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Mercedes-Benz Museum)

2021. 7. 5. 03:45독일·오스트리아 2018/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Stuttgart)는 인구 60만 명이 넘는 큰 도시입니다.

도시 사이로 하이델베르크를 가로지른 네카어 강이 이곳에도 흐르네요.

숙소에서 밤에 바라본 슈투트가르트의 저녁노을 풍경은 아주 근사합니다.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하자마자 포르쉐 박물관을 들렀다가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을 찾아갑니다.

메르세데스 박물관(Mercedes-Benz Museum)을 가려면 전철을 이용해

Stuttgart Neckarpark역에서 내리면 되네요.

 

 

이곳에도 박물관과 공장이 함께 있는 복합단지입니다.

2006년에 개관해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박물관입니다.

입장료 10유로로 포르쉐보다는 비쌉니다.

 

 

사실, 박물관 면적도 훨씬 넓고 다양한 종류의 차가 전시되어 있어 구경거리는

확실이 많기는 한데 전시된 차가 많다고 질적으로 우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먼저 당일 포르쉐 박물관을 다녀온 사람에게는

이곳 박물관 입장료를 할인해주더라고요.

 

 

성인 7.5유로였고 시니어 할인은 3.5유로를 주었는데 아마도 같은

슈투트가르트에 두 자동차 박물관이 있기에 상호 할인을 해주나 봅니다.

그러니 혹시 슈투트가르트 자동차 박물관 두 곳 모두 들르실 분은

표를 버리지 말고 매표시 표를 보여주고 할인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입장료를 내면 목에 걸 수 있는 목걸이 인식표를 주는데

끝나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네요.

포르쉐는 무조건 반납하게 되어있습니다.

 

 

입장권을 사면 영어로 된 무료 오디오 가이드 기를 받을 수 있지만,

나올 때는 반납해야 합니다.

물론, 한국어는 없다고 합니다.

 

 

한국어 가이드가 없다는 것은 세계에서 벤츠 차량이 네 번째로 많이 팔리는

우리나라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싶습니다.

화딱지가 나서 차를 오늘 한 대 뽑으려다가 그냥 구경만 하고 가겠습니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오토 1세의 아들인 슈바벤의 루이돌프 백작이 950년경

이 지역에 진출해 말을 본격적으로 사육했다고 했지요?

또 슈투트가르트라는 도시 이름이 말을 의미하는 슈튜어텐(Stuoten)과 정원이라는

가르텐(Garten)이 합해진 이름이라지요?

 

 

그래서 그런지 말과 연관된 사진이나 이동 수단에 대한 그림

그리고 조형물이 많이 전시되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어제 들렀던 하이델베르크의 모습이네요.

네카어 강 위로 옛 다리가 보이고 산 중턱에 하이델베르크 성이 보이네요.

 

 

1층으로 들어가면 홀의 가운데가 천장까지 뻥 뚫려있어 개방감이 좋습니다.

우리는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고 제일 위로 올라가 위에서부터

걸어 내려오며 구경할 예정입니다.

 

 

각 층마다 이동할 때 램프로 만들어 내려올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그런데 벽에는 자동차 생산 연대순과 함께 당시의 세상의 모습을 사진과 설명을 해두어

차가 생산될 시기에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알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1903년 뚜르 드 프랑스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모습까지의 사진이 있어

자동차 박물관임에도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세대에 있었던 굵직한 역사를 이곳에서 사진을 통해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들며 물론, 우리 세대 이전의 모습도 볼 수 있지만요.

사진 대부분이 공감 가는 사건들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