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그라나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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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한인식당과 시내구경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 올라 잠시 주변 경관을 살펴보고 천천히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사실, 전망대에서는 해가 지는 저녁부터 알람브라 궁전에 불이 켜지는 야경 모습이 좋다고 하는데 저녁 식사를 한인식당에서 하려고 일찍 내려왔습니다. 하루 더 그라나다에 머물러야 하기에 내일 저녁에 다시 올라가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라나다에 있는 한인 식당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이번 여행 초반에 바르셀로나에서 우연히 골목길에서 한인 식당을 보고 찾아 들어가 식사한 적이 있었고 그라나다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베라크루스(Pensión Restaurante Veracruz)라는 펜션 겸 식당이 있다는 정보를 미리 한국에서 듣고 직접 찾아갔습니다. 실은 이미 어제 미하스에서 그라나다에 온 첫날 이곳 한인식당을 찾아왔지만, 어..
2016.01.11 -
산 니콜라스 전망대 광장(Plaza Mirador de San Nicolas)
그라나다에는 알바이신 지구라고 부르는 언덕이 있습니다. 바로 알람브라 궁전의 맞은편 언덕에 자리한 곳으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 동네입니다. 그라나다의 주거지역 중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알람브라 궁전에서 다로 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다 보이는 언덕에 보이는 마을입니다. 그러다 보니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세월이 비껴간 그런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한때 그라나다 위에 있는 바에사에서 추방당한 아랍인이 살았던 지역이라고 하네요. 오늘 그 지역으로 올라갑니다. 헤네랄리페 구경을 마치고 알람브라와 헤네랄리페 정원 사이로 난 치노스의 길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이 길이 알바이신 지구에 있는 산 니콜라스 전망대로 올라가는 지름길로 생각되었고 버스가 다니는 큰길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관광용 ..
2015.12.31 -
알람브라 궁전은 무어인이 남긴 선물입니다.
알람브라 궁전은 그라나다의 랜드마크입니다. 어디 그라나다 뿐이겠어요? 스페인의 랜드마크라 해도 누가 뭐라지 않을 겁니다. 무어인은 척박한 아프리카에 살다가 800여 연간이나 이베리아 반도에 넘어와 살았기에 그 고마움의 증표로 그라나다에 이런 아름다운 선물을 남기고 떠났나 봅니다. 그러기에 죽기 전에 꼭 한번 보아야 할 곳이라고 이야기 하나 봅니다. 이미 많은 분이 다녀오신 곳이기에 우리에게도 그리 낯선 곳은 아니지 싶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머무는 중에도 우리나라 단체 여행객을 여러 팀을 만나기도 했거든요. 이제 어디를 갈까요? 알람브라 궁전을 모두 보았으니 건너편에 있다는 산 니콜라스 전망대(Plaza Mirador de San Nicolas)로 가보렵니다. 여행 안내서에서는 차를 타고 가라고 하지만, ..
2015.12.30 -
헤네랄리페 물의 계단(Water Stairway)
헤네랄리페에서는 가장 멋진 풍경이 바로 물의 계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모습이 가장 보고 싶었거든요. 바로 이곳을 흐르는 물이 헤네랄리페는 물론 알람브라를 있게 한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죠. 이곳에서의 물은 그냥 물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이제 술탄의 정원을 나와 조금 더 들어가면 수로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황하를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다스린다 했나요? 물만큼은 어느 나라나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요즈음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잖아요. 바로 이 물로 말미암아 알람브라가 존재한 이유가 아니겠어요? 만약 물이 없었다면 이곳은 황폐한 언덕에 불과했을 것이기에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을 사시사철 이곳으로 물길을 만들어 끌어왔습니다. 많..
2015.12.29 -
아세키아 정원(Patio de la Acequia)과 술탄의 정원(Patio de la Sultan)
술탄의 여름 별궁이라는 건물 앞으로 정원이 두 개 있습니다. 정원은 건물로 서로 구분되어 있고요. 하나는 아세키아 정원(Patio de la Acequia)이고 다른 하나는 술탄의 정원(Patio de la Sultan)이라고 하네요. 그중 아세키아의 정원이 으뜸입니다. 술탄의 여름 별궁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여기지 싶습니다. 아세키아라는 말은 수로를 의미하는 말이라네요. 그러나 규모나 아름다움에서는 압권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네요. 그래서 이곳을 "물의 궁전"이라 부르나 봅니다. 이 정원 양식이 아랍식과 스페인 식이 혼재된 양식이라고 했나요? 누구는 이런 양식의 정원을 페르시아 양식이라고도 한다네요. 중정의 전체 길이는 약 50m 정도의 길쭉한 연못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분수시설을 갖추었습니다...
2015.12.28 -
알람브라 궁전의 여름 별궁, 헤네랄리페(Generalife)
헤네랄리페라는 이름은 우아한 천국을 의미하는 아랍어 야나트 알 아리프(Yannat al-Arif)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사는 정원이란 뜻의 높은 천국의 정원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제 천국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해 볼까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동쪽 태양의 언덕 아래에 자리한 이곳 헤네랄리페에서 멀리 남서쪽으로 알바이신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알람브라 궁전 전체가 보입니다. 그런데 정원의 규모가 상상했던 것보다 무척 작아 실망스럽습니다. 이곳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큰 감명은 없었습니다. 정원으로 치면 이곳보다 규모도 더 크고 아름답게 꾸민 곳은 세상에도 넘치고 넘치잖아요. 여름 별궁이라고 하지만, 정원을 제외한 궁전의 모습은 세월의 힘..
2015.12.24