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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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의 모습이라는 두브로브니크로 갑니다.
마치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큰 배와 같은 풍경입니다. 이곳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야경입니다. 코토르 성벽 길에서 내려다본 올드타운과도 흡사한 풍경이 아닌가요? 위의 사진은 두브로브니크 스르지 산 위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의 모습이고요. 조지 버나드 쇼가 그랬던가요? "지상에서 낙원을 보고 싶은 사람은 두브로브니크로 오라 (If you want to see heaven on earth, come to Dubrovnik.)." 이런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그는 이곳을 지상낙원과 비교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조지 버나드 쇼가 장담했던 낙원이라는 두브로브니크로 갑니다. 그런데 정말 조지 버나드 쇼는 낙원에 가 보았답니까? 물론, 지금은 낙원과도 같은 천국에 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그곳은 ..
2019.08.12 -
험난한 사라예보로 가는 길
세 사람이 탄 차가 보이고 한 사나이가 차를 가로막고 총을 겨누고 있는 그림입니다. 이때 울린 총성 때문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고 하지요. 이곳은 바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에 대한 암살 이야기가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입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2박만 하고 오늘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인 사라예보로 갑니다. 교통편은 기차는 철로는 있지만, 두 나라 사이에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많은 문제가 있는 듯 다니지 않고... 버스도 운행 편이 거의 없고 있는 것도 우리와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 트랜스퍼라는 셔틀버스로 건너갑니다. 2018년 5월 10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머문 곳은 아파트먼트라 아침에 차량이 우리를 픽업하는 방법 때문에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만..
2019.07.03 -
성 사바 대성당, 테슬라 박물관 그리고...
황금 장식을 한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입니다. 베오그라드에 오면 꼭 봐야 할 곳이 몇 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 몇 곳을 다녀왔던 이야기입니다. 2018년 5월 9일 이야기입니다. 제일 먼저 비잔틴 양식으로 지은 성 사바 대성당(Храм Светог Саве)부터 구경합니다. 마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보았던 구세주 그리스도의 성전과도 같은 형태의 사원입니다. 수용인원이 10.800명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되시죠? 전체 높이가 79m, 돔의 외부 높이가 70m 그리고 돔의 내부 높이가 65m나 되고 가운데 둥근 큐폴라 지름이 30.16m라고 하니... 위의 사진은 바로 그 큐폴라 안에 모자이크로 만든 성화입니다. 세르비아의 왕자이며 세르비아 정교회 설립자이며 첫 번째 대주교였던 성 사바에게 봉..
2019.07.02 -
베오그라드 공화국 광장
베오그라드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공화국 광장(Трг републике)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동 기마상으로 왕자 미하일로(The Monument to Prince Mihailo)의 청동상입니다. 1882년에 세웠다니 제법 오래된 조형물입니다. 그가 이처럼 베오그라드에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400년이 넘는 기간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노예 생활을 하던 세르비아를 해방했기 때문은 아닌지요? 그는 말을 타고 손을 뻗어 검지로 오스만 제국의 파샤에게 너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듯... 세상의 역사는 침략과 광복의 연속인가 봅니다. 민족이 다른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은 이들에게는 필연이지 싶습니다. 지금은 이 광장이 만남의 장소이고 늘 인파로 넘치는 곳이라네요. 주변에 국립박물관도 보이고요. 주변에 많은..
2019.07.01 -
칼레메그단(Kalemegdan)은 베오그라드의 상징이죠.
오늘 찾아갈 곳은 칼레메그단(Kalemegdan)입니다. 칼레메그단(Kalemegdan)은 베오그라드를 지키기 위한 군사 요새였으나 지금은 공원으로 꾸며 많은 시민의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라네요. 예전에는 칼레메그단으로 불렀다는데 지금은 베오그라드 요새(Belgrade Fortress)라고 불리고 있지요. 뭐...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찾고자 하는 곳은 바로 그곳이었으니까요. 입장료도 없고... 제법 눈요기할 것도 많고... 아마도 베오그라드를 찾는 여행자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누릴 수 있는 호사로움이 있는 곳이더라고요. 여행자에게 더 이상의 장소는 없지 싶습니다. 정말 이런 아름다운 곳은 흔치 않잖아요. 이곳의 건설 목적은 외부의 ..
2019.06.28 -
하얀 도시 베오그라드에는 아직도 그때의 상처가...
베오그라드 시내를 걷다가 보았던 모습입니다. 마치 폭격을 당한 듯한 모습이 건물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왜 예전의 흉물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남겨두었을까요? 도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이런 모습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전쟁이 멈추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이런 모습은 인간이 만든 역사의 아픈 상처가 아니겠어요? 베오그라드라는 말의 의미는 9세기에 불가리아인들이 전략적 요충지인 이 도시를 다시 세우며 하얀 도시라는 의미인 벨그라데(Belgrade)를 사용함으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내를 다니다 보니 하얀 도시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우중충한 회색 도시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건물 자체는 중세풍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몄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울해 보이지는 않습니까? 지금은..
2019.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