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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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의 파사드로 들어가며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의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그곳에 대한 사전 지식입니다.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 했습니까? 누가 옆에서 알려주지 않기에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지 알지 못하고 돌아서면 그것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냥 관심 없이 다니다 오면 되겠지만, 소중한 경비를 들여 떠나는 여행이기에 하나라도 더 배우고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이런 점이 佳人의 여행에 가장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유적을 둘러보는 여행이라면 역사부터 시작해 시대적 배경이나 개인에 관한 일부터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 때로는 여행 자체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잦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모두 세 개의 파사드가 동, 서 그리고 남쪽 방향에 있습니다. 북쪽은 성당 안에 제단이 설치된 ..
2014.11.14 -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ília) 성당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건축물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건축물을 꼽으라면 어느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가우디라는 걸출한 건축가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ília) 성당을 꼽을 겁니다. 성 가족 성당이라고 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 틀림없을 겁니다. 어디 스페인 뿐이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건축물 중의 하나가 바로 성 가족 성당이 분명합니다. 오늘 가우디 성당으로 불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보았던 모습으로 이번 스페인 여행기를 시작하렵니다. 이번 여행기의 출발부터 글을 쓰려고 했으나 나중에 쓰기로 하고 개인적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이번 여행기는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그..
2014.11.13 -
스페인 여행을 시작하며
내 가슴에 아직 떠나고 싶은 열정이 남아있다면 난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마음에 아직 바라는 소망이 남았다면 난 아직 살아갈 이유가 분명히 남았습니다. 내 가슴에 사랑이 남았다면 아직은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말입니다. 풍차는 태양보다 바람이 더 그립습니다. 佳人 나이가 되면 가끔 바람이 그립습니다. 그냥 바람처럼 그렇게 훌쩍 떠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에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함께 걸어갈 동반자가 아직 있습니다. 그 동반자와 배낭 하나 짊어지고 여행할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행복하고 아직 살아갈 이유가 분명히 남았습니다. 佳人의 이번 여행도 이렇게 부부 둘이서 시작합니다. 이제... 연식이 제법 오래된 이 나이에 배낭여행이라니? 누구는 바보 같은 짓이라 합니다. 또 다른 누구는 부럽다고 합니다. ..
2014.11.11 -
스페인 배낭여행
이번 우리 여행은 스페인입니다. 요즈음 국외여행의 대세가 스페인인가요? 꽃보다 할배가 이미 다녀간 곳이지만, 꽃보다 佳人 부부도 다녀오렵니다. 사실 계획은 꽃할배보다 먼저였지만, 모든 여건이 맞지 않아 늦어져버렸습니다. 꽃할배는 비즈니스석, 우리는 제일 저렴한 이코노미석. 꽃할배는 신이 내린 짐꾼 서진을 대동했지만, 우리는 신도 포기한 머슴 佳人이 마눌님 모시고 단 둘이서만 출발합니다. 꽃할배는 돈도 벌고 용돈도 받고 가지만, 우리 부부는 순수 자비로 모든 비용을 지불합니다. 꽃할배는 캐리어 가방, 우리 부부는 순전히 등에 매는 배낭 하나. 꽃할배는 열흘, 우리 부부는 46일. 코디도 없고 작가도 없고 카메라맨도 없이 순전히 혼자 힘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며 다녀야 합니다. 같은 것은 스페인을 다녀온다는 ..
20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