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구채구, 쑹판(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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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호수라는 웅묘해(熊猫海)
오늘은 웅묘해라는 곳을 구경합니다. 팬더 호수라는 의미인 웅묘해(熊猫海)는 해발 2.584m에 있답니다. 호수의 평균 깊이가 15m 나 되는 제법 바닥이 깊은 호수입니다. 예전에 호수 주변에 대나무가 많이 자랐기에 대나무를 즐겨먹는 팬더가 자주 출몰했다 하여 이 호수를 팬더해라는 의미로 웅묘해라고 이름 지었다 합니다. 그 후 대나무가 모두 사라지며 더는 팬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시 대나무가 무성해지며 얼마 전 야생 팬더가 한번 출몰한 모습을 보았다 합니다. 그러니 과거에 그런 이상한 일이 있었다는 말이군요? 차라리 이곳에 우리를 만들어 팬더를 사육하든가 아니면 팬더를 방목하면 어떨까요? 그럼... 이곳이 더 유명해지지 않겠어요? 아닌가요? 팬더의 쓸개가 남아나지 않겠군요. 그냥 이곳의 모습이나 감상하..
2013.08.21 -
일즉구 전죽해 폭포와 그 주변.
전죽해를 보고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전죽해 폭포가 있습니다. 전죽해 호수에 고인 물은 이곳 폭포를 통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 물이 흘러내려가는 모습이 마치 수상 삼림을 보는 듯합니다. 날씨는 고도도 높고 이른 아침이라 무척 춥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느낌은 내가 자연의 하나가 된 그런 기분이네요. 수상 삼림은 위의 사진처럼 흐르는 물속에서도 나무는 굳게 뿌리를 내렸나 봅니다. 물이 이리 흐르는데 어찌 나무는 뿌리를 내렸을까요? 자연의 신비함은 보통 사람이 상상한 것 이상인가 봅니다. 구채구에는 예전에 벌목공들이 나무를 하다가 버린 상품성이 떨어지는 나무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버렸던 그런 쓰레기조차 아름다운 곳이 바로 구채구인가 봅니다. 구채구는 ..
2013.08.20 -
구채구 일즉구의 전죽해.
오늘은 Y 자 계곡의 오른쪽으로 먼저 버스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여기부터 가까운 곳은 걷고 먼 곳은 버스를 타며 낙일랑까지 내려가려고 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버스가 정차하는 산 위 도로에는 빙판이 졌네요. 여기는 아침에 서리도 내리는 지역이고 기온마저 많이 떨어지기에 쉽게 빙판이 생기나 봅니다. 이런 날씨에는 조심해야겠습니다. 구채 천당 보려다 잘못하면 정말 천당에 살 것 같습니다. 원래 일즉구는 원시삼림까지 버스가 올라가나 겨울철에는 빙판이 졌기에 전죽해까지 단축 운행하나 봅니다.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그래서 11월 16일부터는 입장료를 할인해주나 봅니다. 동절기에는 전죽해까지만 올라간 후 내려간다 합니다. 여기에 청둥오리 서식지가 있네요. 이 깊은 산속에 말입니다. 날씨도 찬데 오리는 그런 것 모르나..
2013.08.19 -
주자이거우(九寨沟 : 구채구)의 오묘한 물빛.
2012년 11월 16일 여행 29일째 어제는 정말 먼 거리를 여행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물론 먼 거리가 아니고 가까운 거리라 하겠지만 말입니다. 많은 사람이 버스로 오가는 일이 너무 힘든 곳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이런 여행을 즐기기에 오는 내내 지루하거나 힘든 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창밖의 색다른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즐기며 달려왔습니다. 여행이란 이렇게 생각하니 나름인가 봅니다. 누구는 힘든 일이라 하고 또 다른 사람은 그마저도 즐거운 일이라고 하고요. 우리가 사는 생활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그러나 함께 한 친구는 앉기만 하면 팔짱을 낀 전형적인 자세가 나오며 단잠에 빠져듭니다. 여행이란 어떤 규법도 없습니다. 바깥의 풍경을 보며 즐기며 오든지 잠을 자며 피로를 풀며 오든지..
2013.08.16 -
멀고도 먼 길 구채구 가는 길
청두에서 구채구까지의 거리는 427km 정도라 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보다도 더 먼 거리를 달립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거리만으로 걸리는 시간을 예측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정말 원도 한도 없이 버스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힘이 든다고 생각하면 비행기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장거리 버스 여행도 즐겁다 생각하니 내릴 때면 아쉽습니다. 이런 여행이 힘이 들어 고생스럽다 생각하시는 분을 위해 佳人이 사진을 통해 구채구의 이모저모를 자세히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구채구로 가는 길은 산이 험한 곳이라 터널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 터널 안에 조명장치가 거의 없어요. 정말 위험한 터널을 달려가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작은 승용차가 우리 차선으로 달려오기도 하고... 결국, 사고 난 모습도 보이더군요. ..
2013.08.15 -
그 아픈 기억, 쓰촨 지진의 현장 그리고 구채구.
2012년 11월 15일 여행 28일째 원래 구채구(주자이거우) 여행은 청두에서 몇 곳을 구경한 후 나중에 다녀온 곳이지만, 요즈음 더운 날씨 때문에 먼저 시원한 구채구 구경부터 먼저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유명한 구채구로 가는 날입니다. 계획은 구채구를 보고 난 후 황룡까지 들렀다 오려고 합니다. 순전히 계획으로 말입니다. 그러려면 오고 가고 꼬박 하루씩 걸리니 3박 4일은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이곳 청두로 돌아와 다음 여행지인 충칭으로 가려고 합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 가장 중요한 목적지가 구채구였습니다. 구채구에는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오묘한 색깔이 있고 자연이 있다고 해 찾아가려고 합니다. 아마도 신선이 자기들끼리 숨겨놓고 즐기려 했던 곳일 겁니다. 상상하기 어렵고 형용..
201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