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1. 08:00ㆍ중국 여행기/구채구, 쑹판
오늘은 웅묘해라는 곳을 구경합니다.
팬더 호수라는 의미인 웅묘해(熊猫海)는 해발 2.584m에 있답니다.
호수의 평균 깊이가 15m 나 되는 제법 바닥이 깊은 호수입니다.
예전에 호수 주변에 대나무가 많이 자랐기에 대나무를 즐겨먹는 팬더가 자주 출몰했다 하여 이 호수를
팬더해라는 의미로 웅묘해라고 이름 지었다 합니다.
그 후 대나무가 모두 사라지며 더는 팬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시 대나무가 무성해지며 얼마 전
야생 팬더가 한번 출몰한 모습을 보았다 합니다.
그러니 과거에 그런 이상한 일이 있었다는 말이군요?
차라리 이곳에 우리를 만들어 팬더를 사육하든가 아니면 팬더를 방목하면 어떨까요?
그럼...
이곳이 더 유명해지지 않겠어요?
아닌가요?
팬더의 쓸개가 남아나지 않겠군요.
그냥 이곳의 모습이나 감상하겠습니다.
바람이 고요하니
호수도 고요하여라.
호수가 고요하니
내 마음도 고요하구나.
고요한 호숫가에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니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고개 돌려 바라보니
팔랑거리며 휘날리는 꽃잎은 마치 춤을 추는 것 같구나.
눈을 감고 귀 기울이면
호수면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佳人은 이렇게 자연과 하나 되어
자유인이 되는구나.
감사합니다.
이렇게 살아 숨 쉬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감사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어요.
사랑합니다.
살아가며 만나고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사랑하렵니다.
구채구 안에는 아직도 장족(藏族)이 모여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9개의 마을이 있었기에 그 이름을 따서 구채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합니다.
또 어떤 글에는 신선 아홉이 이 골짜기에 살았기에 구채구라 불렀다 합니다.
그게 중요한 말은 아니잖아요.
구채구 안에 들어오면 봉우리가 있고 골짜기가 있습니다.
골짜기를 돌아가면 호수가 보이고 호수를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 폭포가 보입니다.
그 폭포는 또 작은 시내를 이루고 그 시냇물이 모여 다시 호수로 흘러들고
그 물은 이곳에 울창한 나무만 아니라 3.634여 종의 식물과 희귀 동물도 살게 한답니다.
그러나 이곳도 많은 사람이 모여들며 점차 개체수는 줄어들고 훼손되어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물에 손도 담그지 못하게 하고 쓰레기도 버리지 못하게 한답니다.
엄청난 벌금이 주어진다는군요.
구채구 안에 들어오면 시선을 어디로 두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눈이 주로 오는 계절은 매년 11월부터 4월까지라 합니다.
지역적인 특징으로는 안개 낀 날보다 맑은 날이 더 많은 곳이기에 구채구의 아름다움을 보기 쉽다는 말이겠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구채구를 옛날에는 양동 또는 취해라 불렀다고 하네요.
수정구, 즉사와구 그리고 일즉구로 이루어진 Y 자 계곡은 모두 구경할 게 풍부하기에 한 부분을 보고
그곳에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갈라지는 부분을 각각 하나의 경구로 보시면 되겠네요.
어디부터 먼저 보느냐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먼저 온 버스를 타고 올라갔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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