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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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Mercedes-Benz Museum)
슈투트가르트(Stuttgart)는 인구 60만 명이 넘는 큰 도시입니다. 도시 사이로 하이델베르크를 가로지른 네카어 강이 이곳에도 흐르네요. 숙소에서 밤에 바라본 슈투트가르트의 저녁노을 풍경은 아주 근사합니다.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하자마자 포르쉐 박물관을 들렀다가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을 찾아갑니다. 메르세데스 박물관(Mercedes-Benz Museum)을 가려면 전철을 이용해 Stuttgart Neckarpark역에서 내리면 되네요. 이곳에도 박물관과 공장이 함께 있는 복합단지입니다. 2006년에 개관해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박물관입니다. 입장료 10유로로 포르쉐보다는 비쌉니다. 사실, 박물관 면적도 훨씬 넓고 다양한 종류의 차가 전시되어 있어 구경거리는 확실이 많기는 한데 전시된 차가 많다고 ..
2021.07.05 -
기차를 타고 하이델베르크에서 슈투트가르트(Stuttgart)로
헉!!! 차가 하늘로 올라갑니다. 오늘 우리가 찾아갈 도시는 포르쉐와 다임러 벤츠 공장과 박물관이 있는 자동차의 도시라는 슈투트가르트(Stuttgart)입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1박만 하고 오늘은 슈투트가르트로 갑니다. 이동 방법은 이곳으로 올 때는 플릭스 버스를 이용했지만, 슈투트가르트로 갈 때는 기차를 이용했는데 그 이유가 슈투트가르트도 쾰른처럼 대형 버스의 시내 진입을 억제하기에 버스 터미널이 시내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차를 이용해 간다고 해도 한 번만 타고는 갈 수 없고 일단 타고 가다가 중간 도시에서 한번 바꿔 타야 합니다. 창구보다는 자동 발권기에서 승차권을 발권했으며 오늘 이용할 표는 이 지역의 랜더 티켓인 바덴 뷔르템베르크 티켓을 이용해 갑니다. 3인이 36유로입니다. 랜더 티켓을 ..
2021.06.28 -
황태자의 첫사랑이 싹튼 도시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는 대학도시로 유명한 곳이지요. 물론, 오래된 성이 있어 도시 풍경을 한층 아름답게 하지만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황태자의 첫사랑이라는 영화로도 많이 귀에 익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지라는 것이 유적도 좋고 아름다운 풍경도 좋지만, 때로는 엉뚱하게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했던 지역도 많은 사람이 찾는 그런 명소가 되는 시절이잖아요. 여기도 그런 곳이 있어 찾아봅니다. 붉은 황소 식당이라는 의미의 줌 로텐 옥션(Zum Roten Ochsen)은 1954년 개봉한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 무대라고 하며 학사주점으로 특히 학생들에게 오래전부터 인기 있는 장소였다고 합니다. 이미 7대째 식당업을 이어오고 있는 슈펭겔 집안의 유서 깊은 식당이라네요. 처음 개업은 1839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도록 이곳..
2021.06.25 -
세상에서 가장 큰 술통 그로세 파스(Grosse Pass)
엄청난 크기의 와인 통이 보입니다. 이게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술통입니다. 이 술통은 하이델베르크 고성 안에 있는 그로세 파스(Grosse Pass)라고 부르는 와인 저장고입니다. 건물 지하에 만든 시설로 1751년 카를 테오도르 선제후 시기에 만든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 술통이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는 술의 도시가 맞습니다. 황태자의 첫사랑에서도 축배의 합창이 벌어졌던 곳이 아닌가요? 참나무로 만든 술통의 높이만 7m에 폭은 8.5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술통입니다. 옆에 서 있는 사람과 비교하시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지요? 이곳에 보관할 수 있는 포도주의 양이 자그마치 221.726ℓ라고 합니다. 술로 세상을 지배하고 싶었나 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사람 모습의 조각은 난쟁이 페르케오(Pe..
2021.06.23 -
부서진 채로 그냥 두어 더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 고성
하이델베르크 성을 구경하다 보면 이상한 점이 부서진 채로 그냥 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독일의 국력이나 독일인의 생각으로 이렇게 폐허처럼 방치해 둔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이델베르크 성은 반은 복원이 되어 멀쩡해 보이고 반은 그냥 부서진 채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처음 사진은 카를 블레헨(Carl Blechen)이 1830년에 그린 그림이고 다음 사진은 제가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의 두 장의 사진은 그림과 현장의 모습입니다. 그러니 이미 1830년에 지금의 모습처럼 부서진 채로 있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신, 구교 간의 전쟁인 30년 전쟁과 팔츠 계승 전쟁 등 전란으로 파괴되었고 화재와 벼락으로 파괴된 상태 그대로 남아있는 곳도 보입니다. 이렇게 부서진 채로..
2021.06.21 -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성령 교회
성령교회(Heiliggeist kirche)는 마르크트 광장 가운데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지요. 하이델베르크의 대표 교회라고 합니다. 본당과 첨탑은 만든 시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성령교회는 하이델베르크의 상징 중 한 곳으로 유명한 교회라고 합니다. 한때는 대학 소속의 교회였기도 했고요. 진보적인 도시였던 하이델베르크였기에 신, 구교 간의 극심한 갈등이 있었던 곳이라 교회의 역사도 파란만장하답니다. 원래 성 베드로에게 봉헌한 성당이었다고 하네요. 역사에 기록으로는 1239년에 작성된 쇤나우(Schönau) 수도원의 문서에 처음으로 성령교회가 언급되었다고 합니다. 팔라틴의 선제후 루프레히트 3세(Ruprecht III)는 팔라틴의 위상에 걸맞은 교회를 하이델베르크에 세우기로 하며 시작해 150여 년간..
202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