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반(24)
-
가르니 신전(Garni Temple)과 주상절리
가르니에 어둠이 내리면 가르니 신전에 불이 들어옵니다. 절벽 위 외로운 장소에 고고하게 자태를 뽐내며 날입니다. 낮에 보는 모습도 좋지만, 밤에 보는 가르니 신전은 또 다른 생각이 들게 하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2박 동안 머물렀던 숙소 이름이 우리나라 이름처럼 친숙한 나리네(Narine)입니다. 2박에 18.700 드람으로 우리 돈 47.000원 정도 합니다. 물론, 아침 식사가 포함된 아주 평범한 곳이었습니다. 방안에서 창문을 통해 보면 바로 가르니 신전을 위의 사진에 보듯이 그냥 바라볼 수 있는데 가르니 신전은 입장료가 1.500 드람(우리 돈 3.800원 정도)으로 사실 여기서 그냥 바라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신전 자체는 저 모습이 전부이고 구경거리도 별로 없는데 입장료는 터무니없이 비싼 편이죠..
2020.09.08 -
지상 최대의 가르니 주상절리(Symphony of stone)
Symphony of stone? 주상절리(柱狀節理:columnar joint)를 이곳에서는 돌의 교향곡이라는 의미인 Symphony of stone이라고 부릅니다. 어때요? 돌의 교향곡처럼 보입니까? 아니면 솜씨 좋은 석공이 잘 다듬은 돌기둥으로 보입니까. 자연이 만든 예술품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까? 제 눈에는 파이프 오르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주상절리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상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화산활동 후 생기는 자연현상으로 세상에 많은 주상절리가 있지만, 오늘 구경할 가르니 주상절리는 높이나 규모 면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곳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아침 식사는 8시 30분에 부탁했습니다. 식탁은 숙소 마당에 있어 조금 쌀쌀하지만, 가르니 신전(Garni Temple)이 건너다 보이는 ..
2020.09.07 -
아르메니아 어머니의 산 아라라트를 바라보며
설산의 풍경이 멋지지 않습니까? 저 설산은 바로 아르메니아 사람이 영산인 어머니의 산이라고 생각하는 아라라트산으로 5천 m가 넘는 산이기에 늘 구름 속에 가려 있다는데 오늘은 구름이 조금 벗겨져 또 다른 느낌이 드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아라라트산을 볼 수 있는 곳은 코르비랍 뿐 아니라 이곳에도 있습니다. 코르비랍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고 이 모습은 타테브를 떠나 가르니(Garni)로 가는 도중 예레반과 코르비랍 조금 못미처 길가에서 보았던 풍경으로 우리를 태운 기사가 일부러 차를 세우고 뷰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도록 해 준 곳입니다. 뭐...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예레반으로 올라가는 내내 왼쪽으로 아라라트산을 보고 가더라고요. 같은 모습이지만, 보는 내내 지루함은 없고 느낌이 좋은 곳이었습..
2020.09.01 -
타테브(Tatev)의 저녁
타테브의 날개(Wings of Tatev)라고 부르는 케이블카 타는 곳입니다. 논스톱으로 왕복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공인된 곳입니다. 이 케이블카에서 얻은 수익은 바로 옆에 있는 타테브 수도원(Tatev Monastery)의 복구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꼭 타 봐야 하지 않겠어요? 잠시 들어가 구경이나 하려고 하니 오늘 영업이 끝났다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네요. 내일 하루 우리는 타테브에 머물 예정이니 오후는 관광객이 밀려들어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오전에 일찍 가 타 봐야겠습니다. 제법 장시간 차를 타고 타테브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9시에 예레반 숙소를 출발했으니 7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한 셈입니다. 물론, 오는 도중 코르비랍에 들렀고 노라방크에도 들렀다가..
2020.08.24 -
새 수도원이라는 노라방크 수도원(Noravank Monastery)
지금 보고 계시는 위의 사진은 노라방크 수도원(Noravank Monastery)의 메인 성당 건물인 성 아스트밧차친(St. Astvatzatzin) 성당입니다. St. Astvatzatzin라는 말은 성모 교회(Holy Mother of God)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노라방크라의 노라(Nora)라는 말은 새로운(New)이고 방크(Vank)는 수도원이라는 의미라고 하니 그러니 노라방크(Noravank)는 새 수도원이라는 의미겠네요. 수도원이라고 해봐야 겨우 두 개의 성당과 서너 개의 별관 건물만 남아있습니다. 이곳은 한마디로 참 예쁘고 앙증맞은 수도원입니다. 사랑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꼭 들러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예레반 숙소에서 8시에 아침 식사를 한 후 아침 9시에 출발..
2020.08.11 -
코르비랍(Khor Virab)에 올라서...
지하로 오르내리는 수직으로 된 철 계단이 보입니다. 한 사람만 오르내릴 수 있어 일방통행만 가능한 계단입니다. 이 계단 아래는 작은 방이 있는데 그 옛날 감옥으로 사용했던 방이라고 합니다. 코르비랍이라는 말의 의미는 깊은 우물 또는 지하감옥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에 지하 감옥이 아직도 남아있고 그 감옥 위에 수도원을 지었기에 그런 말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왜 코르비랍을 찾는 많은 여행자는 힘들고 음습한 이곳 지하 감옥을 오르내릴까요? 이 감옥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기독교를 세상에서 제일 먼저 국교로 삼았던 아르메니아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곳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전파하려고 왔던 성 그레고리를 당시 아르메니아 왕은 불경죄를 물어 이곳 지하 감옥에 가두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