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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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통사 방향으로 따리 창산에 오릅니다.
창산은 얼하이와 함께 따리 고성을 어머니 품처럼 안고 있는 곳이죠. 따리가 따리 다운 것은 바로 창산과 얼하이 호수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오늘은 넉넉한 따리의 어머니 품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10월 29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구름이 노니는 길이라는 운유로(云游路)라고도 하고 옥으로 만든 허리띠와 같다고 해 옥대로(玉带路)라고도 부르는 창산의 허리에 만든 길을 따라 오늘 걸어보려고 합니다. 7년 전 이곳에 왔을 때는 그냥 바라보고만 간 곳입니다. 그때는 배낭여행을 처음 시작했을 때라 정신없이 다닐 때였습니다. 정말 오늘 같은 날은 구름이 노니는 운유로입니다. 화창한 날씨라면 따리와 얼하이 호수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어 좋겠지만... 비록 비가 내리고 자욱한 운무로 말미암아 시계 제로..
2016.12.20 -
따리 고성 주변에 쐉랑꾸전
비가 많이 내립니다. 호숫가 마을에 비가 내리니 정말 볼 게 없습니다. 위의 사진은 남조풍정도라는 섬입니다. 사실, 쐉랑이라는 마을은 크게 구경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내리는 비를 무릅쓰고라도 마을 여기저기를 다녀야겠지요? 남조풍정도를 가려면 배를 타고 건너야 합니다. 바로 코앞에 있지만, 뱃삯에 입장료까지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바로 부두로 표를 파는 곳이네요. 우리는 그냥 걷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니 배 타고 건너가 남조풍정도 구경할 의욕마저 사라집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라도 일기가 불순하니 의욕마저 꺾여버리네요. 이런 날은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걸어보렵니다. 비가 내리니 구경도 시들한 마음이 듭니다. 호숫가에 개인이 만든 사진 촬영하는 곳입니다. 그렇다..
2016.12.19 -
쐉랑(쌍랑:双廊)꾸전을 찾아서
사진을 보니 커다란 호수가 있고 그 건너에는 4천 m가 넘는 창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있습니다. 구름이 산 위에 있는 게 아니라 산허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반에는 돛단배 두 척이 보이고 그물도 보입니다. 풍경만으로도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느낌 아닌가요? 이 풍경이 바로 따리를 대표하는 그림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이야기는 얼하이 호수 건너편에 있는 호반의 마을 쐉랑(쌍랑:双廊)이라는 마을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따리 고성에서 얼하이 호수 건너편에 있기에 창산을 바라보는 아주 멋진 곳에 있는 마을입니다. 느낌만으로는 힐링이 먼저 떠오르는 그런 곳으로 생각되시죠? 맞습니다. 바로 힐링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그런 곳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힐링이 아니라 상처만 안고 돌아온 곳입니다. 이..
2016.12.16 -
따리 남문 문루에 올라
위의 사진은 아침에 따리 고성 남문에 올라 창산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이 휘돌아 마지막 둥지를 튼 곳... 그 끄트머리가 바로 창산이라 했나요? 오늘도 구름이 창산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2016년 10월 27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산책을 겸해 남문에 오릅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곳에 오르려면 돈을 받았는데 이제는 그냥 오르내립니다. 뭣이 중헌지 중국도 알아가나요? 중국은 움직이면 돈이 든다는데... 지난밤은 제법 빗소리가 굵게 들리더니만, 아침 산책 때는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남문에 올라 사방을 바라봅니다. 7년 전에 이 계절은 너무 날씨가 좋았는데... 이 방향은 남문에 올라 북쪽을 바라본 성안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누각이 오화루입니다. 부흥로를 따라 오화루가 ..
2016.12.15 -
발길 따라 걸어보는 따리의 밤풍경
중국은 어디를 가나 공원이나 넓은 공터만 있으면 모여서 춤을 추지요. 우리 눈에는 조금 어설퍼 보이지만, 이들에게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따리라고 예외는 아니더군요. 이게 춤을 빙자한 운동이지 싶습니다. 예전에 배를 이용해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중국 단체 여행객은 배 안에서도 단체로 춤을 추더군요. 더군다나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위의 사진처럼 군인이 이렇게 총을 들고 지켜주니 안전은 더할 나위 없겠죠? 건강을 위한 이런 운동은 권장해야 하지 싶네요. 따리는 바이(白)족의 자치주라지요? 백족이라 하얀색 옷을 즐겨 입고 하얀 모자를 쓰고 살아간다고 하지요. 이미 당나라 때는 남조국, 송나라 때는 따리국이 이곳에 독립된 국가로 있었으며 수 백 년 이상 명맥을 유지된 곳입니다. 그런 곳이지만, 이제는..
2016.12.14 -
풍화설월(風花雪月)의 고성 따리
숙소를 정하고 모든 정리를 마친 후 저녁 식사까지 끝내고 고성 구경을 나섭니다. 따리에서 이 시각에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어슬렁거리며 고성 안을 구경하는 일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따리는 7년 전과는 달리 정말 많은 사람이 늦은 밤까지 고성 안을 다니네요. 따리를 흔히 풍화설월(風花雪月)의 마을이라 한다지요? 바람과 꽃과 눈 그리고 달이라니... 아름다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요? 따리는 원래 중원의 한족과는 민족이 다른 다른 바이(백:白)족의 나라였다지요? 그들이 쓰는 모자가 바로 풍화설월을 그대로 보여준다 합니다. 바이족이 쓴 저 모자.... 모자에도 風花雪月의 의미가 있다고 하지요? 제일 위쪽의 흰 부분은 창산 위에 있는 하얀 만년설을 표현한 것이라 하네요. 그 아래 붉게 수를 놓은..
201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