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바티칸(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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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 회화관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은 어디를 그린 것일까요? 여러분의 상상 그대로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를 그린 것이라 합니다. 벤젤 피터라는 화가가 그렸다네요. 벤젤 피터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동물 그림에 일가견이 있다고 하네요. 아담이 기대고 있는 저 나무 위로 뱀이 보이고 뱀의 유혹대로 이브는 이미 사과를 따 아담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아담이 그랬지 싶어요. "웬 사과?" 이브가 답합니다. "뱀이 먹어보라고 하네요, " 뱀이 먹어보라고 하면 이건 틀림없이 남자에게 정말 좋은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여기에 등장한 동물이 모두 200여 마리나 된다고 하니 에덴동산은 동물농장이었지 싶고 이런 이야기로 인간의 말을 모르는 뱀은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존재로 각인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만..
2016.07.15 -
바티칸 피나코테카(Pinacoteca) 회화 미술관
많은 전시실 가운데 오늘은 피나코테카(Pinacoteca) 회화 미술관을 구경하렵니다. 피우스 6세에 의해 회화관이 생겼는데 한때 나폴레옹이 이곳에 소장했던 미술품을 대부분 가져갔으나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다행히 비엔나 회의의 지침에 따라 돌려받은 작품들로 나폴레옹은 가는 곳마다 남의 물건을 가져가는데 달인입니다. 그래도 다 돌려주지 않고 아직도 2백 점 이상의 그림을 루브르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고 교황이 수집했던 것인데도 그걸 빼앗아가고 돌려주지 않아도 벌을 받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교황의 힘이 예전만 못해 그럴까요? 오늘날 바티칸 박물관의 회화는 모두 피나코데카 회화 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천사의 악기 연주부터 들으며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Lute로 보이는 악기를 든 처녀 ..
2016.07.14 -
라오콘 군상과 이집트 미술관
위의 조각은 라오콘 군상이라는 작품입니다.위의 작품은 예술성이나 작품성을 떠나 율리우스 2세가 미켈란젤로의 권유를 받아 처음으로 이곳으로 들여온 작품으로 바티칸 박물관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하며 수십만 점의 작품이 이곳 박물관에 소장되고 전시되지만, 상징성으로는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은 대영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라 하고 그렇기에 이곳도 무척 많은 전시실을 갖추고 있어 초행인 우리가 일일이 방 이름조차 외우고 다니며 구경하기 어렵고 고대 이집트 유물부터 르네상스를 빛낸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소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더군다나 그런 작가가 직접 천장이..
2016.07.13 -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 들어가기
이제 광장 구경을 하고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으로 갑니다.교황 율리우스 2세는 이 박물관을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당대 최고의 예술가라고 하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등을 초대해 무척 공을 들였다 합니다.박물관 정문에는 바티칸의 상징인 열쇠 두 개와 교황의 권위라는 삼중관 티아라가 가운데 보이고 왼쪽이 미켈란젤로, 오른쪽에 라파엘로를 대리석으로 석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비록 두 사람은 죽은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바티칸 박물관의 홍보대사로 열심히 일하고으며 그러나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그곳이 아니라 문을 바라보면 왼쪽에 따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흰 선이 보입니다.이 선은 두 나라를 나누는 국경입니다.선의 왼쪽은 바티칸 시국이고 오른쪽은 이탈리아입니..
2016.07.12 -
산 피에트로 광장(Piazza San Pietro)
산 피에트로 대성당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옵니다. 아침 일찍 이곳으로 들어올 때는 잔뜩 흐린 날이었지만, 모두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날씨가 제법 맑은데 오늘 이야기는 맑은 날처럼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성당 앞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광장이 있습니다. 이 광장은 30만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합니다. 이 광장을 산 피에트로 광장(Piazza San Pietro)이라고 부른답니다. 광장 양쪽으로 열주 회랑이 있어 원을 그리듯 둘러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치 열병식을 보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광장의 크기는 폭이 240m이고 길이가 340m로 약간 달걀 모양의 타원형입니다. 위성지도를 통해 하늘에서 본 모습입니다.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라는 말이 맞네요. 좌우 대칭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누구는 ..
2016.07.11 -
성 베드로 성당은 또 하나의 세상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사도 베드로의 제대입니다.사진의 밝은 부분에는 성령을 의미하는 비둘기가 보입니다.가운데 보이는 의자는 베르니니가 만든 것으로 베드로의 청동 의자라 합니다. 대성당 문으로 들어서서 제일 앞쪽 끝에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청동 의자는 베드로의 나무의자를 대신해 만든 것으로 교황청 기록에 따르면 원래의 나무의자 조각은 4세기경 교황 다마수스가 세례당을 만들고 그 안에 보관했으며 9세기경에는 교황 아드리아누스 1세가 자신의 소성당을 지어 보관했다 합니다. 이렇게 베드로의 성좌는 대대로 이어오며 보호받았습니다.그러나 과학적으로는 이게 베드로의 의자라고 증명할 수 없지만, 이것이 예전부터 베드로의 무덤을 표시하기 위해 세웠던 기념비와 함께 전해 내려온 유물로 기독교도들에 의해 경배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201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