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낙원의 모습이라는 두브로브니크로 갑니다.

2019. 8. 12.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마치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큰 배와 같은 풍경입니다.

이곳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야경입니다.

코토르 성벽 길에서 내려다본 올드타운과도 흡사한 풍경이 아닌가요?

 

위의 사진은 두브로브니크 스르지 산 위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의 모습이고요.

조지 버나드 쇼가 그랬던가요?

"지상에서 낙원을 보고 싶은 사람은 두브로브니크로 오라

(If you want to see heaven on earth, come to Dubrovnik.)."

 

이런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그는 이곳을 지상낙원과 비교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조지 버나드 쇼가 장담했던 낙원이라는 두브로브니크로 갑니다.

 

그런데 정말 조지 버나드 쇼는 낙원에 가 보았답니까?

물론, 지금은 낙원과도 같은 천국에 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그곳은 아드리아해의 보석과도 같다고 했으니까요.

위의 사진은 두브로브니크 필레문을 통해 플라차 대로로 들어가는 입구로

낙원으로 들어가는 곳일까요?

 

8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로 가려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떱니다.

사실 두 도시 간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 100km가 되지 않습니다.

가까운 듯하지만, 국경을 넘어야 하고 또 도로가 구불거리는 해안가를 따라 달려야 하기에

시간이 제법 걸린다고 합니다.

 

코토르 터미널은 무척 작습니다.

주민도 많지않고 여행자도 별로 없는 곳이라 터미널도 매표창구가 하나만 열렸습니다.

표를 사는 사람도 별로 없기도 하고요.

 

코토르를 찾는 여행자는 대부분 단체 여행객으로 일부는 전용 관광버스로 도착해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돌아보고 무엇이 그리 바쁜지 금세 빠져나갑니다.

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크루즈를 타고 와 마찬가지로 밀물처럼 들어와

썰물처럼 빠져나가더라고요.

 

성벽에 올랐던 그 날 낮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 터미널에 들러 미리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로 갈 버스표를 예매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다음 이동할 곳의 표를 사놓으면 밀린 숙제를 마친 듯 홀가분하지요.

버스 요금은 17유로/1인이더라고요.

 

이제 코토르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로 갑니다.

2018년 5월 16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코토르부터 이어진 해안 길은 그야말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처럼 아름답습니다.

 

출발한 지 2시간이 조금 안 된 10시 15분경 우리를 태운 버스는 몬테네그로와 크로아티아

국경에 도착하네요.

겨우 50km가 조금 넘는 길을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국경 통과는 승객은 버스에서 내려 개별적으로 여권 검사 후 통과하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네요.

 

몬테네그로 코토르부터 헤르체그노비까지는 주로 해안도로를 달리고...

그곳을 지나 크로아티아 국경을 지나며 도로는 산 중턱에 만들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나라가 바뀌니 도로 주변의 풍경도 따라 바뀌네요.

 

버스에 탈 때 버스 짐칸에 캐리어를 넣으면 크로아티아까지 캐리어 짐 값으로

개당 1유로를 받습니다.

발칸반도에서는 버스를 탈 때 거의 짐값을 받더라고요.

따라서 미리 버스 타기 전에 짐값을 준비해 두어야 하네요.

 

그러나 본인이 직접 버스 안으로 들고 올라가는 짐은 별도로 요금을 받지는 않습니다.

버스는 두브로브니크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리네요.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어서며 도로 상태가 그나마 좋아 시간이 덜 걸렸네요.

 

이런 산길을 한참을 달리다 어느 모퉁이를 돌아서면 눈앞에 나타나는 풍경.

눈이 번쩍 뜨이는 바로 이 풍경은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그런 곳이 아니겠어요?

이곳이 바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입니다.

 

마치 해안가에 숨었다가 서프라이즈하며 나타는 듯한 느낌이 팍 드는 곳이 두브로브니크였네요.

버스는 올드타운을 지나 북으로 한참을 올라갑니다.

중간에 내려주면 좋겠지만...

 

버스터미널은 올드타운에서 3.5km 정도 떨어진 제법 먼 북쪽에 있네요.

이제 버스에서 내려 올드타운까지 찾아 가야 하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발칸반도의 여러 나라 중 크로아티아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윤택해 보입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출발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와

모스타르를 지나 몬테네그로의 코토르를 들러 이곳 두브로브니크로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발칸반도의 여러 도시를 돌며 몸으로 느끼는 것은 크로아티아가 상대적으로

부유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