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ília) 성당

2014. 11. 13. 08:00스페인 여행기 2014/바르셀로나(Barcelona)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건축물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건축물을 꼽으라면

어느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가우디라는 걸출한 건축가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ília) 성당을 꼽을 겁니다.

 

성 가족 성당이라고 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 틀림없을 겁니다.

어디 스페인 뿐이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건축물 중의 하나가 바로 성 가족 성당이 분명합니다.

 

 

오늘 가우디 성당으로 불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보았던 모습으로

이번 스페인 여행기를 시작하렵니다.

이번 여행기의 출발부터 글을 쓰려고 했으나 나중에 쓰기로 하고 개인적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이번 여행기는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만큼 佳人에게는 성당 건물에 대해 받은 느낌이 강렬했나 봅니다.

 

 

사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무척 높은 건축물이기에 바르셀로나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 중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찾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위의 사진처럼 구엘 공원 뒷산에 올라도 볼 수 있고...

  

 

몬주익 언덕에 올라도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건물이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이런 위대한 건물을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사람이 모여드니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가우디가 먹여 살린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곳이 어디 사그라다 파밀리아뿐이겠어요?

구엘 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건축물이 그의 머리에서 탄생했지요.

심하게 이야기하면 가우디 한 사람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천지개벽했다고 해도 되겠네요.

한 사람의 힘이 이렇게 한 도시를 새롭게 변혁시킬 수 있다는 말이 아니겠어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이 성당을 보기 위해 모여든다고 합니다.

 

 

흔히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는 볼거리가 별로 없다고 하지요.

아마도 그 이유가 바로 가우디라는 사람이 마드리드에는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사실, 바르셀로나에서도 가우디와 관련된 곳만 빼면 마드리드나 마찬가지로

별로 구경거리가 없지 싶네요.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요, 바르셀로나가 가우디라고 해도 되겠어요.

 

 

유럽 여행을 흔히 성당 투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느 도시나

도착하면 성당이 제일 먼저 구경거리지요.

이번 우리 여행은 스페인과 포르투갈만 다녔지만, 작은 마을에서조차

성당이 제일 큰 볼거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의 성당 대부분은 엄숙한 느낌이 드나 모르겠지만,

어두침침하고 칙칙한 일률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성당에도 급이 있다고 합니다.

카테드랄은 가장 큰 규모에 주교가 관리하며 그 지역 교구를 관리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 지방에서는 가장 큰 곳이 카테드랄이라고 부른다네요.

그보다 작은 성당은 이글레시아 부르는데 작은 지방에서 주교보다 낮은 직급의

사제들이 관리하는 곳이라 합니다.

그래도 호랑이 없는 굴에서는 왕이겠지요.

 

 

그 아래로는 에르미타가 있고 특히 사제 없이 교인만으로 운영하는

카필라라고 부르는 예배당도 있더군요.

이곳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실리카(Basilica)로 지정되었다네요.

바실리카라고 하면 원래는 로마에서 재판소이며 집회를 열 때 사용했던 건물이나 지금은

특정 교회에만 붙이는 명예로운 이름이라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느낀 성당 개념과는 확연히 다른 성당이

사그라다 파밀리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당 안에 들어서면 누구나 황홀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된 그런 느낌, 말입니다.

 

 

가우디는 빛의 마술사인가 봅니다.

성당 안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 저기 눈을 의심할 정도의 밝은 빛이

천장에서 쏟아져 내림을 보고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이게 마치 밀림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기도 하고 종교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마치 하늘의 계시를 받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숲 속에 들어와 화려한 빛의 마술 속에 빠져드는 느낌이 드는 것은 佳人만의 생각일까요?

이런 느낌 때문에 고딕 지구에 있는 숙소에서부터 여기까지 아침에 걸어왔습니다.

 

 

성당의 입구를 일컫는 파사드가 모두 세 곳인데  동쪽과 서쪽의 파사드는 완공되어

출입하고 남쪽은 지금 공사 중입니다.

이곳 동쪽 입구를 일명 탄생의 파사드라고 한다는군요.

이는 입구인 파사드에 예수의 탄생과 연관된 조각으로 장식했기에

탄생의 파사드라고 부르나 보네요.

가우디 생전에 유일하게 대부분 완성한 문이라지요?

 

 

수난의 파사드는 가우디 사후에 만든 것이라 합니다.

남쪽 문인 영광의 파사드는 지금 일본인에 의해 진행 중인 곳이라 합니다.

이렇게 성당으로 드나드는 문에도 탄생, 죽음 그리고 영광의 의미를 부여했네요.

 

 

각 파사드 마다. 위의 사진처럼 가운데 주 출입문이 있고 양옆으로

또 하나씩 모두 세 개의 문이 있습니다.

이는 믿음, 사랑, 소망을 의미한다 합니다.

처음 설계 때부터 문에도 의미를 부여했나요?

아니면 후세 사람들이 만든 말인가요. 

 

 

그리고 출입문마다 두 개씩 모두 네 개의 탑을 세웠고 세 곳의 파사드에 모두

열두 개의 탑을 세웠는데 이는 예수의 십이 사도를 의미하는 것이라 하네요.

얼마나 높은지 조금만 올려다보면 목이 아픕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위의 사진 부분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네요.

성당 전체가 아니라...

 

 

지금 공사 중인 남문인 영광의 파사드는 성 바루나바, 성 베드로, 성 마태, 성 유다 다대우스를

위해 바친 것이라 하니 탑도 이미 주인이 있다는 말인가요?

 

 

성당 주변을 천천히 돌며 올려다보면 장식뿐 아니라 많은 글자가 새겨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 가운데 보이는 싸이플러스 나무 아래 IHS라는 글자는

예수를 뜻하는 모노그램이라 합니다.

Sanctus(상투스)라는 글은 거룩하다 또는 성스럽다는 말이라 합니다.

종탑 양쪽에 상투스라는 글을 무척 많이 새겨놓았으니 많이 성스러운 곳인가 봅니다.

 

 

장식 하나도 모두 그 의미가 있고 아름답지만, 글자도 성서에 나온 말로

성당 건물 자체가 하나의 성서나 마찬가지라 봐야 할까요?

돌에 새긴 성서 말입니다.

 

과거에 글을 모르는 민초를 위해 모든 종교가 그랬습니다.

종교건물 외벽에 교리에 대한 설명을 조각으로 새겨 글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게 하기 위해서요.

특히 힌두교의 외벽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 탑이 이뿐인가요?

12개의 탑이 둘러싼 가운데에는 가장 높은 170m 높이의 탑이 있는데 이는 예수를 의미한다네요.

역시 이곳의 주인은 예수가 주인인가 봅니다.

네 개의 돔이 있는데 이는 마태, 마가, 누가 그리고 요한을 상징한다 합니다.

내일은 탄생의 문으로 들어가며 그곳 파사드에 새겨놓은 조각을 구경하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가우디가 죽은 지 벌써 8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행 중인 성당 건축은 그간 공사비와 내전으로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입장료 만으로도 충당할 수 있다고 하네요.

원래 이 성당을 짓기 시작할 때의 목적은 일반인을 위한 성당이었다 합니다.

따라서 교황청의 지원 없이 순수 헌금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공사 진행이 늦어질 수밖에 없답니다.

 

가우디도 생전에 완공할 수 없음을 알고 시작했고 서두르지 않았나 봅니다.

지금은 가우디 죽은 지 100년이 되는 2026년을 완공 목표로 한다니...

두 개의 파사드는 완공되었고 나머지 하나인 남쪽 영광의 파사드는 수난의 파사드를 만든

수비라츠의 제자인 일본인이 만들고 있어 더 많은 일본인이 찾지 않을까요?

아직 시차적 응이 되지 않아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