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그라나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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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라하(LINDARAJA) 정원 그리고 워싱턴 어빙
아름다운 라이오네스 궁전을 다니다 보니 고개가 아픕니다. 주로 천장에 만든 모카라베나 무카르나 장식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아야 합니다. 그나마 벽을 장식한 아라베스크 장식도 있지만, 천장의 모습이 더 황홀하더군요. 문의 모습은 주로 말의 편자인 말발굽의 아치 형상을 보이고 그런 비슷한 모양의 아치를 많이 만들어 놓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이슬람 건축과 장식의 특징은 외관은 소박하면서도 간결하게 장식하는 게 기본이며 내부는 놀랄 만큼 정교하고 아름답고 기하학적 문양으로 장식하는 게 특징이라 할 수 있다네요. 위의 사진은 린다라하 발코니에서 두 자매의 방을 들여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슬람 건축은 한마디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들의 교리인 우상숭배 금지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건..
2015.12.02 -
두 자매의 방(Sala de los dos Hermanas), in 나스르 궁전
제왕의 방을 돌아나가면 두 자매의 방(Sala de los dos Hermanas)이 있습니다. 제왕의 방은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내부 수리 중으로 일부만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대부분 복원한 모습이지 싶습니다. 오랜 세월로 말미암아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은 대부분 사라지고 추한 모습으로 남았을 것인데 그 이유는 아직 복원 중인 곳을 찾아보니 아름다운 모습은 그 흔적뿐이었거든요. 사람이든 건축물이든 가꾸지 않고 내버려 두면 세월이 흘러 예전 그 모습은 사라지잖아요. 두 자매의 방은 레오네스 궁에서 가장 오래된 방으로 알려진 곳이죠. 알람브라 궁전의 완결 편이라고 해야 할까요? 위의 사진은 두 자매 방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천장의 모습입니다. 무려 5천 개의 모카라베 장식이 압권입니다. 팔..
2015.12.01 -
레오네스 궁, 제왕의 방(Sala de los Reyes)
신이 만든 창조물 중에 가장 완벽하고 뛰어난 게 인간이라 했습니까? 그럼 인간이 만든 창조물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바로 이곳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아마도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건축물이 여기지 싶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마치 신의 영역에 도전장이라도 내민 듯 느껴집니다. 아라베스크 문양과 모카라베 장식은 인간이 신의 손을 빌려 빚은 듯 하지요? 건물의 대칭과 파티오에 비치는 물의 반영은 마치 그들만이 만들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의 소중함을 아는 민족이기에 물의 활용은 상상을 불허합니다. 알람브라 궁전을 모두 구경하고 나면 앞으로는 인간이 만든 더 아름다운 건축물은 없지 싶네요. 아벤세라헤스의 방을 구경하면 그다음 방은 제왕의 방(S..
2015.11.30 -
아벤세라헤스의 방(Sala de los Abencerrajes), 알람브라 궁전
하늘에는 별, 땅에는 레오네스 궁. 이슬람은 하늘의 모습을 이곳 레오네스 궁에다 만들었습니다. 파티오를 만든 이유도 하늘을 정원에 담고 싶어서였을까요? 사방에 건물로 둘러싸인 답답하고 좁은 공간에 마치 숨구멍이라도 뚫어놓은 듯 파티오를 만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사자의 궁이라는 레오네스 궁을 돌아보며 자꾸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의문 하나가 자꾸 생각납니다. 이슬람에서는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금기로 여기지 않나요? 그래서 모든 조형물에는 기하학적 문양이나 글 또는 식물 같은 형태로 장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라후 아크바르(알라 신은 위대하다.)라든가 뭐 그런 것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사자의 모습이라니? 사자는 동물의 형상이 아니고 당초무늬나 된답니까?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2015.11.27 -
사자의 궁전(Palacio de los leones)인 레오네스 궁
알람브라에서 눈이 먼다는 것보다 더 잔인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놀라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순간 내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뭐 알람브라에서만 눈이 멀어 불행하겠어요? 세상 살며 우리 몸에 어느 하나 부족해도 불행한 일이잖아요. 여러부우우운~ 정말 이런 예술작품 같은 건축물을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정말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봐야 할 곳 아니겠어요? 바로 사자의 궁(Palacio de los Leones)입니다. 정원을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가면 라이온 궁으로 부르는 한가운데 사자의 정원(Patio de los leones)이 나타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정말 눈을 의심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요? 작은 둥근 형태의 분수를 12마리의 사자가 대형 수반의 받침이 되기를 자처하고..
2015.11.26 -
나스르 궁전, 코마레스 궁에는 대사의 방이 있습니다.
아라야네스 정원이 있는 코마레스 궁에는 대사의 방(Salon de Embajadores)이라고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늘 이웃하고 살았던 가톨릭 국가의 대사를 접견했던 방이라 합니다. 한때는 이웃사촌처럼 잘 지내는 듯했지만, 당시 이들은 서로 적국의 상항이었을 겁니다. 오월동주라는 말이 아니겠어요? 오늘은 코마레스 궁에 있는 아름다운 방이라는 대사의 방을 구경합니다. 가톨릭 국가는 국토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레콩키스타 운동을 시작한 지 오래전이었습니다. 무어인은 처음 조상이 이베리아 반도로 건너와 광풍이 휘몰아치듯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손아귀에 장악했지만, 워낙 넓은 곳이라 적은 인원으로 모두 관리하기에 벅찼나 봅니다. 워낙 적은 인구에 많은 영토를 관리한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 싶어요. 북에서 힘..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