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동맹(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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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리가 있는 함부르크
이제 날이 저물어가고 건물에서는 하나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한 군데는 꼭 들렀다가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곳은 함부르크에서 우리와 관련이 있다는 곳이 있다고 하여서요. 날은 어두워지지만, 그래도 이곳만큼은 보고 가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함부르크에는 코리아 거리(Koreastraße)도 있고 부산 다리(Busanbrücke)도 있으며 함부르크는 운하의 도시고 베네치아보다도 많은 다리가 있기에 각각 나라마다 하나씩 이름을 붙여주었을까요? 그래서 지도를 통해 검색해보고 일부러 부산교를 찾아왔습니다. 다리 길이는 길지는 않습니다. 길고 짧은 게 무슨 대수겠어요? 우리에게는 친근한 한국의 거리가 있고 우리나라 도시 지명의 다리가 있으면 됐지... 워낙 많은 운하가 있기에 자매결연이라도 맺은 나라..
2020.11.13 -
햄버거? 함부르크(Hambrug)? 그리고 훔멜
함부르크의 우리 숙소는 방 정리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하여 일단, 숙소의 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시내 구경을 나갑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 중 햄버거가 바로 함부르크에서 시작되었다니... 이게 실화인가요? 사실 햄버거는 미국에서 세계화한 음식이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유럽의 많은 도시에 살다가 이주한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인지라... 그래서 햄버거의 원조는 바로 함부르크에서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합니다. 함부르크의라는 의미가 바로 함부르커(Hamburger)이니 우리가 말하는 영어로 햄버거이고 게다가 함박 스테이크라는 음식이 처음으로 태어난 곳도 바로 여기니까요. 그러니 이곳이 햄버거를 만드는지 함부르크를 만드는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짐 블록(JIM BLOCK)이라는 곳은 수제 햄버거로 유..
2020.10.30 -
베를린을 떠나 함부르크(Hambrug)로 갑니다.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이 건축물은 함부르크(Hambrug) 시청사인데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함부르크는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도시로 그만큼 부유했기에 이런 시청사를 지었을 듯합니다. 이제 독일 수도인 베를린을 떠나 제2의 도시라는 함부르크로 갑니다. 그러니 독일 제1의 도시에서 제2의 도시로 가는 셈이네요. 함부르크는 독일의 북서부에 있는 큰 도시라지요? 독일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승차권 앱을 이용하지 않고 종이에 프린트해 타고 다니는 분이 많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것들이 아직도 아날로그적인 것들도 많고요. 쉬운 예로 우리나라에서는 도어 대부분이 디지털화되었지만, 독일의 숙소 모두는 대형 호텔을 제외하고 아직도 예전의 열쇠를 이용해 여닫고 하게 되어있더라고요. 함..
2020.10.28 -
나르바의 아침산책
새벽에 잠이 깨어 숙소 창밖을 내다봅니다. 벌써 해가 떴나 봅니다. 오늘은 이곳 나르바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넘어갑니다. 어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는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발트 3국을 포함해 유럽 대부분이 우리나라와는 비자 면제 협정을 맺어 그냥 들어갈 수 있지요. 러시아도 이제 비자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 시간이 남아 잠시 시내 산책을 합니다. 이 흉상의 모습은 푸시킨이 아닌가요? 러시아 문학인이 왜 이 먼 곳에 모셔져 있답니까? 길 한가운데서 체스판을 뚫어지라 바라보고 있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폴 케레스(Paul Keres)라는 에스토니아 나르바 출신 체스왕으로 세 번의 러시아와 유럽 체스 선수권과 4번의 세..
2018.11.23 -
탈린을 떠나며...
그동안 탈린에서만 5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머문 도시가 탈린입니다. 물론, 하루는 핀란드 헬싱키를 다녀왔지만, 저녁에 돌아와 해가 지지 않은 탈린 구시가지를 또 다녔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 탈린을 떠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 위해 중간 경유 도시인 나르바로 갑니다. 나르바는 에스토니아 도시로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국경 도시입니다. 그곳에서 1박 하며 숨을 고른 후 육로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탈린(Tallinn)은 덴마크(Taani) 사람이 만든 도시(Linn)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랬기에 톰페아 언덕으로 오르는 길 입구 목 좋은 곳에 덴마크 왕의 정원 (Danish King's Garden/Taani Kuninga Aed)이라고 부르는 곳이 ..
2018.11.12 -
노을마저도 아름다운 탈린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노을이 물든 풍경입니다. 하지 근처에 탈린에 가면 이런 저녁노을을 보기 위해서는 밤 11시나 되어야 가능한 일로 위의 사진은 톰페아 언덕 피스코피 전망대(Piiskopi viewing platform/Piiskopi vaateplatvorm)라는 곳에서 지는 저녁 해를 기다리며 어렵게 찍은 사진입니다. 늦은 밤이지만, 노을은 유난히 아름다운 탈린의 밤이었습니다. 탈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톰페아 언덕에 있는 전망대 세 곳을 모두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밤이 깊었지만, 해가 넘어갔다고 우리나라처럼 캄캄해지지 않고 희뿌연 하늘이라 백야라고 부르나 봅니다. 워낙 배경화면이 좋아 이곳에서는 이런 인생 샷 한 장 정도 찍는 것도 좋습니다. 뒤에 보이는 연인처럼 사랑의 밀어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201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