 만들고... 이런 동맹을 바탕으로 길드를 만들고 군대까지 보유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막강한 힘인지 덴마크라는 나라를 상대로 상권을 두고 전쟁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곳 뤼베크에서는 어느 건물보다도 의미가 있고 중요한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원의 길드홀(Schiffergesellschaft)이 있는데 중세에 뱃사람들의 회관이라고 하네요..
2020.12.04 -
뤼베크 마르크트 광장과 시청사(Lübeck Markt)
동화 속에서나 봄즉한 나지막한 건물이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마르크트 광장에 서서 뤼베크 시청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시청을 장식한 뾰족한 첨탑은 우리가 이곳 뤼베크로 들어올 때 보았던 위압적인 문이었던 홀스텐 문이 퍼뜩 생각납니다. 뤼베크의 중심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시청이 있는 마르크트(Markt Lübeck) 광장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흥청거렸다고 하는 뤼베크의 시청도 광장도 생각보다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이는 아마도 작은 섬 안에 뤼베크라는 도시가 생겨났기에 그렇지 싶기도 하네요. 이곳이 한자동맹의 맹주라는 뤼베크의 중심입니다. 여기서 했던 일은 돈을 세는 일 외에는 별로 없었을 겁니다. 돈을 세면서 독점적인 해상 무역이라 스스로 놀랄 정도로 큰 이익이 생겼을 겁니다. 숫자의 0이 몇 개 ..
2020.12.02 -
뤼베크(Lübeck) 구시가지로 들어갈까요?
몹시 피곤해 보이는 순전히 갈퀴만 멋진 수사자 한 마리가 졸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사자는 구시가지로 들어오는 큰 문인 홀스텐문이 있는 홀스텐문 광장(Holstentor square) 앞에 만들어 놓았는데 아마도 웅장한 홀스텐문과 더불어 이곳 뤼베크를 찾는 사람을 감시하고 지켜보라고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홀스텐문을 지나며 위의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벽돌로 지은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여기가 소금창고(Salzspeicher)입니다. 이 소금창고는 보기에 그리 볼품이 있거나 대단해 보이지는 않지만, 뤼베크에게 크나큰 부를 안겨준 창고입니다. 운하를 통해 실어와 이 창고에 보관된 뤼네부르크산 소금이 바로 청어를 소금에 절이는 대단한 역할을 했지요. 그런 청어와 대구라는 절인 생선은 유럽 각지로 뤼베..
2020.11.27 -
독일 소도시 여행, 걸어서 슈베린 여기저기를...
눈을 돌려 주변을 바라보면 고성만이 아니라 주변에 보통 사람이 살아가는 집도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슈베린의 가장 아름다운 슈베린 성과 그 주변의 모습으로 이 고성이 있는 슈베린을 구경하기 위해 새벽밥을 먹고 함부르크를 이른 아침 8시경 출발해 이곳까지 왔습니다. 슈베린은 호수가 많은 곳으로 이 호수가 운하로 연결되어 발트해까지 물길을 따라 오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랬기에 일찍이 해상 교역도 활발했나 봅니다. 이런 교역으로 이곳은 한자동맹에 가입했고 부를 누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18세기말 신대륙으로 이민을 떠나는 붐이 일었을 때 이 운하길은 배를 이용해 신대륙으로 이민 가는 사람이 다른 도시에 비해 무척 많았던 곳으로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하니 영광과 슬픔이 함께했던 그런 운하길이었나 ..
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