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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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탈린의 카타리나 거리(Katariina käik)
흥미로운 카타리나 거리(Katariina käik)는 탈린 구시가지의 많은 골목 중 특이한 골목이죠. 탈린 구시가지에는 많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카타리나 거리를 구경합니다. 카타리나 골목은 아마도 카타리나 교회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 싶습니다. 영어 표기로는 캐서린 교회라고 하나 보네요. 카타리나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터널처럼 생긴 곳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노천카페나 중세 분위기의 카타리나 골목은 중세로 들어가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건물 사이로 골목을 가로질러 받침대를 만들어 지탱하도록 해 두었습니다. 무슨 용도일까요? 지진이라도 자주 일어나는 곳일까요?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일까요? 이런 모습의 골목은 탈린에서 여기뿐입니다...
2018.11.08 -
저녁노을 곱게 물든 아름다운 탈린의 전망대
탈린을 가장 탈린 답게 보여주는 곳은 누가 뭐래도 탈린의 전망대가 아닐까요? 내일이면 이곳 탈린을 떠나야 하기에 늦은 밤 전망대에 다시 올라 마지막 야경을 구경합니다. 그동안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해저 무는 저녁때 올랐고, 아침 해가 떠오른 시간에도 왔습니다. 또 비가 내리는 날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 올랐고 한낮의 모습을 구경하려고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늦은 밤 구시가지의 야경을 구경하지는 못하였기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올랐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풍경을 바라보았지만, 느낌은 모두 다르더군요. 탈린은 북유럽에 속하기에 6월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밤에 야경을 구경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밤 11시가 되어도 어두워지지 않고 훤하니... 11..
2018.11.07 -
피의 골목길(bloody alley)이 있는 탈린
헬싱키항에서 배는 정확히 오후 7시에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맑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 작은 쾌속선임에도 불구하고 배를 탔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네요. 이렇게 1시간 30분을 달리니 바로 탈린항에 도착합니다.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배를 타고도 1시간 반 만에 도착한다니 멀면서도 가까운 이웃인가 봅니다. 헬싱키는 물가가 탈린과 비교해 무척 비싸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이렇게 배를 타고 이곳 탈린으로 쇼핑도 온다고 합니다. 탈린에서 4박이나 했으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입니다. 모든 골목길이 눈에 익고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어 그랬나 봅니다. 역시 탈린은 헬싱키에 비교해 더 많은 여행자가 북적이고 중세의 모습이 더 많이 남아있는 여행자의 도시입니다. 비록 좁고 울..
2018.11.06 -
쾌속선 린다 라인을 타고 핀란드로...
우리가 탄 린다 라인은 정시에 출발합니다. 승객이 반도 차지 않아 아주 한가합니다. 한때는 대단히 큰 선박회사였다는데 지금은 이 배 한 척만 운행하나요? 그것도 이렇게 승객이 없어서야... 린다 라인이 출발하는 곳은 탈린항에 정박하는 다른 크루즈선과는 다른 곳입니다. 아마도 이곳에 린다 라인 회사에서 엄청난 투자를 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짓다가 만 모습으로 흉물로 변했네요. 배 안에서는 매점과 식당만 이용해야 하나 봅니다. 만약, 외부 반입 음식을 먹다가 걸리면 100유로의 벌금이? 그러나 일부 승객은 사 온 것을 먹기도 하는데 제지하지는 않더라고요. 린다 라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몇 장 보겠습니다. 바도 보입니다. 여기는 음식을 파는 카페테리아로 보입니다. 배는 2층입니다. 좌석 지정을 하지 않아 아무 곳..
2018.09.14 -
탈린에서 헬싱키로
오늘 이야기는 에스토니아 선적 린다 라인을 타고 탈린에서 헬싱키를 갔던 이야기입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린다라는 이름을 자주 듣습니다. 린다라는 말은 에스토니아 건국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겠죠? 린다라는 여인은 에스토니아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칼렙의 아들과 결혼했다가 남편이 죽자 그의 무덤을 만든다고 큰 돌을 옮기다 너무 무거워 떨어뜨린 곳이 지금의 톰페아 언덕이 되었고 안타까운 나머지 흘린 눈물이 탈린 공항 앞에 있는 윌레미스테(Ülemiste) 호수가 되었다는 이야기의 주인공 말입니다. 어제 작은아들이 탈린 공항을 통해 들어와 우리 부부 여행 후반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원래 이번 여행에 처음부터 함께 하려고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여행을 포기했다가 다행스럽게도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어 어제 탈린에서..
2018.09.13 -
아가씨 탑과 부엌을 들여다보다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탑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탑은 네이치리라는 이름의 탑입니다. 그래서 네이치토른이라고 한다네요. 우리말로는 아가씨들의 탑이라고 한다는데 예전에 매춘부들을 수감했던 감옥으로 사용한 탑으로 매춘부 전용 감옥이 있었다는 말은 그 만큼 그 시절은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했다는 의미겠지요?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지금도 그때 수감되어 죽었던 여인들의 원혼이 나타나 밤에 성벽 위를 돌아다닌다든가 계단을 또박거리며 올라가는 소리 등 많은 이야기가 생산되는 곳이랍니다. 이런 이야기가 없다면 이 또한 심심한 곳이 아니겠어요? 성벽 위를 걷게 만들었는데 저런 모습은 발트 3국을 다니며 모든 성벽에서 보았던 모습으로 그 위에는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 뒤로 제일 끝에 보이는 둥그런 탑이 재..
201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