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코화(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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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라티 수도원에서 쿠타이시로
프레스코화의 세상인 겔라티 수도원입니다.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위의 사진처럼 성당 안을 은은히 비춥니다. 이 모습이 오늘 구경하는 겔라티 수도원에서 압권이었습니다. 겔라티 수도원 구경을 마치고 쿠타이시로 돌아갑니다. 또 수도원 구경이냐고 하실 분이 분명히 계실 겁니다. 저 또한 같은 생각으로 왔지만요. 그럼 조지아에서는 수도원을 빼고 어디를 구경해야 합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수도원을 빼고는 크게 구경거리가 별로 없는 듯합니다. 수도원이 대부분 주변 경치가 뛰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겔라티 수도원은 특히 12세기부터 그렸다는 프레스코화가 탁월했던 곳이었습니다. 원래 예술에는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보는 눈이 있기에 보기는 했습니다. 처음 계획에는 이곳에 오려는 마음은 없었는데 변심해 왔는데도..
2020.04.14 -
성모 마리아 성당은 겔라티 수도원(Gelati Monastery)의 핵심이네요.
겔라티 수도원에는 모두 세 개의 성당이 있다고 합니다. 어제 보았던 성 조지 성당이 있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두 개의 성당 중 오른쪽에 보이는 제일 큰 규모의 성당이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구경하는데 무료라는 점이 우리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죠. 그래서 조지아가 엄청 좋습니다. 게다가 물가 또한 여행자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 아니겠어요? 성당은 보수 중이라 어수선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작지만 2층으로 된 건물은 세 개의 성당 중 규모가 가장 작은 건물은 바로 성 니콜라스 성당이며 오늘은 겔라티 수도원 단지 내부에서 가장 볼만하다는 성모 마리아 성당을 위주로 구경합니다. 위의 사진은 본당으로 들어섰을 때 보았던 첫 모습입니다. 천장의 열린 창으로부터 쏟아지는 황홀한 저 빛... ..
2020.04.07 -
성 조지 성당, 겔라티 수도원(Gelati Monastery)
천장의 열린 창으로부터 하늘의 빛 내림이 신비감을 주는 곳입니다. 마치 하늘의 계시라도 주려나 봅니다. 이곳은 천년의 역사를 지닌 겔라티 수도원 안에 있는 성모 마리아 성당입니다. 창문으로 비친 햇볕이 화려한 프레스코화를 한층 더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이런 원뿔 형태의 둥근 모양의 성당 지붕은 조지아에서 제일 먼저 시작된 조지아 전통 건축양식이라고 하네요. 뭐... 조지아가 다른 나라에 비교해 이른 시기에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이기는 하지요. 겔라티 수도원 단지(Gelati Monastery Complex)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이라지요? 여기 또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주변 풍경이 뛰어난 곳에 수도원을 지어두었습니다. 이 수도원에는 많은 수도사가 지금도 수도에 정진하고 있는 곳이라네요. 예전..
2020.04.06 -
셰키 칸의 여름궁전이 있는 작은 마을
작지만, 예쁜 모습을 하는 건물이 있습니다. 파사드는 물론, 건물 외벽을 소꿉장난하듯 예쁘게 장식했습니다. 입구 천장의 모카라베 장식으로 보아 이슬람풍의 건물로 생각됩니다. 소녀 취향이었나요? 주인은 요런 아기자기한 장식을 좋아했나 봅니다. 이곳은 이 지역을 다스렸던 칸의 여름 궁전인 셰키 칸 궁전(Palace of Shaki Khans)입니다. 바쿠를 떠나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려 겨우 셰키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온 이유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로 넘어가기 위해 중간에 하루는 쉬어야 하기에 왔으며 셰키는 두 나라 사이의 국경이 가까운 아제르바이잔의 도시입니다. 셰키는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또 뒤로 설산이 보이는 캅카스산맥의 남쪽 기슭의 경사진 곳에 자리한 마을입니다. 도시의 인구가..
2020.01.07 -
성모 영보 대축일 성당
위의 사진에 가운데 보이는 황금 지붕이 보이는 성당은 성모 영보 대축일 성당(블라고베쉔스키 성당)입니다. 성모 영보(領報)란 하나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 대천사 가브리엘을 보내 마리아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했음을 알리는 일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12월 25일로부터 역산하여 3월 25일에 지내는 축하의 날이라죠. 다른 말로 성모 수태 고지라하니 이 성당은 성모 수태 이콘, 고지 성당이라고도 합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이콘은 물론, 많은 프레스코화가 보는 내내 즐겁게 합니다. 하얀색으로 외벽을 장식하고 황금색으로 지붕을 장식한 것이 인상적이죠. 출입문도 예술입니다. 이곳에 있는 3개의 대성당 중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네요. 그러나 돔의 숫자는 9개로 제일 많은 지붕을 가지고 있..
2019.02.26 -
박물관은 살아있는 그때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나폴리 박물관의 소장 전시 유물은 주로 베수비오 화산으로 화산재 아래 매몰되어 있던 폼페이와 그 주변 도시에서 발굴한 작품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술작품도 있고 실생활에서 사용했던 생활 도구도 많습니다. 오늘은 나폴리 박물관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워낙 많은 작품이 진열되어 있기에 모두 볼 수 없지만, 대강만이라도 구경하는 중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동 조각상은 이미 폼페이에서 보았던 것이죠. 춤추는 파우노라는 작품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 진품이랍니다. 사실은 개인적으로 진품과 모조품을 구별하지 못하겠습니다. 폼페이 개 조심 집에서 보았던 개 모자이크입니다. 비극 시인의 집에서 보았던 개는 맹견으로 개 조심하라는 글도 있었지만, 여기에 보이는 개 모자이크는 무섭지 않은 친근한 애완견으로 보..
201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