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사바 대성당, 테슬라 박물관 그리고...

2019. 7. 2.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세르비아

황금 장식을 한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입니다.

베오그라드에 오면 꼭 봐야 할 곳이 몇 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 몇 곳을 다녀왔던 이야기입니다.

 

2018년 5월 9일 이야기입니다.

제일 먼저 비잔틴 양식으로 지은 성 사바 대성당(Храм Светог Саве)부터 구경합니다.

마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보았던 구세주 그리스도의 성전과도 같은 형태의 사원입니다.

 

수용인원이 10.800명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되시죠?

전체 높이가 79m, 돔의 외부 높이가 70m 그리고 돔의 내부 높이가 65m나 되고

 가운데 둥근 큐폴라 지름이 30.16m라고 하니...

위의 사진은 바로 그 큐폴라 안에 모자이크로 만든 성화입니다.

 

세르비아의 왕자이며 세르비아 정교회 설립자이며 첫 번째 대주교였던 성 사바에게 봉헌한

성당으로 16세기에 화재로 전소되어 그 후 다시 건축하여 1989년에 완공했지만,

내부 배치 작업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인 곳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찾은 날에도 내부에는 작업 중이더라고요.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 중 오스만 장군이 성인 사바의 유품을 불태웠다고 생각한 장소에

건립한 정교회 사원입니다.

위의 사진이 성인으로 추앙받는 성 사바라고 하는데 사바의 원래 이름은 라스트코 네마니치로

네마니치 왕족의 가문에서 태어난 왕손이었다네요.

 

이 성당은 세르비아는 물론, 발칸반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교회 성당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공사 중인 이곳에서는 꼭 봐야 할 곳은 지하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는 성전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 끝으로 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현재 공사 중으로 철제 빔으로 어지럽더라고요.

자세히 찾아보지 않으면 그냥 돌아설 수 있겠고요.

 

지하에 십자랑을 만들어 네 곳에 모두 화려하게 장식했더라고요.

천장에는 성서에 나오는 많은 에피소드로 장식해 두어 글을 몰라도

성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네요.

 

그러나 성경에 대해 지식이 전혀 없는 우리 같은 사람은 그림으로 그려놓아도

이해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죠?

어느 정도는 성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성 사바 대성당 정문 앞에 있는 위의 건물은 세르비아 국립 도서관(Библиотека)이라고 하네요.

현대식으로 지었으나 규모는 그리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보이는 건물은 최초로 설립한 세르비아 천문 기상 관측소(Meteorološka Opservatorija Beograd)

라고 하며 1891년 처음 건립되었으며 2001년에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었다네요.

이곳에서 43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으며 그중 12개의 행성은 새로운 이름이 명명되었다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니콜라이 테슬라 박물관입니다.

에디슨과 쌍벽을 이룬 그였지만, 우리에게는 에디슨의 명성에 묻혀 그리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요.

과학도에게는 익히 알려진 인물이겠지만, 보통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그리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전기자동차를 처음으로 출시한 일론 머스크에 의해

그가 존경했던 테슬라를 그의 자동차 회사의 이름으로 사용함으로 이제는 많은 사람이

테슬라라는 이름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곳 박물관은 박물관 투에 가이드를 따라 들어가야 하는데 영어로 설명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네 사람 모두 들어가 봐야 알아들을 수 없기에 건물만 구경하고 갑니다.

성 사바 대성당 근처에 있어 시내로 가는 길목에 있더라고요.

 

 

우리는 이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테슬라 박물관을 보았습니다.

왜 이곳에 또 테슬라 박물관이 있을까요?

원래 크로아티아 출신의 과학자였지만, 그가 살았던 시기는 두 나라가 유고 연방이라는

하나의 나라로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잠시 길을 걷다가 보았던 카즈마칼란 관측(Osmatračnica sa Kajmakčalana)이라는

돌무덤으로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한 곳인 불가리아와의 카즈마칼란

전투에서 많은 희생자를 내고도 끝내는 승리한 세르비아 지휘자들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당시 이 전투에서 18일 만에 세르비아 군인 45만 명이 전사했던 전투였

그 산의 모습을 묘사한 돌무덤이라고 합니다.

 

시내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화장실이 있더라고요.

무료화장실입니다.

 

세르비안 비잔틴 양식의 예쁜 성 마르카 교회(светог Марка )입니다.

세르비안 비잔틴 양식이라고 해도 제 눈에는 이슬람의 색채가 들어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 원래 인근에 있던 교회를 지금의 장소에 새로 건립했다고 합니다.

 

입구에 마가를 의미하는 인물과 그의 상징인 사자가 보이니까

마가에게 봉헌한 성당이 맞나 봅니다.

마가는 마가복음을 쓴 성인이라지요?

그렇기에 복음서를 쓰는 모습으로 그렸나 봅니다.

 

14세기 지어진 Gracanica 수도원 교회를 모델로 지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베오그라드에서는 성 사바 대성당의 건축 이후에 가장 규모가 큰 규모의 성전이라고 하네요.

교회 내부에는 이콘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더라고요.

그러나 주제단 위로 보이는 예수의 모자이크 상은 대단히 크네요.

 

그러나 외부의 모습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성당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좌우지간, 예쁜 건물임에는 분명하지요?

그러나 성당 안이나 지하에는 왕이나 대주교의 석관이 안치된 성당이라고 합니다.

 

세르비아 공화국 국회의사당(National Assembly of the Republic of Serbia)입니다.

돌로 지은 아주 멋진 건물입니다.

그런데 광장에 어지럽게 걸린 플래카드가 눈에 띄네요.

내용인즉, 나토와 유럽연합은 알바니아 전쟁범죄자를 보호하지 말라는 의미인 듯하네요.

 

그리고 민간인에 대한 납치와 살해를 서슴지 않았던 알바니아 테러리스트의 얼굴도 게시했네요.

얽히고설킨 발칸반도는 아직도 유럽의 화약고인가요?

가해자와 피해를 입었던 자가 달라야 하는데 이 지역은 특이하게도 얽힌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지역이라 혼란스럽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알바니아와 세르비아는 코소보 지역을 두고 분쟁을 겪었으며 2008년 이미 코소보가

독립했지만, 세르비아는 지금까지도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음으로

불씨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말인가요?

이미 발칸반도에도 봄은 왔지만, 아직 봄을 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나라도 있나 봅니다.

2017년 2월 20일 우리나라 아시아나 항공이 이들에게 해킹을 당해 홈페이지에

이 단체(?) 이름으로 알바니아에 대해 복수를 하겠다는 암시가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