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바티칸(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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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의 방 파르나수스
이번에 볼 그림은 파르나수스라는 프레스코화입니다. 창문을 낸 벽이라 그림 그리기도 그랬고 사진 찍기도 빛의 영향을 받습니다. 서명의 방에는 네 가지 주제로 사면의 벽에 프레스코화를 그렸습니다. 여기에 그린 그림은 예술을 주제로 그린 그림입니다. 신학의 성체 논의에 이어 철학을 주제로 한 아테네 학당을 그렸고 그다음 그린 그림이 바로 예술을 의미하는 파르나수스라고 합니다. 그림의 배경은 신들의 성스러운 언덕인 파르나수스를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그림에서는 방해가 될 창문을 오히려 언덕으로 처리하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제일 가운데 리라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아폴로의 모습입니다. 왼편의 여신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칼리오페이고 그 뒤로 서 있는 세 명의 여신은 왼쪽부터 테르프시코레, 에라토 그리고 클리오입니다..
2016.08.02 -
바티칸 박물관 서명의 방 성체논의
서명의 방에서 가장 먼저 완성한 그림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체 논의라는 프레스코화입니다. 교황은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해 부활한 고전과 인문주의를 중시해 인간 지식의 4대 영역이라는 신학, 철학, 예술 그리고 법학을 주제로 한 프레스코화를 그려달라고 요청해 서명의 방 네 곳에 이런 주제로 그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완성된 그림이 어제 보았던 아테네 학당은 철학을 주제로 한 그림이고 오늘 보는 성체 논의라는 그림은 신학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라고 해야 하겠네요. 법학과 예술은 나중에 그림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천상과 지상 두 부분으로 나누어 그린 성체논의라는 그림입니다. 지상의 모습은 성체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장면을 그린 것이라네요. 라파엘로는 서명의 방에 그릴 그림을 구상할 때 가장..
2016.08.01 -
라파엘로 서명의 방 아테네 학당
위의 사진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프레스코화 중 하나인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으로 바티칸 궁전의 라파엘로의 방은 그의 작업실이자 명품 프레스코화가 있는 곳입니다. 세상에 이런 대단한 작업실도 없을 겁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이런 장소에 이 정도의 배려는 아마도 라파엘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요? 아니군요? 르네상스 시기에 또 한 사람의 천재라는 미켈란젤로도 있습니다. 당대의 천재 두 사람은 바티칸을 빛낸 인물임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순서대로라면 당연히 콘스탄티누스의 방부터 사진을 여기에 올려야겠지만, 오늘은 순서를 조금 바꾸어 라파엘로의 대표작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테네 학당이 있는 서명의 방부터 먼저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대작을 직접 그 앞에 서서 본다는 것..
2016.07.29 -
무염시태의 방을 지나 라파엘로 방으로
무염시태(無染始胎 : Sala Dell'Immacolata Concezione)의 방으로 갑니다. 방, 방, 방... 정말 많은 방이 연속적으로 이어집니다. 그 방에는 유물이나 예술품을 전시해 두기도 하고 또 어떤 방은 방 자체가 유명 화가가 그린 그림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곳은 방 자체가 예술품이라는 말이겠죠? 교황이 머무는 곳은 이렇게 명품으로 치장하고 사나 봅니다. 이런 곳에 살면서 과연 핍박받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의 아픔을 알 수 있을까요? 정말 아름다운 프레스코화죠? 바티칸 박물관에는 무척 많은 방이 있어 기억만으로는 다시 재생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같은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이동 순서를 사진으로 남기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다녀와 사진을 순서대로 보면서 ..
2016.07.28 -
아라치(Arazzi)의 갤러리 태피스트리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직물로 짠 양탄자처럼 생긴 벽걸이입니다. 그 크기를 짐작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큰 걸개입니다. 오늘 구경할 것은 태피스트리부터 시작합니다. 위의 작품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태피스트리입니다. 촛대의 갤러리를 지나 아라치의 갤러리로 갑니다. 아라치(Arazzi)라는 이탈리아어가 영어로는 태피스트리라 합니다. 그러니 태피스트리가 있는 방 이름이 아라치의 갤러리라고 하나 보네요. 방이라기보다는 길게 이어졌기에 복도라고 해야 하지 싶습니다. 복도 양쪽으로 위의 사진처럼 성화로 장식한 태피스트리가 걸려있습니다. 위의 작품은 '그리스도에 경배'라는 작품이네요. 천장에는 그림이 그려졌는데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조각을 만든 듯 그렸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트롱프뢰유라고 하는 일종의 눈속임 ..
2016.07.27 -
바티칸 박물관 촛대의 갤러리
바티칸 박물관을 계획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미리 공부라고 하고 가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본전이라도 뽑을 텐데 佳人처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돌아보면 석상은 전부 돌인데 모양만 조금씩 다른 돌로 보입니다. 정말 미리 신화 책이라도 한 권 읽고 가야지 어느 정도 만족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지루한 박물관 구경을 하는 중입니다. 어제까지 대강 회화관과 조각관은 구경을 마치고 오늘부터는 다른 곳을 찾아갑니다. 박물관은 2층 촛대의 갤러리로 이어집니다. 워낙 많은 방과 수도 셀 수 없을 정도의 작품이 전시된 곳이기에 방 이름을 구분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퇴색한 기억이라도 되살려가며 구경합니다. 촛대의 갤러리는 그 길이가 약 80여m 정도 되는 방으로 촛대의 갤러리라고 이름 지은 것은 8개의..
201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