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배낭여행

2014. 9. 22. 08:00스페인 여행기 2014/스페인 여행준비하기

이번 우리 여행은 스페인입니다.

요즈음 국외여행의 대세가 스페인인가요?

꽃보다 할배가 이미 다녀간 곳이지만, 꽃보다 佳人 부부도 다녀오렵니다.

사실 계획은 꽃할배보다 먼저였지만, 모든 여건이 맞지 않아 늦어져버렸습니다.

 

꽃할배는 비즈니스석, 우리는 제일 저렴한 이코노미석.

꽃할배는 신이 내린 짐꾼 서진을 대동했지만,

우리는 신도 포기한 머슴 佳人이 마눌님 모시고 단 둘이서만 출발합니다.

꽃할배는 돈도 벌고 용돈도 받고 가지만, 우리 부부는 순수 자비로 모든 비용을 지불합니다.

 

꽃할배는 캐리어 가방, 우리 부부는 순전히 등에 매는 배낭 하나.

꽃할배는 열흘, 우리 부부는 46일.

코디도 없고 작가도 없고 카메라맨도 없이 순전히 혼자 힘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며 다녀야 합니다.

 

같은 것은 스페인을 다녀온다는 것.

같은 여행이라도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9월 2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in,  11월 6일 마드리드 out만  우선 정했습니다.

비행기는 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 그곳에서 환승합니다.

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하는 이유는 순전히 100%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티켓은 3개월 전 인터넷으로 왕복 1.119.100원에 예약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시내 구경을 하고 주변 도시도 며칠 구경한 후 야간 기차를 타고 마드리드로 들어갈

예정인데 물론, 한국에서 미리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렌페 야간 침대열차표를

두 달 전 반값에 예약했습니다.

그다음 일정은 마드리드 주변 도시를 먼저 돌아볼까 아니면 마드리드 시내 구경부터 할까

아직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결정을 하든지 그다음 일정은 북으로 올라가 까미노 길을 걷고 싶습니다.

만약 건강상 걷기 어려우면 중간에 그 주변 도시 구경을 하려고 합니다.

그 도시 중에 세고비아, 아빌라 그리고 살라망카도 들릴까 생각합니다.

 

그후 순례자의 길의 종착점인 산티아고에서 포르투갈 포르투로 내려와 리스본까지 내려올

예정이며 그다음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인 세비야, 그라나다, 코르도바, 론다 그리고

 미하스 등 몇 곳을 구경하고 톨레도를 거쳐 마드리드로 다시 올라가 마드리드 시내와

주변 도시 몇 곳을 구경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비행기 티켓을 11월 6일 마드리드 아웃하는 것으로 예약했기에

계획대로 출발하면 11월 7일 우리나라로 돌아옵니다.

 

전체적인 계획은 그렇지만, 그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여행하며 수시로 코스를 변경하며 무리하지 않으려 합니다.

나이도 있기에 건강을 챙기며 힘들면 한곳에 며칠 쉬었다가도 가려고 합니다.

계획한다고 모두 이룰 수 없고 욕심 부린다고 해결될 일도 없기에

즐기며 천천히 구경하고 돌아오렵니다.

 

이번 여행지의 전체 면적은 남한의 6배 정도 되나 봅니다.

스페인이 5배 그리고 포르투갈이 남한 면적과 비슷할 겁니다.

욕심 같아서는 모든 도시를 제대로 구경하고 싶지만, 그게 꿈이지요.

그래도 중요한 곳 몇 곳만 본다 하더라도 주어진 시간은

약 46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나이에 너무 긴 시간일까요?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니 많은 사람이 조심하라 합니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소매치기의 나라 중 한 곳이라고요?

우리 부부가 과연 아무 탈없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겠어요?

 

도착해 바라보면 그곳에 사는 사람이 모두 그런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입니다.

그들도 당당한 직업인이라고요?

그들도 역시 집에 돌아가면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으로 가족의 행복을 바랄 겁니다.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기에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은 친절하고 아름다운 사람일 겁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니라고 했나요.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이 또한 즐기며 다녀오면 되지 않겠어요?

건강하게 돌아와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지금까지 동남아시아나 중국은 여러 차례 배낭여행을 다녀왔지만,

유럽은 여행사를 따라 몇 번 다녀왔고 배낭여행은 사실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러분!

걱정되시죠?

저는 환장하겠습니다.

 

그래도 미리 비행기표를 예약했기에 떠나야 하지 않겠어요?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